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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창고 가두고 불로 위협"...병사 간 폭행·성추행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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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창고 가두고 불로 위협"...병사 간 폭행·성추행 의혹

2021년 07월 29일 16시 34분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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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군 부대에서 병사 간에 집단 폭행과 성추행, 감금 등 가혹 행위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번에도 피해자가 군사 경찰대대에 신고했지만 제대로 된 가해자와의 분리조차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기완 기자!

어떤 가혹 행위들이 있었던 겁니까?

[기자]
군인권센터는 제보를 통해 강릉에 있는 제18전투비행단 공병대대에서 병사 간 가혹 행위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폭행, 폭언은 물론이고 감금과 성추행 등이 이어졌다는 겁니다.

지난 4월 이곳으로 전입한 신병 A 씨는 원래 부대 사정상 동기생활관 대신 선임 4명과 같은 방을 쓰게 됐는데 문제는 이때부터 시작됐습니다.

선임병들이 A 씨에게 식단표를 외우게 하고 틀릴 경우 폭언과 욕설을 쏟아냈다는 겁니다.

또, 생활관 안에서는 여러 명이 A 씨를 눕힌 뒤 한 시간 가까이 집단 폭행하고, 성추행하기도 했다고 군인권센터는 설명했습니다.

특히 지난 6월 초에는 선임병 2명이 A 씨를 용접가스 보관창고에 가뒀는데 "네가 잘못해 갇히는 것"이라며, "죽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또, 가스가 보관된 창고 안으로 종이상자 조각에 불을 붙여 던지는 등 위험한 행동도 일삼았다고 덧붙였습니다.

A 씨 전투화에 알코올 소독제를 뿌린 뒤 불을 붙이거나 야외에서 춤을 추도록 강요하는 등 가혹 행위는 최근까지 넉 달 가까이 계속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앵커]
또 공군에서 발생한 병영 내 문제인데, 신고 이후 조치는 좀 달라졌습니까?

[기자]
일단 조사가 이뤄지고 있기는 하지만, 이번에도 피해 병사의 신고 전후로 부대 내 조치는 충분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선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피해 병사 A 씨가 속한 공병대대 대대장은 가혹 행위가 있더라도, 신고 대신 간부를 찾아오라고 종용했습니다.

국방부가 그동안 병영 부조리 개선방안으로 내놓은 신고 창구조차 막아버린 겁니다.

A 씨는 가혹 행위를 견디지 못하고 군사경찰대대에 선임병들을 신고했는데 분리조치는 없었다고 군인권센터는 밝혔습니다.

생활관만 바뀌었을 뿐, 같은 대대, 같은 중대 소속인 건 변함없었고 식당 등 편의시설에서도 마주쳤다는 설명입니다.

가해 선임병들은 자신들이 "좋은 시설의 생활관으로 가게 돼 더 좋다"며, A 씨가 "힘들어할 때마다 기쁘다"고 말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알고 보니 가해 병사들은 앞서 다른 피해자로부터 이미 가혹 행위로 신고됐다가 가벼운 징계만 받고 본래 생활관으로 돌아온 상태였습니다.

결국 부대의 안일한 조치가 문제를 더 키운 것으로 보입니다.

군인권센터 측은 군 수사기관의 문제점이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는데도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며 해당 부대 간부와 군사경찰대대장 등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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