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수도권 거리두기 급제동..."델타 변이 더 늘어날 듯"

[뉴스라이브] 수도권 거리두기 급제동..."델타 변이 더 늘어날 듯"

2021.07.01. 오전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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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승민 앵커, 김대근 앵커
■ 출연 : 류재복 해설위원, 이혁민 세브란스병원 진단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700명대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발생의 85%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된 만큼 수도권의 확산세가 우려스러운데요. 결국 오늘부터 시행 예정이던 거리두기 개편안이 한 주 연장됐습니다.

경기어학원에서 델타 변이가 확인된 가운데 당국은 10%를 차지하는 델타 변이의 비중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자세한 내용 류재복 해설위원, 이혁민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앵커]
어제 이 시간만 해도 저희가 새로운 거리두기 개편안이 오늘부터 적용이 된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오후에 갑자기 거리두기 개편안이 연기가 됐습니다. 결정적인 원인이 아무래도 수도권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는 거겠죠?

[류재복]
조금 늦었지만 저는 다행이라고 봅니다. 사실은 그 개편안을 가지고 이번 달부터 방역을 했다면 어쩌면 걷잡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질 수 있었다고 보는 것이고요.

그런데 정부가 결정적으로 몇 가지 잘못을 했죠. 조금 전에 얘기하신 것처럼 어제 오전 11시 브리핑 때만 해도 연장한다는 얘기를 하지 않았다고 사실은 지방자치단체들, 그러니까 서울, 경기, 인천에서 잇따라서 우리는 받을 수 없다.

우리는 기존의 거리두기 체계를 그대로 가야 되겠다, 이렇게 결정을 하고 중앙정부의 지시도 따르지 않겠다, 이렇게 입장을 발표한 뒤에 허겁지겁 오후 4시 반쯤에 발표를 한 것이죠.

그래서 사실은 서울, 수도권들의 일반 소상공인이나 작은 가게들은 매출이 늘어날 것을 많이 기대했고 그런 준비들을 꽤 했습니다. 그분들은 오늘부터 사실상 굉장히 큰 피해를 보게 되는 것이고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정부의 대책 하나하나는 국민들에게 신호로 작동합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은 과연 누가 책임을 질 것이냐, 그 보상은 어떻게 할 것이냐, 이 부분은 아직 정부가 얘기가 없고요. 또 하나는 이런 사태를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는 정부의 어찌 보면 임무를 방기했다는 점, 이것도 비난을 받아야 될 것이고요.

또 하나는 비수도권을 포함한 지방자치단체와의 조율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지금 사실 각 지자체 또는 정부의 방역대책을 정리하는 데 A4용지 몇 장이 나올 정도로 다 다릅니다.

차 타고 30분만 지나가면 새로운 방역 수칙이 적용되는. 국민들에게 엄청난 혼란을 주거든요. 이런 대규모 집단감염이나 국가 재난의 정부의 대책 메시지는 간결해야 됩니다.

그래야 시민들이 이해할 수 있고 몸으로 실천이 가능한 것이거든요. 이런 세 가지 측면에서 정부가 굉장히 잘못하고 있다, 저는 그렇게 평가합니다.

[앵커]
어쨌든 수도권은 일주일이 연기가 되기는 했습니다마는 비수도권은 새로운 거리두기 개편안이 그대로 적용이 되잖아요, 오늘부터. 이 부분도 말씀하신 것처럼 시민들에게 많은 혼란을 주지 않을까 싶어요.

[류재복]
당연히 혼란을 줄 수밖에 없고요. 그다음에 풍선효과 같은 것도 많이 나타날 거고요. 그리고 지금 일주일 정도 한다, 그러면 앞으로 일주일 후에 나온 결과는 지금부터 일주일 전의 성적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주일 지나간다고 해서 확진 환자가 줄어든다 이렇게 장담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항상 발생의 일주일에서 2주일 후에 결과가 나오는 코로나19의 특징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이것도 대단히 임시방편적이고 이렇게 되면 아마 새로운 거리두기를 상당 기간 적용 못 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면 그로 인한 부수적인 피해들, 이 부분들은 누가 책임질 것이냐 이런 문제가 떠오르는 거죠.

