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 여고생 집단폭행한 10대 2명 구속..."도망 우려"

지적장애 여고생 집단폭행한 10대 2명 구속..."도망 우려"

2021.06.28. 오후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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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모텔에서 지적장애가 있는 여고생에게 오물을 뿌리고 집단폭행한 10대들이 구속됐습니다.

재판부는 도주 우려가 인정된다며 발부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엄윤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모텔에서 지적장애가 있는 여고생에게 오물을 뿌리고 집단폭행한 10대들.

모자를 푹 눌러쓰고 고개를 숙인 A 양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은 채 손에 든 휴대전화를 보면서 법정 안으로 들어갑니다.

[A 양 : (장애까지 있는 친구 왜 가혹하게 괴롭혔습니까?) …. (심지어 학대가 한 번도 아니고 상습적이던데 죄책감 느껴지지 않으십니까?) ….]

인천지방법원은 A 양 등 두 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16일 인천시 부평구 모텔에서 지적장애 3급인 16살 피해자를 폭행해 얼굴 등을 크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당시 딸과 연락이 닿지 않자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으로 위치를 확인하고 모텔로 찾아간 피해자 어머니는 알몸 상태로 오물을 뒤집어쓴 딸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피해자는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데, 경찰은 당시 현장에 있던 또 다른 10대 2명도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경찰이 A 양 등과 같은 혐의로 16살 남학생 한 명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은 증거를 없애거나 도주할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검찰에서 반려됐습니다.

경찰은 남학생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당시 가혹 행위 장면을 찍었는지 1차 포렌식 분석을 마쳤습니다.

[경찰 관계자 : (영상을) 찍었다가 삭제했다고 했습니다. 삭제한 흔적은 있는데 그 부분에서 조금 더 보강수사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리는 거예요.]

또, 이번 사건 이전에도 A 양 등이 피해자를 폭행한 것으로 보고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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