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선수들 동선 허위진술"...강남구, 경찰에 수사의뢰

"NC 선수들 동선 허위진술"...강남구, 경찰에 수사의뢰

2021.07.14. 오후 5:3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사상 초유의 프로야구 리그 중단 사태를 불러온 NC 확진 선수들이 방역수칙을 위반하고도 허위진술을 한 것으로 역학조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서울 강남구청은 NC 선수 3명을 포함한 확진자 5명을 경찰에 수사의뢰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성호 기자!

자치단체 차원의 추가 역학조사가 진행됐군요?

[기자]
조금 전 서울 강남구청이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했습니다.

오늘 오후 추가로 진행한 역학조사 결과 NC 선수들은 지난 6일 잠실 두산전을 마친 뒤 이튿날 새벽 한 선수의 호텔 방에 모였고,

이후 2명의 외부인이 합류해 6명이 한 공간에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호텔 객실에서 외부인 2명과 술자리를 가진 선수는 박석민, 박민우, 권희동, 이명기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서울시는 강남구 심층 역학조사 결과 NC 선수들이 5명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등 방역수칙을 위반한 게 없다고 보고받았다고 했는데요.

추가 조사로 거짓이란 게 확인된 겁니다.

박석민은 지난 10일, 함께 있던 권희동과 이명기는 9일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도쿄올림픽 국가대표로 선발돼 백신을 접종한 박민우는 감염되지 않았습니다.

강남구청은 동선을 숨긴 확진자 5명, 그러니까 박석민, 권희동, 이명기와 외부인 2명을 수사해달라고 경찰에 의뢰했습니다.

동시에 NC 선수단과 호텔 관계자들을 상대로 방역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방역수칙을 어긴 선수들의 일탈이 사상 초유의 리그 중단으로 이어지면서 야구 팬들과 다른 선수단이 피해를 떠안은 건데요.

KBO 차원에서 제재하지는 않나요?

[기자]
방역수칙 위반뿐 아니라 경기 후 단체 회식 금지를 명시한 KBO 매뉴얼을 명백히 어긴 겁니다.

특히, 추가 조사결과가 나온 만큼 KBO도 징계 등 후속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NC 황순현 대표는 사과문을 발표하고, 확진자 발생과 리그 중단을 거듭 사과했습니다.

뒤늦게 원정 숙소에서 외부인과 사적 모임이 있던 사실을 인정하면서 관리부실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습니다.

논란의 모임에 참여한 박민우도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자격을 반납했습니다.

NC 구단은 "박민우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과 손가락 부상을 이유로 국가대표 자격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KBO와 대부분 구단은 코로나 상황에도 시즌 완주를 위해 경기마다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왔습니다.

선수들과 소통이나 치맥 같은 야구장의 즐거움을 포기하면서 코로나 극복을 간절히 바라 온 팬들도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스포츠부에서 YTN 조성호입니다.

YTN 조성호 (chosh@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