[앵커]
지금 지자체별로 거리두기 단계가 달라서 혼란스럽다는 부분도 지적해 주셨는데 비수도권에서 춘천 같은 경우는 3단계가 유지된다고 하더라고요. 어떤 내용이 적용되는지 살펴볼까요?

[류재복]
그러니까 강원도도 지금 보면 강원도 전체의 인구가 10만이 안 되는 도시들이 거의 대부분이거든요. 여기는 다 새로운 거리두기 1단계입니다.

그러니까 인원제한도 없고 영업시간 제한도 없습니다. 그런데 원주나 강릉 같은 곳은 또 10만 명이 넘는다고 해서 한 2주 동안은 사적모임이 8명으로 제한이 되고요. 종교의 일반 모임 같은 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춘천은 3단계입니다. 3단계라서 훨씬 더 강하죠. 춘천은 사적 모임이 4명이고요. 50인 이상 행사, 집회 다 금지돼 있고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식당, 카페는 밤 10시. 그리고 학교도 3분의 2 등교, 이런 식이거든요.

그러니까 춘천에서 그 주변에 있는 홍천이나 이런 가까운 곳에 가는 데 차 타고 30분이면 가거든요. 거기는 다 풀려 있고 춘천은 3단계고. 이게 엄청난 혼란이라는 것이죠. 충남과 대전도 마찬가지입니다.

충청남도 안에 대전이 있거든요. 그런데 충청남도는 완전히 다 풀린 1단계고요. 대전은 강화된 1단계이고요. 대전은 사실 5분만 걸어가도 충남입니다. 이런 것들이 일목요연하게 전혀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거든요. 상당 기간 혼란이 있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교수님, 저희가 새 거리두기 개편안 시행과 관련된 이런 혼란스러운 부분들을 짚어봤는데 사실 방역 당국에서 이런 부분을 전혀 예측을 못 했다는 것도 우려스럽고요.

그리고 앞으로도 이런 혼란이 상당 기간 이어질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데 전문가들이 그동안에 사실 이 새 거리두기 개편안을 적용하기에 너무 이르다라는 지적들을 많이 해왔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에서는 백신도 맞고 있고 그리고 충분히 우리 의료체계에서 감당 가능하다, 이렇게 얘기를 해 왔었는데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어떻게 이해를 해야 될까요?

[이혁민]
말씀하셨던 그런 이유 때문에 어느 정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경제적인 문제가 워낙 크다 보니까 새로운 거리두기 개편안을 적용하겠다라는 게 사실 그동안의 정부의 입장이었거든요.

그런데 여기서 저희가 고려해 봐야 되는 게 몇 가지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과연 우리나라의 백신 예방접종률이 충분한가.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는 저는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정부가 계획한 대로 예방접종이 충분히 이뤄지고 있거든요. 그런데 그 계획한 예방접종률이 보면 전 국민 대비 지금까지 1500만 명 약간 넘게 1차 접종을 마쳤고 그중에서 500만 명이 약간 안 되는 정도가 예방접종을 완료한 상황이거든요.

그러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에서 예방접종을 완료한 인구는 10%가 아직 안 됩니다. 그런 상황에서 거리두기를 이렇게 급격히 완화한다는 게 과연 적절할지에 대한 검토가 다시 한 번 이루어져야 된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고위험군에 대해서 어느 정도 예방접종을 많이 맞혀놓은 것은 있지만 사실 고위험군 외, 즉 고령층 외에 젊은 층에서 코로나19 확진이 되어도 그중에서 중증으로 가는 사람들도 꽤 있고 그다음에 이 안에서 또 환자가 늘어나게 되면 거기에 따른 여러 가지 사회, 경제적인 비용들도 많이 발생을 하는 게 맞거든요.

