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업비트, 암호화폐 보이스피싱 용의자 적발...1.2억 피해 막아

실시간 주요뉴스

사회

업비트, 암호화폐 보이스피싱 용의자 적발...1.2억 피해 막아

2021년 09월 17일 11시 12분 댓글
글자크기 조정하기
국내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상시 모니터링과 선제 조치를 통해 1억 2천만 원 규모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고 인출책으로 의심되는 용의자의 현장 검거를 이끌었다고 전했다.

17일 두나무가 운영하는 업비트는 최근 검찰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기단의 지갑으로 의심되는 주소를 확인하고 해당 주소로의 출금을 막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과거 이 주소로 출금한 이력이 있는 회원들의 거래를 상시 모니터링했다.

문제의 주소로 출금한 이력이 있는 회원 A 씨와 B 씨가 각각 추가로 출금하려는 정황이 업비트 이상 거래 탐지 시스템에 포착된 것은 지난 15일. 업비트는 이들의 출금을 즉시 정지하고 유선 연락을 취해 사실을 알린 뒤 경찰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A 씨에 따르면 검찰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기단은 A 씨에게 개인 정보가 유출돼 범죄에 연루됐다면서 피해자임을 입증하려면 코인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사기단은 A 씨에게 특정 앱 설치를 강요했고 설치 순간부터 위치를 추적하고 카메라·마이크를 해킹해 피해자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다. 전화를 걸거나 받는 것도 통제해 A 씨가 수사 기관이나 업비트로 도움을 요청하기도 어렵게 만들었다.

이뿐 아니라 사기단은 A 씨가 실제와 비슷하게 만든 금융감독원 홈페이지에서 조작된 사건 정보를 열람하게 하는 등 고도화된 수법을 활용했다. 사기단이 사용한 전화의 발신자 정보 역시 검찰과 금융감독원 연락처와 동일하게 조작했다.

업비트 측은 "A 씨에게 연락했을 당시 그는 사기단에 추가 입금을 하기 위해 은행에서 대출받은 3천만 원을 업비트 계정에 예치해둔 상태였다"며 "추가로 4천만 원을 대출받기 위해 제2금융권 심사 중이었다"라고 전했다.

B 씨는 피해자가 아닌 사기단의 일원인 용의자였다.

9월 초 두 차례에 걸쳐 문제의 주소로 출금한 B 씨가 추가 출금을 위해 5천만 원을 예치한 것을 탐지한 업비트는 출금을 정지하고 B 씨와 대면했다.

B 씨는 타인의 은행 계좌로부터 자신의 은행 계좌에 5천만 원을 이체받은 뒤 이를 업비트에 예치한 상태였다.

B 씨와 만난 업비트 관계자는 "B 씨가 자금 출처를 정확하게 소명하지 못하고 진술을 번복하는 등 의심스러운 행동을 보여 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B 씨를 보이스피싱 사기 인출책으로 판단해 현장에서 긴급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두나무 관계자는 "나날이 교묘해지는 보이스피싱 사기 수법에 대응하기 위해 시스템 고도화 및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은행 및 수사 기관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며 "업비트 이용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디지털 자산 관련 범죄 유형을 면밀히 분석하고 보이스피싱 피해 근절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YTN PLUS 문지영 (moon@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