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 태권도장 등 체육시설 감염 속출..."땀·비말 많이 배출되는 탓"

서대문 태권도장 등 체육시설 감염 속출..."땀·비말 많이 배출되는 탓"

2021.07.30. 오전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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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태권도장에서는 41명이, 경기 양주시 헬스장에서는 74명이 감염됐습니다.

땀이나 비말이 많이 배출되는 실내체육시설 관련 감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수도권 집단감염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상황입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준엽 기자!

태권도장에서 집단 감염이 나왔다고요?

[기자]
이곳 태권도장 입구에는 확진자가 나와 다음 달 8일까지 운영을 중단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는데요.

지난 22일 이곳에서 일하는 사범 1명이 처음 양성 반응을 보였는데요.

사범이 가르치던 반에서 감염이 확산했고, 그 뒤 다른 사범도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다른 반까지 바이러스가 퍼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금까지 41명이 확진됐고 260여 명을 전수 검사해 190명이 자가격리 상태이고요.

아직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사람도 있어서 추가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도장에서는 학생들이 전부 마스크를 썼고, 방역 수칙 위반은 적발되지 않았는데요.

보시다시피 2층이고 창문이 있어서 환기가 잘 되는 구조입니다.

다만, 여름이라 에어컨을 틀어놓느라 환기가 미흡했던 것으로 추정되고요.

태권도가 접촉 있는 운동인 데다, 비말과 땀이 많이 발생한 점 등이 감염 확산 요인으로 분석됐습니다.

[앵커]
특히 실내체육시설 관련 확진자가 많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기 양주에 있는 헬스장에서도 어학원까지 이어진 감염 사례가 나와 현재까지 누적 환자는 74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2일에 헬스장 트레이너 1명이 확진된 이후, 이곳을 다니던 인근 어학원 강사도 확진돼 양쪽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또 서울 관악구 헬스장에서는 지난 16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지금까지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다만 방역 당국은 헬스장을 이용할 때가 아니라 몇몇 지인들이 모임을 하면서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세 곳 집단감염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 관련인지는 아직 조사하고 있는데요.

특별한 방역수칙 위반사항이 없는데도 실내체육시설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비말과 땀이 많이 발생하는 반면, 더운 여름이라 에어컨을 틀면서 환기가 잘 안 되는 탓에 감염이 취약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전 거리 두기 2.5단계에서는 실내체육시설 운영을 제한하거나, 시간대별로 인원이나 시간을 조정했지만, 이번 달부터 적용된 새로운 수도권 거리 두기 4단계에서는 이용 제한이 완화되면서 방역 빈틈이 생긴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서울 서대문구 태권도장에서 YTN 이준엽입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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