지금 현재 국내에 있는 위중증 환자가 147명인가 그런데, 140명이 좀 넘거든요. 그중에 60대 이하, 그러니까 59세 미만의 위중증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25% 정도 됩니다. 그러면 그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군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생겨도 위중증 환자는 꽤 늘 수 있거든요.

그런데 그런 부분까지 다 고려했을 때 우리가 과연 지금 현재 의료시스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날 때 피해가 적겠냐? 그렇지는 않을 거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대한 고려가 제가 보기에는 굉장히 필요할 것 같은데 이런 부분 없이 지금 코로나19 확진자가 어느 정도 늘어도 감당할 수 있다, 그다음에 우리나라의 예방접종률 정도면 가능하다라고 판단을 내리는 건 저는 약간은 너무 경솔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리고 이게 방역대책이 사실은 그동안에는 주정부, 정부가 주로 키를 잡고 했었는데 이번에는 지방자치단체들에게도 어느 정도 자율권을 많이 주지 않았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이게 제각각 지침이 나오는 그런 혼란이 야기됐는데 이게 이런 방향은 앞으로도 맞다고 보십니까?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이혁민]
해설위원님이 진짜 말씀을 잘해 주셨거든요. 이게 기본적으로 중앙정부에서 모든 걸 결정하다 보니까 코로나19가 적게 발생하는 지역에도 일괄된 지침을 적용하기 때문에 이런 식의 판단을 내린 건데 문제는 그것도 어느 정도 생활권이 겹쳐지는 데는 묶어야 됩니다.

예를 들면 말씀하셨던 것처럼 춘천은 3단계인데 거기에서 가까운, 30분만 가면 되는 지역은 1단계다. 생활권이 겹쳐져 있는 상황에서 그건 의미가 없거든요.

이런 생활권이 겹치는 정도는 적어도 비슷하게 가야 되는 거지 이걸 너무 세분화한다고 좋은 건 아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말씀하셨던 거리두기 혼란도 있고.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제가 춘천을 갔다 홍천을 간다고 하면 그걸 다 알아보고 가야 되는데 그걸 알아보는 건 불가능하거든요.

그렇다고 각 지역 경계마다 거리두기 간판을 걸어둘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요. 그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이런 국민 생활에 큰 영향을 주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단순명료한 지침이 있어야 되고 생활권이 묶이는 단위 위주로는 공동으로 가져가야 됩니다.

그런 면에서 이렇게 너무 세분화된 거리두기 지침은 저도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사회적 거리두기를 단순화하고 생활권이 공유되는 경우에는 같은 단계를 적용해야 된다, 설명을 해 주셨고요. 그리고 아직 거리두기를 완화하기에 조금 이르다라는 설명도 해 주셨는데 그렇다면 완화된 거리두기 적용을 유예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앞서 류재복 해설위원도 일주일을 유예하는 것으로는 충분치 않다, 이런 취지의 설명을 했었는데 교수님 보시기에는 효과를 내려면 만약에 유예한다면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이혁민]
저도 해설위원님 말씀에 동의하고 이 일주일이라는 건 추세를 보는 기간을 버는 겁니다, 그냥. 2주 전에 이루어졌던 감염이 지금 확인이 되는 거잖아요.

그러면 그 사이에 어떤 일들이 벌어질 건지, 또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 건지 추세를 보는 정도의 기간만을 벌어놓은 거고 저희가 지난주 중반 정도부터 보면 주중에 확진자 숫자가 다시 600명이 넘어갔고 주말에도 그 2주 전보다 훨씬 더 많은 확진자가 나왔거든요.

그런 것들을 고려했을 때 우리가 그러면 지난 주말을 어떻게 보냈느냐. 제가 보기에 저희 지난 주말에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굉장히 느슨한 주말을 보냈습니다.

