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외국인 모임'발 경기도 학원 5곳 집단감염...누적 72명

'홍대 외국인 모임'발 경기도 학원 5곳 집단감염...누적 72명

2021.06.25. 오후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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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외국인 강사 첫 확진…사흘 만에 스무 명 넘어
첫 확진 강사, 홍대 원어민 강사 모임 참석
원어민 강사 발 감염 확산…경기도 고양 어학원 19명 확진
경기도 부천 어학원 확진자도 10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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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홍대 외국인 모임을 시작으로 경기도 학원 여러 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확인된 곳만 5곳에, 지금까지 확진자는 70명을 넘었는데, 진단 검사가 이어지면서 더 늘어날 가능성도 큽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성남시의 한 어학원,

아이들로 붐벼야 할 시간인데도 문은 굳게 닫혀 있습니다.

지난 22일 외국인 강사 한 명을 시작으로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겁니다.

사흘 만에 이곳에서만 학생과 가족 등 모두 스무 명 넘게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성남시 보건소 관계자 : 아무래도 아이들이다 보니까 밥 먹을 때 이제 뭐 마스크, 어차피 밥 먹을 때는 마스크가 내려지잖아요. 애들끼리 왔다 갔다 한 것도 있겠고….]

특히 첫 확진 강사 A 씨는 지난 19일 서울 홍대에서 원어민 강사 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당시 접촉자들을 검사한 결과 연달아 양성이 나왔습니다.

['집단감염' 홍대 술집 관계자 : 구청 분들, 단속하시는 분들도 (외국인 통제 안 되는 것) 다 알아요. 외부에 몰려 있는 걸 우리가 통제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거죠.]

원어민 강사들의 감염은 결국, 아이들에게 이어졌습니다.

경기도 고양의 어학원에서는 홍대 모임에 참석했던 원어민 강사 2명을 시작으로 원생 1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곳에서 첫 확진 판정을 받은 건 아이들을 가르치던 강사 두 명이었습니다.

역학 조사 결과, 이들은 앞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성남시 학원 강사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경기도 부천에 있는 어학원에서도 원어민 강사를 시작으로 모두 10명 넘게 확진됐습니다.

여기에 경기도 의정부에 있는 어학원 2곳의 원어민 강사도 홍대 모임에 다녀온 지 5일 만에 확진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 학원에서는 원생까지 모두 12명으로 확진자가 늘었습니다.

지난 19일 홍대 외국인 모임 이후 닷새 만에 관련 확진자는 모두 70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방역 당국은 우선 당시 모임 참석자를 찾아 각 어학원에 대한 진단 검사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상원 /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 당시 모임을 가졌었던 사람들, 그다음에 이분들이 종사하고 있는 어학원 대상으로 신속하게 추적관리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확산이 빠르게 진행된 만큼 '델타 변이' 바이러스인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대규모 진단 검사가 예정된 만큼 확진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YTN 김철희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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