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 단체' 대관 거부했던 청소년 문화시설 "사과"

'페미니스트 단체' 대관 거부했던 청소년 문화시설 "사과"

2021.07.02. 오후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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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 단체' 대관 거부했던 청소년 문화시설 "사과"
JU동교동의 '페미니스트 단체 금지' 내부 지침을 규탄하는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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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 단체’의 대관 신청을 거부했다는 의혹을 받은 가톨릭청소년회 청년문화시설이 사과했다.

지난달 30일, 서울가톨릭청소년회 직영시설 JU동교동은 홈페이지에 “지난 6월 9일 승인 절차 중 본 규정에 없는 대관 제한 내용으로 위티에 잘못된 대관 불가 안내 통보를 했다”면서 “JU동교동은 공식 사과문을 게시한다”고 밝혔다.

JU동교동은 대관을 거부한 담당자에 대한 강력한 경고 조치가 있었으며, 추후 대관 담당자를 비롯한 모든 직원의 응대 교육 강화, 본 회관 규정 내용 숙지를 의무화해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스쿨미투를 계기로 만들어진 청소년 페미니스트 네트워크 ‘위티’는 지난달 9일 세미나 진행을 위해 청년문화공간 JU에 대관신청을 했다가 거절당했다. 당시 대관 담당자는 “‘페미니스트’가 들어간 단체는 내부 지침상 대관이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JU동교동은 “페미니스트 단체이기 때문에 대관을 거절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지난달 30일 결국 사과했다.

위티는 2일 JU동교동의 사과에 대해 “위티는 JU의 페미니스트 단체 대관 불허 사태를 규탄한 이후, 사실을 부정하는 담당자의 기만적 태도, 개인의 실수로만 치부하는 기관장의 안일한 태도를 마주해야만 했다”면서 “JU의 사과문에 대한 위티의 입장과 요구안은 다음 주 초에 게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시대를 바꿔가기 위한 투쟁을 이어가겠습니다. 함께 분노해주신 모든 시민분들에게 감사드린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YTN digital 최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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