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SKY 대학생 천6백 명 넘게 학교 그만둬...2008년 이후 최다

지난해 SKY 대학생 천6백 명 넘게 학교 그만둬...2008년 이후 최다

2021.09.09. 오후 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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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SKY 대학생 1,624명 그만둬…어디로 갔나?
=반수로 의대나 서울대 다시 입학하려 자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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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를 다니다 그만둔 학생이 천6백 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08년 이후 최대입니다.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에 올해 공시된 '2020년 4년제 대학 중도탈락 학생 수·비율'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지난해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의 중도탈락 학생 수는 1,624명으로 전체 재적 학생의 2.1%에 달했습니다.

이른바 SKY대학의 중도탈락 학생 비율이 2%를 넘은 것은 2008년 대학알리미가 대학정보공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해의 경우 서울대 317명, 연세대 561명, 고려대 746명의 학생이 학교를 그만뒀습니다.

SKY대학의 중도탈락 학생 비율은 2017년 1.6%에서 2018년 1.8%, 2019년 1.9%로 3년 연속 증가했습니다.

학생과 학부모의 선호도가 높은 SKY 대학에서 중도탈락 학생이 증가하는 것은 대학 재학 중 다시 대입에 도전하는 '반수생'의 증가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코로나19 유행으로 대학 강의가 원격수업으로 진행된 점도 반수생 증가에 한몫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서울대의 경우 반수를 해 의학계열로 빠지거나 학과를 바꿔 입학하는 학생이 대부분이고, 연세대와 고려대는 서울대나 의학계열에 다시 입학하려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서울대 중도 탈락 학생은 공과대학이 99명으로 가장 많았고, 농업생명과학대 62명, 자연과학대 37명 순으로 이공계열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고려대는 생명과학대학 179명, 공과대학 145명 순이었고, 연세대도 공과대학이나 학부대학 공학계열이 172명, 생명시스템대학과 계열이 63명, 등이었습니다.


● 전국 4년제 대학 그만둔 학생 9만 3천여 명

지난해 전국 4년제 대학의 중도탈락 학생은 모두 9만 3,12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4년제 대학 전체 재적 학생의 4.6%입니다.

중도탈락 학생 비율은 2014년 4.0% 이후 꾸준히 상승해 3년 연속 4.6%를 기록했습니다.

중도탈락 사유는 자퇴가 61.5%로 가장 많았고 미복학 25.4%, 미등록 9.6% 순이었습니다.

미등록이나 미복학은 경제적 요인이 크지만, 자퇴는 다른 대학에 합격해서 그만두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반수생 규모는 6만 명 안팎으로 추정됩니다.

올해는 2022학년도 수능 응시원서를 제출한 졸업생 13만 4,834명에서 6월 모의평가에 지원한 졸업생 6만 7,105명을 뺀 약 6만 7천여 명이 반수생으로 추산됩니다.

특히 올해는 의대 모집인원과 정시 비중 확대, 약대의 학부생 선발 등으로 반수생이 더 증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 코로나의 역설…지방 대학 중도탈락 비율 줄고 수도권 대학은 높아져

4년제 대학 중도탈락비율은 시도별로 보면 전남이 6.9%로 가장 높았고, 다음이 제주 6.2%, 경북 6.0% 순이었습니다.

서울이 3.2%로 가장 낮았고, 인천 3.3%, 경기 지역은 4.6%로 전국 평균 수준이었습니다.

수도권 소재 대학의 중도탈락 학생 비율은
3.6%로 비수도권 5.3%보다 1.7%p 낮았습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보면,
서울 0.2%p↑, 인천 0.3%p↑, 세종 0.4%p↑, 대전 0.2%p↑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강원 0.7%p↓, 전남 0.4%p↓, 충남 0.4%p↓ 등 지방 소재 대학과 부산 0.2%p↓, 대구 0.2%p↓, 울산 0.3%p↓ 영남권 광역시가 하락했습니다.

코로나 비대면 수업으로 지방 소재 대학의 중도탈락비율이 줄고 수도권 소재 대학이나 수도권에 가까운 세종, 대전 지역 대학 등은 온라인 수업으로 반수 여건이 좋아 중도탈락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서울 주요 대학 중도탈락 학생 현황은?



YTN 신현준 (shinh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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