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강국? 한국 학생 디지털 정보 파악 능력 OECD 바닥권...0.3% 정보교육 늘려야

정보강국? 한국 학생 디지털 정보 파악 능력 OECD 바닥권...0.3% 정보교육 늘려야

2021.07.18. 오전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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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는 반도체와 초고속인터넷 등 IT 강국이지만 학생들의 디지털 정보 문해력은 OECD 최하위권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우리나라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정보교육은 생색내기 수준에 그치고 있어, 4차 산업혁명시대에 부합하는 인재를 키워내는데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초등학교 코딩교육이 한창입니다.

"키보드를 누를 때마다 움직이게 만들어 줄 건데요."

하지만 학생들의 강의시간은 고작 8시간.

프로그래밍의 기초도 배우기 힘든 시간입니다.

[김지혜 / 소프트웨어 강사 : 한가지 프로그램을 익혀보고, 맛보기 하는 정도…]

실제로 정보교육은 초등학교 17시간, 중학교 34시간 필수가 전부입니다.

초등학교의 경우 전체 교육시간의 0.29%에 불과합니다.

주요 국가들이 정보교육에 3~4백 시간을 투자하는 것과 비교하면 1/5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실력은 어떨까?

IT 강국이란 명성에도 불구하고 우리 학생들의 디지털 정보 파악 능력은 OECD 회원국 가운데 바닥권으로 나타났습니다.

OECD의 최근 보고서를 보면 디지털 정보가 사실인지 아니면 단순한 의견인지 식별하는 능력은 우리 청소년이 25.6%로 최하위권이었습니다.

정보가 편향적인지 식별하는 교육을 받았느냐는 조사엔 한국은 폴란드, 브라질 등과 함께 평균 이하 그룹에 속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내년 확정되는 교육과정 개정에서 정보교육을 필수 과목으로 넣고 수업 시간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광형 / KAIST 총장 : AI도 만들 수 있고, 메타버스 세상도 만들 수 있는 그런 인재가 만들어져야 하는 거 아닙니까?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정보교육을 굉장히 늘려야 하고요. 선진국 수준으로…]

[유기홍 / 국회 교육위 위원장 : 디지털 교육을 시키고 AI 교육을 시킬 수 있는 교사들을 제 기준은 한 학교당 1명 이상, 그럼 그게 만 명입니다.]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서울대 입시에서 정보 관련 학과에 입학하려면 정보 교과 이수를 필수로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세정 / 서울대 총장 : 이 학과를 들어오려면 어떤 과목을 듣고 와라. 이런 걸 미리 고시하려고 합니다. 정보 교과가 아직은 교과과정에 들어가 있지도 않으니까….]

코로나 언택트 시대를 맞아 원격 수업이나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정보교육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는 상황.

디지털 대 전환시대를 앞두고 교육의 개혁이 시급한 이유입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YTN 신현준 (shinh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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