그러면 지금 현재 발생하고 있는 확진자 숫자가 감소하기 위해서는 다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용된 이후, 그게 효과가 나타나는 기간까지를 봐야 되는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 번 이렇게 변한 뒤에 효과를 나타내려면 적어도 2주에서 한 달은 걸립니다.
그러니까 저희가 줄어드는 것까지 완벽하게 보려면 그 정도의 기간이 필요할 거고요.

1주의 시간을 번다라는 건 그건 변화 양상만을 보겠다는 생각인 것으로 보이고 다행스럽게도 그럴 가능성은 적다고 생각을 하지만 지난 주말에 사람들이 늘어나는 확진자를 보고 조심해야 되겠다라는 생각을 갖고 만약 코로나19 확산세가 조금 멈추는 이런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다면 그러면 그게 이번 주에 나타날 수 있거든요.

그러면 그걸 보고 나서 결정하겠다라는 건데 제가 보기에는 어떻게 흘러갈지는 이번 주에 나오는 데이터를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정부가 새로운 거리두기 개편안, 그러니까 완화된 개편안을 적용하겠다는 것을 그 시점부터 이미 국민들에게 너무 느슨한 방역 수준을 메시지를 준 그런 면이 있다는 지적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데 또 혼란스러운 것이 이게 백신 접종을 한 사람들에 대한 혜택는 그대로 적용이 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마스크를 백신 접종을 한 사람들에 한해서는 야외에서는 벗어도 되는데 이런 부분들도 오늘부터 당장 적용이 되는 거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방역의 핵심은 사적모임을 제한하는 것, 그다음에 유흥시설이라든가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을 제한하는 것. 두 가지라고 보면 그거보다 훨씬 더 방역에 중요한 것이 마스크입니다.

정부가 항상 얘기한 것이 방역의 두 축은 마스크와 백신이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정부가 지금 메시지의 일관성을 계속 잃어버리고 있는 것이 불과 두 달 전쯤만 해도 마스크는 절대 벗으면 안 됩니다라고 항상 얘기했던 게 정부입니다.

그러니까 백신을 우리가 집단면역이 이루어지더라도 가능하면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다. 그리고 우리가 어쩌면 이런 감염병 위험에서 마스크를 쓰면 상당 부분 벗어날 것이기 때문에 하나의 문화로 장착하는 것이 좋다라는 게 불과 두 달 전의 정부의 설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너무 힘들어, 너무 오래 썼으니까 이제 마스크를 벗어야지라고 국민이 스스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날 갑자기 정부가 이제 마스크 벗어도 됩니다.

물론 조건을 달았지만 그 조건에 주목하는 사람보다는 이제 안 써도 되는구나라는 그 메시지에 주목하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이죠. 실질적으로도 백신을 맞은 사람만 야외 공간, 그것도 산책을 하거나 등산할 때만 벗으십시오 했지만 그것을 그대로 지킬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람이 몸에 백신을 맞았다고 표시를 하고 다니는 것도 아니고. 사실상 정부도 단속이 어렵다는 것을 스스로 자인을 했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지금 마스크를 벗게 되는데 확진 환자의 수는 늘어나고 심지어 거리두기도 개편안을 미루면서도 마스크는 그대로 뒀단 말이죠.

그러니까 정부가 큰 일이 있을 때 항상 정부가 주는 대책이나 메시지는 일관되어야 되고 그것은 어느 경우에도 똑같이 적용돼야 하는데 어느 순간에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

그런데 어느 순간에는 또 접종을 했으니까 안 써도 된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안 써도 되는 이유는 백신을 맞으면 90 몇 퍼센트가 방역이 되니까. 그렇게 되면 어느 장소에서라도 그 논리대로라면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게 되는 거거든요.

