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1,200명대로 줄어...연휴 이후 확산 가능성

신규 확진 1,200명대로 줄어...연휴 이후 확산 가능성

2021.10.11. 오전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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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대근 앵커
■ 출연 : 백순영 /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째 2천 명 아래로 떨어지면서 확산세가 주춤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수도권 확산세가 여전한 데다연휴 동안 이동량이 늘어나면서전국적으로 감염이 퍼질 가능성도 적지 않은데요.

자세한 코로나19 상황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와 진단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백순영]
안녕하십니까?

[앵커]
어제 신규 확진자 129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사흘 연속 확진자 수가 2000명 아래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인데 이게 추석 연휴 직후에는 3000명을 기록하지 않았습니까? 이때에 비하면 확산세가 좀 주춤한 것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어떻게 보세요?

[백순영]
그렇죠. 그때는 이례적으로 진단검사 수가 굉장히 많아서 3000명 이상이 갔었지만 사실은 그 이전 주와 비교해 보면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져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이 숫자는 진단검사 수가 줄어드는 주말 효과가 있기 때문에 특히 이번 주도 3일 연휴 아니었습니까? 그러면 수요일 지나서 목요일, 금요일 이때 대부분 500명 이상 늘어나기 때문에 과연 이 시기에 500명 이상 늘어나서 2000명이 넘어갈 것인지 아닐지가 관건일 수가 있는데요. 길게 보면 이번 주에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1864명인데요. 그 이전 주가 2315명이에요. 451명 감소된 수준이죠. 추석 이전까지 간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좀 나빠지는 지수들이 감염재생산지수가 1.2고요.

감염경로 불명의 환자도 35.1% 또 하나 중요한 부분은 어제도 8명이 돌아가셔서 지금 누적 치명률은 0.78을 유지하고 있는데 8월 이후의 사망률만 보면 0.35%가 계속 유지되고 있어요. 즉 떨어지고 있지는 않다는 뜻이죠. 이건 뭘 뜻하는 거냐면 이미 고령층들은 다 예방접종이 완료돼서 보호가 되고 있는 반면에 지금 18~49세 사이의 예방접종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이 연령층은 사망률이 굉장히 낮아서 이 연령층의 접종이 완료된다는 의미는 사망률이 떨어진다기보다는 유행의 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지금 어느 정도 유행의 감소는 예측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사망률 감소는 기대하기 어려운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의 위중증환자 또는 사망률의 감소는 조금 더 관리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보겠습니다.

[앵커]
위중증 환자 그리고 사망률에 대해서 지적해 주셨는데 이뿐만 아니고 지금 수도권을 보면 집단감염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전통시장 같은 경우에도 집단감염 사례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이런 부분도 심각하게 봐야 되지 않습니까?

[백순영]
심각하죠. 지금 서울인 경우에 있어서는 사실은 감염경로 불명인 환자가 거의 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데 그 나머지 부분의 집단감염도 또 무시할 수 없는 숫자가 집단감염이 되고 상당히 긴 기간 동안 지역사회 N차 감염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거든요. 이것은 전통시장 같은 데서 증상이 나타나는 환자들이 있으면서도 무리하게 계속 출근하면서 일을 하면서 그 주변 사람들이 감염이 되고 또 거기 오신 손님들도 감염이 되고. 이것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지인이라든지 가족들이 감염되면서 그 지역사회에 N차 감염이 늘어나는 이런 악순환이 시작된 것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전통시장에서는 그전부터도 계속 있었던 부분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집단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아프면 출근하지 않는다, 이게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에요.

그리고 일단 진단검사를 받고 그 주변 사람들이 감염되지 않도록 하는 이런 선제적인 여러 가지 조치들이 필요한데 때늦은 감이 있습니다. 결국은 이 시장뿐만 아니라 여러 시장들, 청과시장이라든지 동대문 시장이라든지 이런 데 시장에서 계속 서울에서는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이것은 델타 변이주의 특성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손님하고 잠깐 이야기한 정도인데도 또 마스크를 쓰고 있는 경우도 많았을 텐데도 감염되는 사람들이 생긴다는 건 그만큼 델타 변이주라는 것이 꼭 실내가 아니더라도, 반실내 정도 되겠죠, 전통시장 같은 경우에는요. 그런 상황에 있어서도 바이러스 농도가 높을 때는 감염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하는 것을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교수님, 그러면 시장뿐만 아니라 군부대에서도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는데 군부대면 지금 접종을 한 거 아닙니까? 돌파감염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전해지고 있는데 추가접종을 해야 되는 상황일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백순영]
글쎄요. 부대 내에서의 젊은층들이 94% 이상 예방접종을 받았다는 얘기는 아마 돌파감염의 대상이 전부 접종받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을 것으로 보이고요. 실제로 돌파감염이 일어났다고 그래서 젊은층의 면역력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 병사들인 경우에 있어서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물론 고위급인 경우에 있어서는 가능성도 있고 사회생활을 하기 때문에 돌파감염에 의해서 식구들한테도 감염시킬 수 있겠지만 실제 본인들은 큰 문제가 없기 때문에 특히 군대 같은 경우에는 65세 이상 고령층은 거의 없는 상황이라서 돌파감염의 사례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마는 입소하는 입영 장병들 같은 경우 훈련소에서는 2차 접종까지 완료되지 않은 경우들이 많기 때문에 즉 우리 일반적으로 18~49세까지가 2차 접종이 다 완료된 상황이 아니거든요.

