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사각지대' 아동·청소년 확진 두 달 만에 4배↑...대책은?

'백신 사각지대' 아동·청소년 확진 두 달 만에 4배↑...대책은?

2021.09.11. 오전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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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백신 접종 대상자에서 빠진 아동과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감염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4차 대유행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6월에 비해 확진자 규모가 4배가량 증가했습니다.

신준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로 초중고교생들이 다니는 서울 은평구에 있는 수학학원입니다.

지난 1일 수강생 1명이 처음으로 확진된 뒤 집단 감염으로 이어졌습니다.

역학 조사에서 일부 학생은 증상이 있는데도 학원에 나왔고, 소규모 교실 안에서 장시간 수업이 진행되면서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서울시 관계자 : 소규모 학원이고, 장시간 2시간 이상 수업을 했고, 수강생 일부가 증상 발행 후에도 수업에 참여해서 수강생 간 전파가 된 것으로 본다.]

인천에서는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한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부평구와 미추홀구, 서구에 있는 어린이집들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계양구에 있는 고등학교에선 백신 접종을 마친 3학년 학생이 감염되는 '돌파 감염'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청소년과 아동 대부분이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달 들어 대면 수업까지 확대되면서 방역 당국 역시 긴장하고 있습니다.

[정통령 / 중앙방역대책본부 총괄조정팀장 : 특히, 기저 질환이 있고, 입원하게 되는 경우에는 기존의 독감보다는 조금 더 위중증도가 높다는 이런 연구보고들이 있어서 10대에도 좀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실제로 4차 대유행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6월 말, 20대 미만 확진자는 하루 평균 80∼100명 정도였는데,

최근 들어서는 300명대에 들어서더니 지난 8일에는 371명으로 역대 최다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방역 당국은 다음 달 이후부터 12살 이상 청소년들에 대한 백신 접종을 시행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들에 대한 접종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아직 임상 연구 결과가 다 나오지 않았고, 접종 후 이상 반응에 대한 위험성이 명확하지 않다는 겁니다.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대규모 임상 3상 연구 자체가 숫자가 작고 또 임상 3상에서 안 나타나는 부작용들도 많이 나타날 수 있고 이런 것 고려한다면 부모님들이 원하는 사람에 한해서는 접종을 하지만 지금 전 국민 의무처럼 이렇게 접종하는 것은 조금 시간을 두고.]

또, 아동 청소년들의 감염은 대부분 지역사회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성인을 중심으로 한 접종률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신준명입니다.


YTN 신준명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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