이런 메시지 혼란들이 굉장히 많다는 것이죠. 이러다 보니까 국민들이 방역에 대해서 스스로 피곤하게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도대체 어떻게 하란 말이야, 이런 반응들이 나오고 아이, 몰라, 이렇게 되는 거거든요.

[앵커]
사적모임도 지금 4명까지 모일 수는 거잖아요. 그런데 백신 접종을 한 사람들은 이 인원에 포함이 안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지금 상태로라면 4인 이상 더 모여도 된다는 얘기가 되는 거잖아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접종자에 대한 혜택은 그대로 유지되는 것이고. 그런데 그 혜택을 주는 것도 그 출발점은 뭐냐 하면 우리가 한때 백신 접종률이 지지부진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건 그건 백신이 부족한 것도 있었지만 국민들 사이에서 백신을 맞겠다는 의사가 여론조사를 해 보면 조금 떨어지는 시점이 있었거든요.

그때 정부가 사실상 굉장히 급하게 마련한 그런 대책이고 한번 말씀드린 적 있지만 전 세계에서 백신을 한 번 맞았다고 해서 마스크를 벗기는 나라는 우리밖에 없다는 것이죠.

대개는 다 완료됐을 때. 그것은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서 검증이 된 후에 나온 얘기인데 이런 식으로 접종을 너무 서두르는 측면에서 이것저것 풀어놓고 이제 와서 어제는 책임자들이 나와서 그래도 마스크를 쓰셔야 됩니다.

이런 혼란된 메시지는 국민들에게 이제 신뢰감을 주기가 매우 어렵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마스크 쓰기도 그렇고 사적모임도 그렇고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속보가 들어와서 한 가지 전해 드리고 코로나19 상황 계속 알아보겠습니다.

소득 하위 80% 가구에 1인당 25만 원의 재난지원금이 지급합니다. 그리고 집합금지와 제한 조치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은 100만 원에서 최대 900만 원을 지원받게 됩니다.

정부는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상생과 피해 회복 지원을 담은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습니다. [앵커] 가구 소득 기준 하위 80%를 대상으로 1인당 25만 원이 지급되며 가구별 지원액 한도가 없어서 4인 가구는 100만 원, 5인 가구는 125만 원이 지급됩니다.

또 지난해 8월 이후 한 번이라도 집합금지와 제한조치를 받았거나 매출이 크게 감소한 경영위기업종 등 소상공인과 소기업 113만 명에게는 100만 원에서 최대 900만 원이 지급됩니다.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8000만 원과 2억 원, 4억 원으로 지급 대상자를 나눠 지원되며 매출이 4억 원을 넘으면서 피해가 장기화된 집합금지업종에는 900만 원의 자금이 지원됩니다.

정부에서 오늘 임시국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는 소식인데요. 재난지원금은 1인당 25만 원씩으로 예를 들어 5인 가구는 125만 원이 지급됩니다.

또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은 100만 원에서 900만 원 지급한다는 소식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잠시 뒤에 다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앵커]
다시 코로나19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백신 접종의 혜택 그리고 또 거리두기 개편안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교수님, 지금 스포츠 행사 국내에서는 스포츠 행사를 관람하더라도 마스크를 써야 된다, 이런 지침이 있있습니다마는 최근에 유로2020 경기에서 해외 원정을 왔던 팬들 가운데 대규모로 확진되는 사례가 있지 않았습니까?

이런 걸 본다면 아직까지도 확실히 우려스러운 면이 남아 있는 것 같아요.

[이혁민]
맞습니다. 유로2020 관람객들 중에서 이번에 대규모 확진자가 나왔는데요. 이게 굉장히 걱정되는 건 어떤 점이 있냐 하면 전 지역에서, 굉장히 다양한 지역에서 사람들이 모인 거거든요.

그러면 분명히 그 안에는 다양한 코로나19 변이형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을 수가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모였을 때 그 안에서 새로운 변이형도 생길 수 있고 그다음에 다른 지역의 변이형이 유입될 가능성도 높아지게 되거든요.

