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더인터뷰] 내일부터 '6인·자정 영업' 허용..."새 거리두기 시기상조"

[더뉴스-더인터뷰] 내일부터 '6인·자정 영업' 허용..."새 거리두기 시기상조"

2021.06.30. 오후 2:0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강진원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백순영 /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문가 모시고 현재 코로나 상황 진단해보겠습니다.

[앵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교수님, 어제 하루에는 800명에 육박하는 신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현재 상황 어떻게 보십니까?

[백순영]
일단 화요일까지는 주말 효과가 있어야 하는데요. 지난 주말부터 보면 500~600명이었습니다. 상당히 많이 늘어난 상황이었었는데 오늘은 794명으로 4월 23일 이래로 제일 많은 것으로 보이는 데다가 또 수도권이 631명으로 국내 발생의 83.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나 좀 눈에 띄는 부분은 우리 지난 1년 반 동안 코로나 유행을 겪으면서 보통 환자 수가 늘어나게 되면 밀접 접촉자가 많이 늘어나고 진단검사 수가 많이 늘어나는 것이 일상적이었었는데 지금 최근의 경향을 보면 진단검사 수가 상대적으로 많이 줄고 있어서 오히려 지난 주말인 경우에 있어서는 일요일에 4.66%까지 양성률이 되었어요. 즉, 전체 진단검사를 한 사람 중에 확진자가 몇 명이냐 하는 것이요. 굉장히 높은 숫자까지 올라가고 있는 것이 무슨 이유인가 하는 것은 잘 모르겠는데요.

하여튼 지금 환자 발생 양상을 보면 굉장히 급격하고요. 이것이 영국의 알파 바이러스나 인도의 델타 바이러스의 유행 양상이 아닌가 하는 것이 분명히 의심이 되고 있는데 다만 다행인 점은 일단 60대 이상이 1차 접종을 맞았기 때문에 위중증 환자라든지 사망률은 계속 낮아지고 있는 현상을 보이고 있어서 실제 환자 수에 비해서는 상당히 안정적이라고 볼 수는 있습니다마는 이 확산세가 얼마나 늘어날지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겠죠. 지금 서울, 수도권의 경우 하루 500명 이상이 사흘 이상 되면 300단계로 격상하게 돼 있는데 사실은 격상을 한다 해도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비수도권은 1단계면서 서울, 수도권만 3단계이면 이 풍선효과를 막을 방법도 없거든요. 그래서 결국은 전체적으로 어느 정도 2단계로 올리면서 3단계로 해야 되는 이런 문제들이 생기는데 내일부터 거리두기 완화를 지금 생각하고 있는 상황에서 급격한 확산은 우려스럽습니다.

[앵커]
거리두기 얘기를 좀 더 해 볼게요. 지금 상황이 이렇기 때문에 제한 완화와 책임 강화, 이런 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거리두기 적용에 대해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백순영]
좀 변수가 생겼었죠. 결국은 자율과 책임, 지속 가능한 생활방역이라는 목표는 굉장히 좋은 목표고요. 우리가 반 년, 벌써 계속 시행을 하려고 했었는데 계속 못 해온 상황이었고 어느 정도 안정이 되면서 7월부터 하기로 했었는데 델타 변이주라는 복병이 나타나면서 변수가 되었고 또 우리 국민들이 조금 너무 일찍 해이해진 부분이 분명히 있기는 합니다. 그래서 일단 시작은 해야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금 내일 시작을 하면서 상황이 악화된다고 하면 급격하게, 신속하게 빨리 이것을 완화를 좀 더 강화시키는, 즉 한 단계씩 올리는 것이 필요한 시기라고 보이는데 이 결정 또한 쉽지 않아 보입니다. 지금까지 기대했던 자영업자분들이나 여러분들이 마스크 벗기라든지 여러 완화 방향, 특히 12시까지 영업을 할 수 있었던 것을 도로 10시로 내린다고 하면 그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사실 지금이 제일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어떤 낌새가 보이면 신속하게 강력하게 먼저 선제적으로 강화를 하는 것은 필요한 시기라고 보겠습니다.

[앵커]
그 연장선상에서 방역 당국에서도 이런 문제점을 충분히 인식을 하고 있고 특히 수도권 같은 경우에는 개편된, 그러니까 내일부터 적용되는 거리두기 단계에서도 이미 3단계에 근접한 상황이기 때문에 확산세가 좀 더 규모가 커지면 신속하게 단계를 격상할 수도 있다라고 밝힌 상황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일단 지금 방역당국에서도 수도권의 경우 특별하게 확산세가 커지면 단계를 격상하겠다라고 밝히긴 했지만 그 유행 양상을 놓고 보면 좀 더 주의를 해야 되는 게 연령대별로 보면 젊은층에서 그런 감염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거지 않습니까?

