"전통시장 집단감염 방지"...영등포구, 찾아가는 선별진료소 설치

"전통시장 집단감염 방지"...영등포구, 찾아가는 선별진료소 설치

2021.10.19. 오후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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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차 대유행의 규모는 점차 줄어가는 추세지만 일상 곳곳에서 감염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전통시장에서 집단 감염이 잇따르자 영등포구에선 시장 밀집 지역에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엄윤주 기자!

[기자]
네, 서울 영등포구 중마루공원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공원 안에 찾아가는 선별진료소가 설치됐군요?

[기자]
점심시간이 낮 1시부터 2시까지라 지금은 운영이 잠시 멈췄는데요.

오전 기준 이곳에서 검사를 받은 사람은 120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최근 서울 내 전통 시장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 사례가 연이어 발생하자 영등포구가 이곳 중마루공원에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를 설치했습니다.

시장 내 집단감염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선데요.

특히 이 공원 주변에는 영등포 전통시장을 비롯해 도보 10분 이내에 시장 7곳이 분포합니다.

아무래도 생업으로 진단 검사 받기 어려운 상인들이 많다 보니 찾기 편한 곳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검사 참여율을 높이겠다는 겁니다.

검사 대상은 인근 시장 종사자 873명인데, 상인뿐 아니라 방문객 등 누구나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앞서 서울 내 주요 시장에선 이미 한 차례씩 집단 감염이 터져 나왔습니다.

오늘 기준 서울 동대문 종합시장에선 지자체 집계 결과 8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마포농수산물시장에서도 지난달 25일 시장 종사자가 최초 확진된 뒤 사우나와 상가까지 감염이 번져 확진자가 102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이렇게 그간 발생한 시장 발 집단 감염은 도매나 하역 업무 종사자가 시장 내 밀집된 여러 업소를 방문하면서 규모를 불리는 패턴을 반복해서 보여왔는데요.

여기에 단기 일용직 노동자가 많아서 명단 관리도 어려워 한번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 역학 조사에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이유에서 영등포구는 집단 감염으로 번지기 전 시장 내 숨어 있는 감염원을 미리 찾겠다는 건데요.

이곳 주변에서 일하시는 종사자들 가운데 아직 검사를 받지 못하신 사람이 있다면, 중마루공원으로 잠시 시간 내서 검사받으러 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수도권 내 다른 집단 감염 사례도 끊이지 않고 있죠?

[기자]
어제부터 최대 8명까지 사적 모임을 허용하는 등 다음 달 예정된 단계적 일상으로의 전환 준비는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수도권 곳곳에서 집단 감염이 속출해 아직 안심하기엔 이른 상황입니다.

지난 9일 첫 확진자가 나온 강북구 병원에서 추가 확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3명이 추가돼 누적 34명이 확진됐는데요.

특히 이곳은 접종 완료 뒤 감염이 되는 '돌파 감염' 사례도 일부 확인됐습니다.

경기도 과천에 있는 오피스텔 건설현장에서도 집단 감염이 발생했는데요.

정부 지침에 따라 전수 조사를 했는데, 배관 공정 업무를 맡은 하청 업체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지금까지 42명 나왔습니다.

역학 조사에서 이들은 숙소에서 함께 머무르고, 차량도 같이 타면서 감염이 번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렇게 우리 일상생활 공간에서 확진자는 계속 나오고 있어 방역 당국도 자칫 새 거리 두기 시행으로 긴장감이 풀어질까 걱정이 큽니다.

모두가 되찾고 싶은 일상회복을 위해 방역 수칙 준수와 개인 위생 관리에 더욱 신경 써주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서울 영등포구 중마루공원에서 YTN 엄윤주입니다.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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