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간부 "유치원 교사는 1등 신붓감" 발언 논란

서울시교육청 간부 "유치원 교사는 1등 신붓감" 발언 논란

2021.07.28. 오후 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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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유아교육과장이 교사들을 상대로 한 강의에서 공립유치원 교사는 1등 신붓감이란 발언을 해 전교조가 징계를 촉구했습니다.

전교조는 오늘 성명을 내고 교육청은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성차별 발언에 대해 책임을 묻고 징계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 오필순 유아교육과장은 지난 23일 공사립 교원 3백여 명이 참석한 유치원 1급 정교사 연수 첫날 '유아교육정책의 이해' 강의에서 "서울 공립유치원 선생님들은 1등 신붓감"이고 "선생님들은 결혼해서 아기를 낳아야 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교조는 이 발언이 여성을 직업에 따라 등급화하고, 여교사는 무조건 결혼해야 한다는 시대착오적 인식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여성이 왜 결혼과 출산을 하지 않는지에 대한 구조적 접근 없이 여성을 '출산기능'을 하는 저출산 대책으로 도구화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교육청은 성차별적인 발언과 시대착오적 성인지 수준으로 연수 교사들을 성희롱한 유 과장을 즉각 직위에서 배제하고 징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교육청은 이번 일을 반면교사 삼아 강사에 대한 사전 성평등 교육과 성평등 관점에서 연수 내용을 사전 검토하는 등 제도적 점검과 개선을 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교사들의 반발이 커지자 오 과장은 어제(27일) 원격 연수 도중 발언 기회를 얻어 이런 시대착오적 발언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신현준 (shinh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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