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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노동자 사망' 서울대 총장 40일 만에 직접 사과..."타인 존중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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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대학교 청소노동자가 휴게실에서 숨진 지 40일 만에 학교 측이 유가족을 만나 사과했습니다.

서울대 총장은 서로를 존중하는 태도가 부족했다면서 제도적 조치와 함께 조직문화 개선을 약속했습니다.

김혜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대학교 기숙사 휴게실에서 50대 청소노동자가 세상을 떠난 건 지난 6월 26일.

그로부터 40일이 지나 오세정 서울대 총장이 고인의 가족과 동료들을 만나 사과했습니다.

고인이 업무와 상관없는 시험을 보고, 복장 품평을 당한 건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는 고용노동부 조사 결과가 나온 뒤입니다.

[오세정 / 서울대학교 총장 : 고인이나 유족분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다시 한 번 표합니다. 이번 사안으로 피해를 보신 근로자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고인의 남편이자 시설관리 노동자인 이홍구 씨는 그간의 설움을 토해냈습니다.

학교 측의 느린 대처가 2차 가해를 불러일으켰다는 겁니다.

[이홍구 / 유족(서울대 시설관리 노동자) : 학교 판단이 조금 빨랐으면 저희 가정이 거짓말쟁이, 또 갖지 못해서 우격다짐으로 무언가를 얻어내려는 불쌍한 사람들로 비치지 않았을 텐데….]

이 씨가 학교 시설관리 노동자로서 겪은 대우에 대해 오 총장은 재발 방지 대책을 약속했습니다.

[이홍구 / 유족(서울대 시설관리 노동자) : 행정실에 계신 (직원) 분들. 제가 인사를 해도 인사를 받지 않더라고요. 몇 년 동안 인사를 안 받으시더라고요. 그 분위기는 무시하는 거라고 밖에 못 느끼겠거든요.]

[오세정 / 서울대학교 총장 : 타인에 대한 존중이 사회에서 서울대에 바라는 거에 비해서는 좀 부족하구나…. 조직 문화와 근무문화를 바꾸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보고 개선하겠습니다.)]

하지만 서울대 학생모임과 노조는 학교 측이 협의도 없이 주말 근무를 폐지하고 개선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학생 모임과 노조는 서울대 청소노동자의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시민 8,305명과 312개 단체의 서명을 학교 측에 전달했습니다.

YTN 김혜린입니다.


YTN 김혜린 (khr08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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