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와이] '콧속 면봉' 위험천만?...'타액 검사'가 대안?

[팩트와이] '콧속 면봉' 위험천만?...'타액 검사'가 대안?

2021.10.04. 오전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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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콧속에 면봉을 넣는 코로나19 검사가 매우 위험하다는 주장이 인터넷에 퍼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침으로 감염 여부를 판단하는 '타액 검사'를 보편화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팩트와이, 김승환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기자]

▶ 콧속 면봉 검사, 매우 위험하다?

'코로나 검사'와 '뇌척수액'이라고 검색하면 나온다는 피해 사례들입니다.

이 때문에 검사를 받지 않거나 해외처럼 침을 통한 '타액 검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이 사례들은 진단검사와 무관한 내용까지 교묘하게 짜깁기를 한 겁니다.

다만 해외에서 콧속에 면봉을 넣는 코로나19 검사로 위험해진 사례가 나온 건 사실입니다.

지난해 12월 체코에 사는 40대 남성이 집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콧속에 면봉을 잘못 찔러 넣었다가 뇌척수액이 코로 흘러나온 경우 등도 있었습니다.

다만 국내에서 이와 유사한 사례가 알려진 건 아직 없습니다.

[정재훈 /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 : (콧속에 면봉을 넣는) 검사 방법이 벌써 수십억 회 이상 사용되었고, 그런 과정에서 정말 매우 드문 이상 반응 같은 것들, 부작용 같은 것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만, 일반적인 상황으로 보기는 어렵고요.]

▶ 해외에선 타액 검사가 보편화?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 FDA는 타액을 이용한 진단 키트를 승인하는 등 해외에서 자가 진단법으로 타액 검사를 많이 이용하는 건 사실입니다.

또, 일본에서는 자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6월부터 타액 검사를 공식 승인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검사 건수를 늘리기 위해 타액검사법 보급이 추진됐습니다.

[나성웅 / 중앙방역대책본부 제1부본부장 (지난해 12월) : 간편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는 타액검사법을 검증하여 왔으며, 매우 높은 정확도를 확인하여 완성단계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진정되지 않는 확산세에 콧속에 면봉을 넣는 기존 방식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 검사의 민감도는 98% 이상인 반면, 타액 검사는 92%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즉, 타액 검사의 경우 확진자 100명 가운데 8명을 놓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한두 명에 그치는 기존 방법보다 위험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YTN 김승환 (ksh@ytn.co.kr)
인턴 : 김선우 natekim0523@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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