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 목욕하는 반달가슴곰' 등 지리산 멸종위기종 희귀 모습 포착

'진흙 목욕하는 반달가슴곰' 등 지리산 멸종위기종 희귀 모습 포착

2021.09.16. 오후 2:3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이미지 확대 보기
'진흙 목욕하는 반달가슴곰' 등 지리산 멸종위기종 희귀 모습 포착
ⓒ국립공원공단
AD
진흙으로 목욕하는 반달가슴곰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희귀한 모습들이 포착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무인 관찰 카메라를 통해 지리산 국립공원 내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희귀한 모습을 포착했다고 16일 밝혔다.

6개월여간 모니터링 과정 중에 포착된 멸종위기종은 Ⅰ급 반달가슴곰과 수달, Ⅱ급 삵, 담비, 하늘다람쥐다.

올해 6월 지리산 하동군 일대에 설치된 무인 관찰카메라에 진흙으로 목욕하는 반달가슴곰의 모습이 찍혔다. 무더운 날씨에 체온을 조절하고, 몸에 붙은 진드기를 제거하기 위해 진흙에 목욕한 것으로 추정된다.

8월에는 지리산 종석대 일대에서 담비가 하늘다람쥐 둥지를 탐색하는 모습이 찍혔다. 담비는 보통 두 마리가 짝을 지어 다니며, 밤낮없이 활발하게 움직인다.

지난 4월에는 삵 어미와 새끼가 지리산 수도암 일대를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삵은 4~5월에 새끼를 낳고, 일정 보육 기간이 끝나면 독립적으로 생활하는데, 출산한 새끼를 데리고 다니는 건 흔치 않은 경우다.

이 밖에 털을 손질하는 수달, 어미 곰과 새끼 곰이 장난치는 모습 등이 관찰됐다.

1967년 국내에서 처음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지리산은 우리나라 산악형 국립공원 중 가장 넓은 면적(483.02㎢)을 차지한다. 멸종위기 Ⅰ급 8종, Ⅱ급 41종을 포함해 다양한 야생생물이 서식한다.

YTN digital 이은비 (eunbi@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