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목에 직격탄 맞은 전통시장..."매출 회복 역부족"

대목에 직격탄 맞은 전통시장..."매출 회복 역부족"

2021.09.19. 오전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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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 대목을 맞았지만 전통시장은 올해도 울상입니다.

특히 집단감염이 발생한 곳은 직격탄을 맞았는데요.

상인들은 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으니 소상공인을 생각해 시장을 찾아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둔 농수산물시장.

굴비 같은 제수부터 선물세트까지 잔뜩 준비돼 있지만, 썰렁하기만 합니다.

25년째 수산물을 팔고 있는 상인은 속이 타들어 가는 심정입니다.

[김관우 / 수산물시장 상인 : 문어가 됐든 전복이 됐든 선물세트도 나가야 하고 제수도 나가야 하는데 다들 눈만 뜨고 있는 형국이에요. 작년만 해도 70~100상자가 나갔었는데 10개도 안 나가요.]

지난 6월에 이어 연휴를 앞두고 또 발생한 집단감염으로 조금 늘어나나 싶던 손님 발길이 다시 끊겼습니다.

감염이 퍼진 건 청과도매업체이지만, 여파는 소매시장까지 미쳤습니다.

행여 또 감염이 생길까 소독에, 선제 검사에, 열심히 했던 상인들은 힘이 쭉 빠집니다.

[김숙현 / 가락몰 유통인연합회장 : 소독, 방역, 거리 제한 그리고 손 씻기 운동 등을 철저히 했습니다. 고객들이 가락시장을 외면하기 시작해서 매우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말씀드리고요. (집단감염이 나온 곳은) 도매법인입니다. 가락시장 전체가 아니고.]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해 초 이후 전통시장 매출 하락은 1년 반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배달 주문이 늘어나는 추세 속에 온라인 판매가 어려운 점포는 살길이 막막합니다.

[김은자 / 건어물시장 상인 : 인터넷을 아예 못하지만, 가게 규모가 작아서 인터넷 판매도 못 하고 여건이 안 돼서 (인터넷 판매를) 못하고 있어요.]

지방자치단체나 상인연합회에서 전통시장 인터넷 쇼핑몰을 만들긴 했지만, 대기업 유통 쇼핑몰을 상대하기엔 역부족이라는 한숨도 나옵니다.

[서울 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 : 자체적으로 따로 하시는 분들도 있을 거고. 많이 알려져야 하는데 그런 게 아직 조금 미흡한 상태이긴 하죠.]

그래도 전통시장을 떠날 수 없는 상인들.

올해 추석엔 마트나 백화점 말고 저렴하고 질 좋은 전통시장을 찾아달라고 간절히 호소할 뿐입니다.

[김은자 / 건어물시장 상인 : 많이 이용을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소상공인들을 돕는다는 차원에서 백화점만 이용하지 말고….]

YTN 박기완입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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