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충북 청주 빌라서 ’보이스피싱’ 조직 검거
해외번호 국내 번호로 변환하는 기계 발견
경찰 추적 피하려고 중국 청도에 ’콜센터’ 마련
코로나19 확산으로 귀국…국내서 머물다가 검거
해외번호 국내 번호로 변환하는 기계 발견
경찰 추적 피하려고 중국 청도에 ’콜센터’ 마련
코로나19 확산으로 귀국…국내서 머물다가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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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콜센터를 차린 뒤 국내로 전화를 걸어 보이스피싱 범행을 일삼던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중국과 국내를 오가며 활동했던 이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입출국에 제한이 생기면서, 발이 묶였다가 국내에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김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충북 청주의 한 빌라.
경찰관들이 가져온 전파 탐지기에서 신호가 잡힙니다.
"여기 있어."
집 안으로 들어가자 휴대전화 유심칩이 잔뜩 꽂힌 중계기가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해외 인터넷 전화번호를 국내 휴대전화번호로 바꿔주는 기계인 이른바 '심박스'.
'심박스'를 이용해 국내외를 오가며 보이스피싱 범행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힌 겁니다.
[경찰 관계자 :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고.]
이들 조직은 경찰 추적을 피하려고 중국 청도에서 콜센터를 차린 뒤 '심박스'를 이용해 보이스피싱 전화를 걸었습니다.
피해자들은 해외번호가 아닌 국내 번호로 바뀐 전화를 큰 의심 없이 받았습니다.
수사기관으로 속이거나 금융대출 등을 미끼로 3년간 피해자 189명에게 뜯어낸 금액만 32억 원.
['보이스피싱' 피해자 : 내가 (걸려온 번호로 전화를) 걸어봤는데, 이게 한국 번호로 돼 있어서 직접 영업점에 거는 것처럼 돼 있어서 속을 수밖에 없었어요.]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과거 보이스피싱 조직에 '대포폰'과 '심박스'를 제공하다가,
지난 2019년 직접 범행을 하기로 계획하고, 중국으로 건너갔습니다.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범행을 벌이던 이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입출국이 어려워진 탓에 국내에 머물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용주 /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 수사계장 : 중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온 이유는 중국에서 콜센터를 하다가 국내 코로나 때문에 국내외를 왔다 갔다 할 수가 없다 보니까….]
총책 38살 A 씨 등 10명을 구속하고, 22명을 불구속 입건한 경찰은 해외로 도주한 조직원 등 4명을 쫓으며, 숨겨둔 재산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YTN 김우준입니다.
YTN 김우준 (kimwj022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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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콜센터를 차린 뒤 국내로 전화를 걸어 보이스피싱 범행을 일삼던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중국과 국내를 오가며 활동했던 이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입출국에 제한이 생기면서, 발이 묶였다가 국내에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김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충북 청주의 한 빌라.
경찰관들이 가져온 전파 탐지기에서 신호가 잡힙니다.
"여기 있어."
집 안으로 들어가자 휴대전화 유심칩이 잔뜩 꽂힌 중계기가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해외 인터넷 전화번호를 국내 휴대전화번호로 바꿔주는 기계인 이른바 '심박스'.
'심박스'를 이용해 국내외를 오가며 보이스피싱 범행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힌 겁니다.
[경찰 관계자 :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고.]
이들 조직은 경찰 추적을 피하려고 중국 청도에서 콜센터를 차린 뒤 '심박스'를 이용해 보이스피싱 전화를 걸었습니다.
피해자들은 해외번호가 아닌 국내 번호로 바뀐 전화를 큰 의심 없이 받았습니다.
수사기관으로 속이거나 금융대출 등을 미끼로 3년간 피해자 189명에게 뜯어낸 금액만 32억 원.
['보이스피싱' 피해자 : 내가 (걸려온 번호로 전화를) 걸어봤는데, 이게 한국 번호로 돼 있어서 직접 영업점에 거는 것처럼 돼 있어서 속을 수밖에 없었어요.]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과거 보이스피싱 조직에 '대포폰'과 '심박스'를 제공하다가,
지난 2019년 직접 범행을 하기로 계획하고, 중국으로 건너갔습니다.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범행을 벌이던 이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입출국이 어려워진 탓에 국내에 머물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용주 /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 수사계장 : 중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온 이유는 중국에서 콜센터를 하다가 국내 코로나 때문에 국내외를 왔다 갔다 할 수가 없다 보니까….]
총책 38살 A 씨 등 10명을 구속하고, 22명을 불구속 입건한 경찰은 해외로 도주한 조직원 등 4명을 쫓으며, 숨겨둔 재산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YTN 김우준입니다.
YTN 김우준 (kimwj022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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