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출새]"캐시백 10만원 환급 받으러 카드 103만원 더 쓰라는 정부 外"

[황출새]"캐시백 10만원 환급 받으러 카드 103만원 더 쓰라는 정부 外"

2021.10.19. 오전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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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출새]"캐시백 10만원 환급 받으러 카드 103만원 더 쓰라는 정부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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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10월 19일 (화요일)
□ 진행 : 황보선 앵커
□ 출연자 : 이현웅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황보선 앵커(이하 황보선): 이 시각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알아보겠습니다. 많관뉴 전해줄 이현웅 아나운서, 어서오세요.

◆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안녕하세요.

◇ 황보선: 첫 번째 소식은 뭡니까?

◆ 이현웅: 첫 번째 많관뉴, 먼저 카드 캐시백 관련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 황보선: 2분기 월평균 사용액보다 초과해서 사용하면 일정 부분을 환급해주는 제도죠?

◆ 이현웅: 맞습니다. 정부가 소비를 활성화하고 소상공인을 돕겠다며 설계한 제도인데요. 신청자가 1,4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적은 숫자는 아니지만, 참여대상인 만 19세 이상 전체 인원 중 약 32.5%에 해당하기 때문에 사실상 외면받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황보선: 대상이 되는 성인 세 명 중에 두 명은 신청조차 하지 않았다는 거죠?

◆ 이현웅: 네. 그래서 일각에서는 설계를 잘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캐시백 최대 한도 10만 원을 환급받기 위해서는 2분기 월평균 사용액보다 3%초과해 100만 원을 더 써야 하는 상황인데, 100만 원 사용했던 사람이 203만 원 이상을 쓰거나, 200만 원 사용하던 사람이 306만 원 이상을 쓰는 것이 쉽지 않다 보니까 신청조차 하지 않고 외면하는 겁니다.

◇ 황보선: 실적 제외 업종들도 많기 때문에 계산하기도 복잡해서 더 외면받는게 아닌가 싶네요.

◆ 이현웅: 대형마트나 백화점, 쇼핑몰, 면세점, 대형온라인몰, 홈쇼핑 등 제외되는 업종이 많다보니까 실질적으로 순수 생활비에서 평소 소비보다 크게 늘리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고요. 다만, 마침 큰돈을 쓸 일이 있던 분들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총 예산이 7천억 원이었나요?

◆ 이현웅: 그렇습니다. 현재까지 그 중 600억 원 정도 캐시백될 예정이고요. 다음달 15일 카드 포인트 등의 형태로 캐시백됩니다. 기재부는 월말이 될수록 소비액이 쌓여 캐시백받는 분들이 늘 것이라면서 참여자 수와 금액이 기대 이상이라고 했습니다. 또 2분기 사용액 과다 산정 등 일부에서 제기되는 문제에 대해 가능한 한 빨리, 정교하게 해결해서 알려드리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 황보선: 애초에 전국민 지원금과 같은 성격은 아니기 때문에, 다르게 봐야하는 면도 있지만 조금 더 많은 분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었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보죠.

◆ 이현웅: 두 번째 많관뉴, 국회 폭발물 설치 소동입니다.

◇ 황보선: 어떤 내용인가요?

◆ 이현웅: 어제 오후 2시쯤 국회 한 의원실에 전화 한통이 걸려왔습니다. 한 남성이 국회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알린 건데요. 당신 의원실에만 알려주는 것이라고 말한 뒤 끊어버렸습니다. 해당 의원실 비서가 국회안전상황실에 이를 알렸고, 결국 소방차 10대와 소방인력 50여 명, 또 영등포경찰서 경찰관과 폭발물처리팀이 출동했습니다.

◇ 황보선: 실제 폭발물이 설치되어 있었나요?

◆ 이현웅: 아니요. 따로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장난전화였는데요. 경찰은 발신자 위치 정보를 추적해서 오후 3시 인천 강화도 인근에서 50대 남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 황보선: 소방차 10대와 소방인력 50여 명, 거기에 경찰까지 출동했으면 정말 엄청난 인원이 투입된 건데, 도대체 왜 그런 장난을 친 겁니까?

◆ 이현웅: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화가 나서 그랬다’며 범행을 자백했는데요. 실제로 최근 2주간 A씨의 국회 출입 기록도 없었습니다. 결국 화가 나서 건 장난 전화였던 건데, 소중한 인력과 시간이 낭비되고 말았습니다.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입니다.

