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단지 발 76명 감염...명부·CCTV 없어 감염경로 추적 '난항'

중고차 단지 발 76명 감염...명부·CCTV 없어 감염경로 추적 '난항'

2021.08.06. 오전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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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에 검사 재개…지금까지 3천2백여 명 검사 완료
어제(5일) 오전 10시 기준 75명 확진…외국인 71명 포함
수출업체 직원·고객 대부분 외국인…상당수가 이슬람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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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의 한 대규모 중고차 매매단지에서 외국인 직원과 고객 등 지금까지 76명이 확진돼 전수 검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출입명부 작성이 이뤄지지 않았고, 단지 내 CCTV도 많지 않아 감염경로 파악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박희재 기자!

검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이곳 임시 선별검사소는 오전 10시부터 검사를 시작했습니다.

천막 아래 가운과 방역복을 입은 직원들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는데요.

현재까지 20명 남짓한 인원이 검사받았습니다.

이곳 중고차 매매단지에선 지난달 21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모두 76명이 확진됐습니다.

현재까지 3천2백여 명이 검사를 받았고, 밀접 접촉자는 200여 명 정도입니다.

이곳 확진자 가운데 70여 명은 주로 이슬람 국가 출신 외국인인데요.

방역 당국은 이슬람 최대 명절 중 하나인 희생제를 맞아 종사자들이 음식을 공유하다가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역학 조사가 쉽지 않다면서요?

[기자]
네,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먼저 매매단지 환경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뒤로 차량이 다수 주차된 곳이 매매단지인데, 축구장 300개 정도를 합친 넓이입니다.

중고차 관련 기업들이 밀집해있는데 근무하는 직원만 2천 명 정도로 추정됩니다.

문제는 커다란 매매단지를 일괄적으로 관리하는 주체가 없다는 점입니다.

동선을 추적할 수 있는 CCTV가 많이 없는 데다, 출입명부 작성도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일단 관할 지방자치단체는 전화로 출입기록을 남기는 '080 안심콜' 서비스를 매매 단지에 도입하도록 했습니다.

또 외국인들이 주로 근무하고 있어 소통이 원활치 않아 역학 조사도 지연되고 있는데요.

통역 인력도 부족해 방역 당국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앵커]
다른 수도권 지역에서도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어제만 해도 수도권에 새 집단감염 사례가 다섯 건 나왔습니다.

서울 강남구에 있는 연예기획사에서 지난달 28일 이후로 모두 확진자 18명이 나왔습니다.

서울 용산구에 있는 PC방에서는 모두 31명이 확진됐습니다.

이와 함께 경기 수원시에 있는 전자회사에서 직원 등 17명이, 파주 인력사무소에선 25명이 확진됐는데 대부분이 외국인 일용직 노동자입니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데 경기 양주 헬스장에서 5명이 늘어 106명이 됐고, 광명시 자동차공장에서도 모두 79명이 누적 확진됐습니다.

이 외에도 PC방과 식당, 유치원과 실내체육시설 등 일상 곳곳에서 감염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인천 옥련동에 있는 중고차 매매단지 앞에서 YTN 박희재입니다.



YTN 박희재 (parkhj02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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