그래서 분명히 측면들이 굉장히 저희가 걱정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이 모이는 것들 그리고 이렇게 아주 밀접하게 접촉을 하고 과격한 여러 가지 신체적 행위를 할 수 있는 그러한 행사에 있어서 분명히 예방접종이 어느 정도 진행되더라도 저희가 충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라는 건 지금 이번 사태에서 보여주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런 게 국내에서도 분명히 여러 스포츠 관람이나 이런 데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고 그리고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일본에서 올림픽이 얼마 안 남았거든요.

그때도 역시 이런 비슷한 일들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대규모 모임이나 집회에 대해서는 저희가 아직까지도 굉장히 주의할 부분들이 남아있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독일이나 영국 같은 유럽 일부 국가들이 그동안 수백에서 수천 명이 모이는 그런 실험적인 콘서트를 한 적이 있었잖아요. 그런데 콘서트에서는 특별히 문제점이 없었거든요. 확진자들이 그렇게 급증하지 않았고. 차이가 뭐가 있을까요?

[이혁민]
제가 보기에는 두 가지를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콘서트와 운동 경기 관람은 행위 자체가 다릅니다. 콘서트 같은 경우에는 주로 여러 가지 그래도 그 안에서 신체적인 행동이나 이런 것들이 나타날 수 있겠지만 운동 관람하고는 분명히 신체적인 활동력 자체가 많이 다르고요.

그다음에 또 유럽의 축구 경기는 저희가 알다시피 굉장히 과격한 측면들이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그 안에서 여러 가지 신체 접촉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고 그다음에 아직까지 정확한 데이터는 나오지 않았지만 또 한 가지는 최근에 유럽 쪽에서 델타 변이들이 지금 많이 확산돼 있거든요.

그런데 델타 변이가 기존 변이에 비해서 문제가 많이 되기 때문에 전파력도 높은 편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이 분명히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스포츠 경기도 걱정인데 최근에 국내에서는 홍대 주점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경기도의 어학원으로 번지면서 또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집단감염에서 델타 변이가 9건이 확인됐다고 하거든요. 이건 어떤 의미로 해석해볼 수 있을까요?

[이혁민]
분명히 주의를 해야 할 신호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델타 변이 같은 경우에 분명히 국내에서 그동안 굉장히 적은 숫자만 확인이 됐었는데 이번에 대규모로 확인이 되었고 그것도 지역사회 감염 안에서 확인이 된 거거든요.

그러면 이 델타 변이가 어떤 특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를 해야 되냐라는 것을 몇 가지 말씀을 드리면 첫 번째, 분명히 이 델타 변이는 기존의 변이형에 비해서 전파력이 훨씬 더 높습니다.

어느 정도 높냐 하면 저희가 기존의 알파 변이가 비변이주에 비해서 70% 정도 전파력이 높다라는 보고는 있었거든요. 그래서 영국 같은 경우에도 알파 변이가 등장하고 나서 이 알파 변이가 거의 대부분을 차지를 했었는데 델타 변이는 지금 현재 유럽 쪽에서 나오는 두 가지 데이터를 보면 알파 변이에 비해서도 전파력이 55% 또는 40~60% 정도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델타 변이 같은 경우에는 비변이형에 비해서 거의 97%에서 100%정도 전파력이 훨씬 높거든요. 그러면 그걸 뭘로 확인할 수 있냐 하면 영국 같은 경우에 델타 변이가 처음 확인된 게 3월 중순이었는데 4월 중순에 가장 많이 나오는 변이형이 됐고 지금 6월 중순에는 유럽에서 확인되는 코로나19 확진자의 91%가 델타 변이입니다.

그 정도로 확산 속도가 빠르거든요. 그다음에 또 한 가지는 델타 변이 같은 경우에 2차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이 알파 변이에 비해서 훨씬 높습니다.