입소해서 얼마 안 되는 경우에 있어서는 감염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고 이것이 또 집단생활을 하면서 집단감염이 일어날 가능성들이 있기 때문에 이때는 접종 플러스 선제적인 진단검사가 주기적으로 돼야 하겠죠. 집단생활의 특성상 한 사람이 감염되면 그 집단 전체가, 내무반 생활하는 데가 전부가 감염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기 때문에 잘 때도 마스크 쓰고 자라고 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 실내공간에서의 집단감염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선제검사를 어느 정도 해야 된다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군 장병들에 대한 추가접종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백순영]
일반인들의 추가접종과 마찬가지인 건데요. 결국은 접종 완료된 사람이 돌파감염이 됐을 때 다른 사람한테 감염시킬 수 있지만 사실은 그 증상 자체가 굉장히 미약하고 단기간에 완치가 되고 거꾸로 얘기하면 델타 바이러스에 의해서 자연면역이 얻어진, 추가접종을 했다고 볼 수도 있기 때문에 굳이 지금 이 시기에 추가접종을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 이유는 아직 추가접종에 대해서 명확한 연구결과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이신 건가요?

[백순영]
특히 젊은층에서의 추가접종은 지금으로서는 생각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교수님, 그러면 이제 오늘 연휴 마지막 날이에요. 그러면 연휴 끝나면 검사도 많이 받겠고요. 그리고 이동량도 늘어나지 않았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확진자가 늘지 않을까 이것도 걱정이 되고 또 지역으로 이런 감염이 확산되지 않을까 이것도 걱정되는 상황이거든요. 전망 어떻게 하세요?

[백순영]
이게 제일 우려됐던 게 추석 연휴 이후에 이런 현상이 일어나지 않을 것인가 하는 것이었죠. 7월 말, 8월 초에 이 현상이 분명히 일어났어요. 전국적으로 사람들이 휴가를 가다 보니까 서울 수도권의 인구 밀집지역에서의 유행이 비수도권 지역으로 가고 그 비수도권 지역에서 확산됐던 것이 다시 서울로 오는 악순환이 일어남으로 해서 전국적으로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상황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예상했던 것보다 추석연휴에 대규모 국민 이동에 비수도권의 확진자가 늘어났냐 하면 그건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보여요. 물론 추석 직후에 상당히 많이 늘어났습니다마는 그것은 추석 때 귀성하면서 혹시라도 해서 감염을 진단해 봤던 사람들이 너무나 많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올라간 부분이 있고요.

비수도권에서의 확산은 그다지 알려진 바가 없어서 굉장히 제한적이었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지금 개천절 또 한글날 연휴 또 지금 단풍철이지 않습니까? 이 기간 동안의 확산은 사실은 지난 7월의 휴가철과 비슷한 경향이 있어서 영향이 없다고 할 수는 없겠죠. 하지만 7, 8월하고 좀 다른 점은 그때에 비해서 지금 18~49세의 단풍놀이라든지 혹은 유행을 주도할 수 있는 연령층들, 50대들은 다 접종을 받았고요. 접종 완료율이 굉장히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그 시기보다는 제한적이라고 보이고 지금으로서는 그런 징조도 보이고 있지 않아서 아주 크게 늘어난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래도 주의가 필요할 텐데 연휴에 이제 나들이 가는 분들도 많을 테고 그리고 다녀온 분들도 많을 텐데 이분들에게 특별히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백순영]
나들이 갔을 때 누구나 다 마찬가지입니다마는 자기 소그룹으로 가면 소그룹끼리 모이게 되고 이건 버블이라고 할 수 있어서 맨날 만나는 사람을 만나면 큰 문제가 없는데요. 식당이라든지 휴게실이라든지 여러 화장실이라든지 실내공간에서 낯선 사람하고 접촉하는 것을 최대한 피해야 되고 그런 시기에는 항상 마스크를 꼭 끼고 있으면서 접촉을 자제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 있고요.

