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연휴 이후 확진자 '최다'..."더 늘어날 가능성"

[뉴있저] 연휴 이후 확진자 '최다'..."더 늘어날 가능성"

2021.09.24. 오후 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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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현재 상황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추석연휴 끝나고 폭발할 텐데 걱정은 당연히 했습니다마는 폭발한 정도가 예상하신 정도입니까, 아니면 더 큽니까?

[이재갑]
사실 추석 연휴 이전에 이미 2000명을 넘어섰고 상당히 확진자가 증가됐었고요. 연휴 중간에 검사수가 줄었는데도 1700명대가 나왔기 때문에 아마 연휴 이후에 검사량이 바로 늘어나면 2000명대 당연히 넘을 거라고 예상했고요. 다만 숫자의 증가 폭이 상당히 높아서 아마도 저 속도라면 상당한 기간 동안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거든요.

그래서 아마도 다음 주에 상황이 좀 더 악화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그다음에 수도권 중심의 전파 상황이 아마도 다음 주부터는 비수도권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서 한동안 꽤 많은 확진자가 나오는 시간이 길어질 거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까지 늘 거라고 보십니까? 이게 검사를 많이 받아서 그런 거죠?

[이재갑]
연휴 기간 동안 검사를 못 받았던 사람들이 집중적으로 검사를 받고 있는 시기라서 숫자가 당연히 늘어난 부분도 있고요. 그다음에 추석 여파까지 합치면 다음 주에는 정말 3000명대 넘는 그런 상황도 일어날 수 있을 거라고 예상되는데 일단은 뉴스 중에도 정부 브리핑에도 나왔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가 병상 준비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충분히, 특히 생활치료센터나 이런 부분들의 재택치료나 이런 부분이 준비가 안 되어 있는 상황이라 2500명 이상 2주 정도 가게 되면 상당히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쨌든 준비가 되기까지는 잠깐 시간을 벌기 위해서라도 유행 상황을 안정화시키는 그런 부분들이 필요한 시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폭발적으로 신규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는데 정부는 접종을 끝난 분들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인센티브를 계속 제공하겠다고 얘기를 해서 혹시 확진자와 밀접접촉을 했다 하더라도 접종을 완료한 분이라면 증상만 없다면 자가격리를 면제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는데 돌파감염 같은 경우 자꾸 소식이 나오니까 불안해합니다.

[이재갑]
사실 돌파감염의 위험성이 있기는 있는데요. 사실 델타 변이 이전에 저게 이미 시행되고 있었다가 델타 변이 때문에 잠시 중단됐었거든요. 왜냐하면 델타 변이에 의한 전파 상황에 대해서는 면제 조건을 없앴었는데 델파 변이가 아예 확산된 상황이고 백신접종에 대한 인센티브로도 필요하기 때문에 다시 적용을 시작한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일단 이런 부분들이 적용되면 일부 돌파 감염 사례가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접종 완료자의 경우에는 일단 증상이 발현되더라도 특히 다른 사람한테 감염될 수 있는 부분들은 많이 떨어진다고 보기 때문에 저 부분이 영향을 크게 줄 것 같지는 않고요. 다만 접종 완료자뿐만 아니라 거리두기의 완화된 측면, 특히 거리두기를 완화시키는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언급이 되기 시작하면 유행 상황을 좀 더 악화시킬 수 있는 상황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정부가 이런 생활에서 백신접종 혜택을 늘리겠다고 하는 것은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신 거죠?

[이재갑]
일단은 접종 완료자에 대해서 격리면제에 대한 부분은 괜찮은데. 그러니까 추후 10월 3일 이후 다시 한 번 거리두기 개편을 하는데 그 상황에서 백신접종 완료자에 대한 완화에 대한 부분들이 상당히 압력이 올라가고 있거든요.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이 적어도 백신접종 완료자는 좀 더 풀어줘라, 시간대 늘려주든지 해 달라는 부분들이 있는데 그 부분이 너무 유행 상황이 우리 예상보다 커지게 되면. 왜냐하면 아직 의료체계가 정비가 안 된 상황에서 커지게 되면 정부 차원에서는 상당히 부담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이 연기가 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1차 접종에 도달하는 속도가 우리가 꽤 빨랐습니다. 백신 도입이 늦기는 했지만. 2차 접종도 상당히 빠르게 진행됐기 때문에 10월 말에 전 국민의 70%가 접종을 완전히 완료했다고 치면 단계적인 일상 회복으로 간다라고 하는데 진짜 전 국민의 70%가 접종 완료면 그렇게 해도 되는 기반이 마련되는 겁니까?

[이재갑]
일단 그 부분에 대해서 약간 오해를 하시면 안 되는 게 분명히 접종 완료자가 70%를 넘어도 확진자의 범위는 줄어들지 않을 겁니다. 오히려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거든요. 계속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측면에서. 다만 한 가지 가장 중요한 변화는 뭐냐 하면 확진자는 늘더라도 중증환자 숫자가 확 늘어나는 상황들은 막을 수는 있을 거라는 부분이거든요.

[앵커]
너무 단순 숫자에만 집중할 필요는 없다는 말씀이시죠?

[이재갑]
그렇죠. 중환자, 특히 의료체계가 버틸 수 있는 상황이 된다면 확진자가 좀 늘어나더라도 버틸 수 있는 여건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조금씩 거리두기를 완화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셔야 돼서 확진자 범위는 접종률이 올라가더라도 꽤 늘어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셔야 된다는 겁니다.

[앵커]
부스터샷은 어떻게 보십니까? 미국에서는 고령층이나 일부 계층을 대상으로 권고를 하기로 했는데요.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주지 않겠습니까?

[이재갑]
일단은 우리나라도 현재는 고령층하고 고위험군, 면역 저하자에 대해서 접종을 결정한 거고 그 시점이 6개월이 지난 사람에 대한 접종을 권고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나라도 20~50대의 젊고 건강한 성인에 대한 부스터샷은 아마도 조금 더 국내 연구가 진행되고 있거든요. 그런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해서 그 시점을 9개월로 할 것인지, 1년으로 할 건지 이런 여부가 결정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아무튼 거리두기 완화 이런 접종 완료한 사람들한테 주는 인센티브 이런 얘기가 나오더라도 경각심을 늦춰서는 안 되겠군요, 그거하고는 다른 문제군요. 알겠습니다. 교수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재갑 (par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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