[백순영]
이건 사실 그런데 전 세계적인 양상입니다. 일반적으로 지금 60대 이상들은 많이 접종이 되었고 20대, 30대도 접종 가능한 나라에서도 거부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미접종자들이 많은 상황이거든요. 60대 이상에서는 확진자 비율이 떨어지고 60세 미만에서는 상당히 많이 늘어나는 현상에다가 또 위중증 환자들도 사실은 그전에는 고령층에서 많았었는데 지금은 40~50대도 위중증이 많이 늘어나는 특성. 이것은 또 변이주하고도 일맥상통하고 있는 부분이 있어서 일본에서도 그렇고 알파 변이주, 영국 변이주가 확산하게 되면 일단 젊은 층에서 많이 감염이 되고 또 위중증 환자들도 젊은층, 즉 40~50대에서도 환자들이 많이 나오는 특성을 가지고 있거든요.

전체적으로 봤을 때 안심할 상황이 아닌 것이 우리가 18세부터 59세까지는 거의 미접종 상태인 상황에서 이분들이 사회적인 활동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놨기 때문에 우리 지금 해이해진 느낌이 고령층이라기보다는 사실은 젊은층에서의 환자 수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개연성을 가지고 있고 내일부터 완화한다고 하면 사실은 마스크 벗기보다도 오히려 유흥업소라든지 이런 데 12시까지 영업을 하고 또 6인까지 모임을 할 수 있다는 부분이 상당히 위험할 수 있어서 지금 방역 단계를 강화시키는 부분들도 굉장히 고민스러울 수 있는 부분은 있지만 사실은 이런 상황이 되면 신속하게 하는 것이 우리 지금까지 못 했던 것이거든요. 방역 당국에서 조금씩 늦추다 보면 결국은 한박자 엇나가는 상황이 됐었는데 이번에는 7, 8월 잘 견디면 넘어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결정해서 신속하게 하는 것도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궁금한 게 백신 접종은 순조롭게 진행이 되고 있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산세가 눈에 띄게 꺾이지 않는 건 왜 그런 걸까요?

[백순영]
글쎄요. 지금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다기보다는 우리 목표가 상반기에 1200만 명 그러던 것이 1500만 명까지 맞힐 수 있었는데 이 부분들이 사실은 60대 이상은 1차 접종을 위주로 했고 아스트라제네카이기 때문에 실제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부분은 젊은 층에서의 감염 확산이 더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피해는 줄이는 우리 방역의 목표, 예방접종의 목표는 일단 이루었습니다마는 두 번째 목표는 확진자 수를 줄이는, 즉 유행의 양상을 억제하는 것인데 이 부분은 아직까지 가능하지가 않고 결국은 7월 말까지 돼야 50대가 맞을 수 있는 상황이고 8월이돼도 아마 20~30대 맞기가 쉽지 않은 상황, 즉 8월 정도가 지나야 우리 국민의 반 정도가 일단 1차 접종이라도 되는 시기가 되기 때문에 7, 8월까지는 확진자가 줄어드는 것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이것이 통제 불가능한 상황으로 가지 않게끔 억제하는 방역통제가 필요한 시기라고 하겠죠.

[앵커]
지금 교수님 말씀을 정리해 보면 결국 젊은 층이 상대적으로 저위험군이기 때문에 백신을 못 맞으신 분들이 많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젊은층의 감염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데 7~8월 정도까지는 어느 정도 강화된 방역체계를 유지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라는 말씀이신 거잖아요.

[백순영]
그렇죠. 이번 달까지는 사실은 예상할 때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 환자 발생 추이를 보면 여러 가지 전 세계적으로도 델타 바이러스가 굉장히 큰 확산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라고 그래서 그게 예외일 수 없는 것이거든요. 언젠가는 우세종이 될 수밖에 없고 이것은 방역 통제 또 역학조사를 따라가기가 굉장히 어려운 바이러스인 건 사실이에요. 방법은 2차 접종까지 빨리 마치는 것인데 우리는 좀 7월 8월에는 접종이 느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8월 말이나 돼야 대규모 접종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 즉 일단 50대 이상 맞은 다음에는 18세부터 49세까지는 선착순으로 맞기 때문에 이때는 물량만 많다면 학교에서도 맞고 회사에서도 맞고 지자체에서도 맞히고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서 가속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마는 이건 정도 7~8월이 고비라고 볼 수겠습니다.