◇ 황보선: 어떤 혐의가 적용될지 지켜봐야겠네요.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죠.

◆ 이현웅: 세 번째 많관뉴, ‘40대 가장 폭행한 20대 만취녀, 그 이후’입니다.

◇ 황보선: 이전에 있었던 일이죠. 당시 상황을 다시 전해주시죠.

◆ 이현웅: 지난 7월이었는데요. 한 아파트 산책로에서 산책을 하던 40대 가장과 아내, 그리고 아들과 딸은 벤치에 앉아 쉬고 있었는데요. 술을 거하게 마신 20대 한 여성이 중학생 아들에게 술을 건넸고, 가장은 이를 거절했습니다. 그러자 여성이 맥주캔을 던지며 가장을 폭행했는데요. 이 가장은 자칫 반격하다 여성의 몸에 닿으면 성범죄 가해자로 오해받거나 가족에게 화가 돌아갈 수 있어서 그저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황보선: 그 후로 어떻게 사건이 마무리 됐는지 그렇지 않아도 많은 분들이 궁금해 했거든요.

◆ 이현웅: 그 후 20대 여성 측은 3천만 원의 합의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일, 가해 여성은 지난 두 달동안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며 너무 죄송한 마음에 죽고 싶은 생각까지 들었다며 문자메시지를 보냈는데요.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는 의미로 합의금 3천만 원을 드릴까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피해자 측은 돈 문제가 아니라며 가해자가 본인 하고 싶은대로만 하는 모습이 참 난감하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 황보선: 그런데 피해자의 새로운 입장이 나왔다고요?

◆ 이현웅: 네. 어제 한 글이 올라왔는데요. 가해 20대 여성이 또 술을 마시러 다닌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사진도 한 장 있었는데요. 가해 20대 여성으로 보이는 사람이 지인들과 함께 술잔을 들고 찍은 사진이었습니다.

◇ 황보선: 술로 사고를 치고, 죽고 싶다고 했던 사람이 또 술을 마신다고요.

◆ 이현웅: 네. 그런 모습을 보며 반성이 없다고 느낄 만 했는데요. 대체 당신은 머리와 심장을 지닌 사람이 맞느냐며 비판해습니다. 그러면서 술을 마실 시간이 있으면 봉사활동을 하고 자중하라고 덧붙였습니다.

◇ 황보선: 좀 안타깝네요. 다음으로 넘어가죠.

◆ 이현웅: 마지막 많관뉴는 ‘언덕길에서 볼링공 굴린 70대 남성’입니다.

◇ 황보선: 언덕길에서 볼링공을요. 황당한 사건이 많네요.

◆ 이현웅: 네. 역시 엊그제 있었던 일인데요. 부산의 한 언덕길에서 한 70대 남성이 무언가 무거운 물건을 가지고 나오더니 내리막으로 굴려버립니다. 해당 물건은 무거운 볼링공이었는데요. 약 200미터나 굴러갔습니다.

◇ 황보선: 사람이 맞으면 큰일났을텐데, 다친 사람은 없었나요?

◆ 이현웅: 네. 다행히 사람이 맞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200미터 굴러간 이 볼링공은 어딘가에 부딪히며 튀어올라서 인근 안경점 유리창을 깨고 들어갔는데요. 안에 있던 안경 쇼케이스와 그 안에 있던 안경들까지 모두 파손됐습니다. 피해 규모는 경찰 추산 약 500만 원이라고 하는데요. 안에 손님이나 주인이 맞지 않아 천만다행입니다.

◇ 황보선: 일단 사람은 다치지 않아 다행이긴 한데, 누가 왜 그런 위험한 행위을 한 건가요?

◆ 이현웅: 경찰이 인근 CCTV 등을 조사해 70대 남성 A씨를 붙잡았는데요. 주변에서 주운 볼링공을 주웠다가 실수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영상에 찍힌 모습을 보면 실수라고 보기는 조금 어려워 보이기도 하지만, 뚫려있던 구멍에 비해 손이 작아 실수로 놓쳤다는 주장인데요. 피해를 본 안경원 점주는 어르신이 많이 놀랐을 것이라며 보상이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황보선: 대인배네요. 다음에는 절대 그런 실수, 위험한 행동을 하면 안되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현웅 아나운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현웅: 고맙습니다.

YTN 박준범 (pyh@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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