알파 변이가 2차 변이를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이 8% 정도였다면 델타 변이는 11%가 넘거든요. 거의 한 40~50% 정도 높은 2차 감염을 일으키거든요.

그래서 이런 여러 가지 특성을 봤을 때 분명히 델타 변이가 알파 변이나 비변이형에 비해서 감염력이 훨씬 더 높은데 이러면 어떤 문제가 생기냐 하면 지금 현재 우리나라도 그렇고 전 세계적으로 얘기하고 있는 집단면역이라는 건 재생산지수, 즉 감염력에 기반한 데이터를 가지고 저희가 얘기를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감염력이 예를 들어 비변이형 정도였다면 70% 정도의 인구가 면역력을 갖고 있으면 집단면역이 된다라고 얘기했으면 알파 변이는 그거보다 더 높아야 되고요.

그거보다 더 높은 델타 변이는 거의 80~90% 정도 면역력을 가져야 아마 이게 집단면역으로 예방이 될 겁니다. 그걸 지금 영국이 보여주고 있거든요.

영국은 분명히 1차 접종 기준으로 해서 굉장히 많은 숫자가 예방접종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지금 비접종자를 중심으로 델타 변이가 커지고 있고 그다음에 1차 접종만 마친 사람 중에서도 델타 변이에 감염된 사람들이 꽤 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 델타 변이가 만약에 국내에 들어와서 확산이 되면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우리나라 예방접종률은 아직 높은 편이 아닙니다.

분명히 확산할 가능성이 높고 그다음에 그 예방접종을 맞아도 2차 예방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전체 인구의 10%가 안 되거든요. 그러면 이 델타 변이가 들어왔을 때 분명히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저는 굉장히 높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우리가 목표로 하고 있는 11월 집단면역 달성이 어떻게 보면 좀 더 미뤄질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봐야 되겠군요?

[이혁민]
만약에 델타 변이가 국내에 들어와서 주변이형이 된다면 더 높은 숫자를 맞혀야 안 맞은 사람들을 보호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최근에 확진자 수가 700명대를 기록하면서 급증했다, 이런 평가를 하고 있는데 그 배경에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있는 건 아닌지 이런 우려도 되는 상황이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혁민]
어느 정도 영향은 있을 건데 그런데 아직 주된 영향은 다행히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가 델타 변이 같은 경우에 굉장히 확산 속도가 빠르기는 합니다. 그리고 또 저희가 지지난주까지는 델타 변이가 거의 없었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분명히 이 델타 변이가 아주 주된 원인은 아니라고 생각을 하는데 문제는 지난주에 감염된 게 이번 주에 데이터로 확인된 거거든요.

그런데 거기에서 분명히 델타 변이가 차지하는 비율이 많이 올라가고 있고 말씀드렸던 것처럼 영국도 한 달 만에 우세종이 됐다는 걸 고려해 보면 거기에 대해서 분명히 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3분기 백신 세부 접종 계획이 오늘 오후에 나오지 않습니까? 어떤 내용들이 들어갈까요?

[류재복]
대강은 이미 발표가 됐고요. 오늘은 아마 백신 수급 상황하고 연계가 돼서 나오겠죠. 그런데 특별히 백신이 7월에 더 들어온다는 소식이 들어오지 않아서 7월 1~2주 정도는 여전히 백신 맞는 사람이 많지 않을 거고요.

그러니까 6월에 못 맞으셨던 분들 정도에 국한돼서 맞을 것 같고 7월 셋째 주부터 일단 고3 학생들하고 그다음에 9월에 모의평가 등록한 분들 그분들이 시작될 것이고요.

마지막 주에는 55살에서 60살까지, 그다음에 다음 달 초에 아마 50~54살, 이분들 정도의 계획이 나와 있고요. 오늘 그런데 다행인 것은 백신 수급이 아마 중장기적으로 계획이 확정된다면 어떤 접종 상황을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상황 류재복 해설위원, 이혁민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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