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속 냉방기 사용 급증으로 대규모 정전 속출

열대야 속 냉방기 사용 급증으로 대규모 정전 속출

2021.07.26. 오전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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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가 져도 식지 않는 열기에 냉방기 사용이 크게 늘면서 밤사이 주택가 정전 사고가 속출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밖에서 복구를 기다리며 밤잠을 설쳤습니다.

김대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
아파트 단지 전체가 칠흑 같은 어둠에 잠겼습니다.

어젯밤(25일) 8시 반쯤, 전력 사용이 급증하면서 아파트 변압 설비에 문제가 생겨 10개 동 670여 가구에 정전이 발생한 겁니다.

열대야에 일부 주민들은 차량으로 대피해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주영희 / 경기 고양시 일산동 : (집 안에) 있다가 안 돼서 조금 차에 있다가 들어가려고 아직도 집이 더워서….]

이 아파트는 그제 밤에도 6시간 동안이나 정전이 발생했는데 하루 만에 또 똑같은 사고가 반복됐습니다.

[김동현 / 경기 고양시 일산동 : 아버지가 사업하시는데 작업하시던 게 꺼져서 그것도 문제고 저도 공부하려고 독서실 갔다 왔는데 독서실도 10시부터 닫아서 공부를 못 하고 있어서….]

정전으로 인해 이렇게 엘리베이터까지 멈춰버리면서 고층에 사는 주민들은 더 큰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앞서 저녁 7시 반쯤에는 동두천시에서도 급증한 전력 사용을 견디지 못한 변압기가 고장을 일으키면서 200여 가구 이상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정전 발생 아파트 주민 : (아파트) 당직자가 나와서 조치는 하고 있는데 (복구가) 쉽게 될 것 같지는 않다고 해서 어머니 집으로 피난 가려고 준비 중입니다.]

YTN으로도 제보도 속출했습니다.

인천 부평구에 있는 750가구 규모 아파트에서도 밤 8시 10분쯤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복구를 기다리며 밤잠을 설쳤고, 서울 용산구 신계동과 경기 김포시 감정동, 충북 청주 개신동에서도 정전으로 불편을 겪었다는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한전 측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열대야로 냉방기 사용이 크게 늘면서 과부하로 인한 아파트 단지 전기시설 고장이 잦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김대겸입니다.


YTN 김대겸 (kimdk10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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