또 나들이 이동시간 중에서도 상당히 많은 접촉이 일어날 수 있는 대중교통이라든지 이런 데 있어서도 여러 가지 접촉 즉 손씻기 같은 것들을 잘해야 되는 부분들이 있고요. 나들이를 갔다가 돌아오실 경우에는 보통 짧은 연휴였지만 그다음에는 출근을 하게 되기 때문에 출근하기 전에 조금이라도 몸이 컨디션이 나쁘든가 하면 하루 정도는 먼저 쉬시면서 증상이 어떻게 되느냐를 보고 좀 이상하면 진단검사를 꼭 받으시는 것이 좋고 제일 중요한 게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지금은 특히 연휴 이후 같은 때는 회사, 학교를 쉬는 게 중요한데. 제일 어려운 것이 그것입니다. 잘 안 됩니다.

[앵커]
그렇죠. 알겠습니다. 이제 연휴 끝나고 나서 만약에 조금이라도 몸이 이상하면 검사 받고 그리고 병원 가시는 것, 이걸 지금 중요하게 말씀하셨고요. 이런 가운데 정부에서는 다음 달 초부터 단계적으로 일상을 회복하는 이른바 위드 코로나라고 하죠. 이 정책을 예고했습니다.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정부에서도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데 관련 내용 듣고 오겠습니다.

[김부겸 / 국무총리 (지난 1일) : 국민과 함께 일상회복의 과정을 준비하고 진행해 나가고자 합니다. 민관 합동으로 '코로나19 일상회복 지원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하겠습니다.]

[권덕철 / 중앙재난대책본부 1차장 : 성급한 일상회복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비롯한 국민 여러분들의 희생과 노력을 한순간에 헛되이 할 수 있기에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단계적 일상 회복과 관련한 정부의 브리핑 내용 함께 들어보셨습니다. 교수님, 이제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위원회가 활동을 한다고 합니다. 일상회복위원회가 출범을 하는데 어떤 방안들이 논의되게 될까요?

[백순영]
그러니까 지금은 확진자 수를 주로 하고 있지만 아마 확진자 수가 5000명이 되든 1만 명이 되든 일상회복의 단계적인 시작은 아마 해야 될 것으로는 분명히 보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확진자 추세가 중요한 이유는 위중증화율, 사망률이 우리가 원하는 만큼 떨어져 있지 않다는 부분이 굉장히 중요해서 지표로써는 확진자 추세 또는 입원율, 위중증, 사망률 또 예방접종 완료율 이런 것들을 다 검토를 해서 어느 정도 방역완화를 할 것인가 하는 것을 결정하는 것이죠. 방역 완화를 한다는 의미는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한테는 굉장히 큰 감염 위험을 노출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확진자 수는 굉장히 많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천천히 보수적으로 단계적으로 잘 한다면 확진자 수는 늘어나더라도 입원율이라든지 위중증률이 늘어나지 않는다면 의료체제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기 때문에 또 경제적으로도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예방접종 완료자를 중심으로 해서 가능하면 예방접종을 못 받은 사람들이 보호가 되는 방법들을 가지고서 지금 완화한다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기 때문에 사회, 경제적으로도 모든 국민들의 여러 대표들이 모여서 잘 상의한 다음에 적절한 여러 가지 방향들, 이것을 아주 보수적으로 단계적으로 해야만 악화되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앵커]
여러 가지 지표를 봐가면서 시기와 정도를 정해야 된다, 이런 말씀으로 이해가 되는데.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행하는 시기를 11월 18일 수능 이후로 해달라, 이런 국민청원이 올라왔습니다. 이 부분 어떻게 보세요?

[백순영]
이것도 일리가 있는 부분이죠. 11월 9일부터 시작하는데 그 주부터 물론 많은 확진자가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제일 염려가 되는 것은 우리 국민들의 80%가 예방접종을 받더라도 확진자 추가 얼마나 될지는 모르는 상황에서 지금 위중증화율, 사망률이 많이 떨어져 있지 않은 상황이라서 이때 방역이 제대로 안 되고 혼란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수능에 방해가 될 요소가 분명히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가능하면 시작 자체를 수능 이후로 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고 아마 이번 주 지나서 이번 달 말 정도가 되면 어느 정도 상황은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여서 미리 선제적으로 여러 가지들을 다 검토하고 고려해서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가기 위해서 고려해야 될 점들이 참 여러 가지가 있네요. 알겠습니다.

코로나19 관련 상황 백순영 카톨릭대 의대 명예교수와 함께 짚어봤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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