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속 6시간 정전...에어컨 화재로 50명 대피

열대야 속 6시간 정전...에어컨 화재로 50명 대피

2021.07.22. 오전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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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의 한 아파트 단지에 전기가 끊겨 590세대 주민들이 열대야 속에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서울 잠실에 있는 33층짜리 아파트에선 실내 에어컨 화재로 50여 명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밤사이 사건 사고, 나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파트가 어둠에 휩싸였습니다.

군데군데 촛불을 밝힌 집들만 눈에 띕니다.

어젯밤 8시쯤, 인천시 옥련동에 있는 아파트단지에 전기가 끊겼습니다.

단지 안에 설치된 낡은 차단기가 여름철 전력 과부하를 견디지 못해 고장이 난 겁니다.

[주민 : 여기 관리자도 아무도 없지, 책임자도 없지, 언제 (복구)된다는 것도 얘기가 없어요.]

한국전력이 복구지원에 나섰지만, 전기 공급은 6시간이 지난 새벽 2시쯤에야 재개됐습니다.

주민 590세대가 열대야 속 밤잠을 설쳤습니다.

여름밤 갑작스러운 정전에 주민들은 이렇게 어쩔 수 없이 차에 들어가 더위를 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린하 / 인천시 옥련동 : 에어컨도 안 나오는 상태여서, 여름이니까 덥잖아요. 어디 가기보다는 코로나19니까, 그냥 차 안에 있는 게 낫겠다….]

아파트 베란다에서 시커먼 연기가 솟구칩니다.

어제 저녁 6시 반쯤, 서울 잠실동에 있는 33층짜리 아파트 12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주민 1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고 5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소방서 측은 집 안에 설치된 에어컨에서 불이 시작된 걸로 보고 있습니다.

밤 11시 반쯤, 경기도 양주 하패리에서는 테이프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2시간여 만에 불길은 잡았지만, 공장 건물 한 동과 원자재, 설비 등이 모두 탔습니다.

밤 10시, 전남 순천대학교 앞 도로에선 70대 운전자 A 씨가 몰던 승용차가 갓길에 주차된 승용차를 들이받았습니다.

차량이 인도를 넘어 화단까지 튕겨 나갔지만, 다행히 지나가는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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