[앵커]
교수님, 그런데 일단 정부 입장에서는 자영업자 등 이런 경제적인 문제도 생각을 안 할 수 없기 때문에 일단 내일부터 완화된 거리두기 단계를 적용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경제와 방역, 이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면 완화된 체계 내에서 최대한 확산세를 억제해야 될 텐데 구체적으로 일반 시민들이 어떤 조치들을 해야 되겠습니까?

[백순영]
이 두 가지는 한꺼번에 잡을 수는 없죠. 어디선가 시소처럼 균형을 잡아야 되는 상황인 것인데 지금 7월부터 완화를 한다는 의미는 우리 시민의식에 의해서 거리두기라든지 또는 손 씻기, 마스크 쓰기 같은 이런 위생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면 폭발적으로 일어날 수가 있어요. 즉 1000명씩 막 넘어가게 되면 아무리 위중증 환자 또는 사망자가 안 나와서 의료 체계는 잘 된다 할지라도 역학조사에 또 힘을 쓸 수밖에 없고 환자 수가 많이 늘어남에 따라서 우리 방역당국의 의료진의 부족 문제도 생기기 때문에 접종 자체가 원활하게 가지 못할 여러 가지 악순환이 될 수 있는 상황이 되거든요. 또 역학조사가 늦어지게 되면 그만큼 델타 변이주를 못 쫓아가기 때문에 갑자기 몇 천 명 늘어나는 상황이 되면 통제 불능이 될 수가 있는데 지금까지 예상으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마는 지금 양상을 보면 7~8월에 갑자기 늘어날 가가능성이 충분히 있어서 아주 우려가 깊을 수밖에 없는 것이죠.

[앵커]
교수님, 마지막으로 구체적으로 사례에 대한 질문을 드릴게요. 일단 여름철이다 보니까 당장 실내에서 에어컨을 틀고 생활하는 비율이 높을 테고 버스나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에서도 창문을 닫고 에어컨 켜는 경우가 많을 테고 또 여름 휴가철을 맞아서 물놀이 가는 경우도 많을 테고 여름방학 때 아이들 방학하면 PC방이라든지 다른 실내공간에서 활동하는 경우도 많지 않습니까? 구체적으로 어떤 대책을 해야 될까요?

[백순영]
제일 먼저 제일 중요한 것이 실내 공간에서 마스크를 꼭 쓰는 것과 마스크를 벗고 장시간 대화하는 것, 이런 거 안 해야 되겠죠. 그리고 실내 환경 안에서 에어컨이 틀어져 이것을 경우, 특히 시스템 에어컨인 경우 천장에서부터 내려오면서 환기가 안 되는 경우는 이 안에 공기 감염이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이 델타 변이주의 특성이기 때문에 작년보다 올해가 더 신중히, 더 엄격하게 환기를 하면서 또 그 실내에 있으신 분들도 마스크 쓰기 잘하고 또 실내 환경에서 접촉을 했을 경우도 손 씻기를 잘해야 될 것으로 보이고요.

또 버스라든지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 안에서도 아주 가깝게 밀착돼 있으면서 에어컨이 돌아가고 있으면 환기 자체가 안 될 수가 있기 때문에 창문 열어놓고 또 보건 마스크 쓰는 것이 굉장히 좋을 것으로 보이고요. 물놀이를 가서도 물안에서의 행동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물 밖에 나왔을 때 여러 사람이 모인다든가 또는 물놀이 이후에 음주를 한다든지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같이 식사를 하고 여러 사람이 접촉을 하게 되면 이런 부분이 더 위험하기 때문에 특히 실외 환경보다는 실내 환경에서의 환기라든지 접촉이라든지 공기 감염 같은 것에 의한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아직은 실내에서 꼭 보건마스크를 쓰는 것을 권고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물놀이 할 때도 마스크는 꼭 쓰고 있어야 되는 거죠?

[백순영]
네, 그런데 지금으로서는 물놀이 할 때 마스크를 쓰고 젖는다면 필터 기능은 없어졌기 때문에 결국은 현실적으로는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가능한 한 사람들하고 접촉을 할 때는 마스크 쓰는 것을 권고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면 물놀이를 할 때는 여분의 다른 마스크를 추가로 갖고 가는 수밖에 없겠네요.

[백순영]
최근에는 방수 마스크 같은 것들도 여러 가지가 있어서 가능하면 비말이 들어오지 않을 테니까 쓰는 것이 훨씬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백순영 가톨릭대의대 명예교수와 함께 코로나19 관련된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