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센터 내부 진화 중...구조대장 내일 영결식

물류센터 내부 진화 중...구조대장 내일 영결식

2021.06.20. 오전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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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 잡았지만 불씨 곳곳…흰 연기 이어지는 상태
"택배 물품 여전히 타고 있어 완전 진화 어려워"
어제, 김동식 구조대장 발견…"입구 50m 남기고 숨져"
"후배 아끼고 화재 현장에서 항상 앞장섰던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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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이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나흘째 진화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소방대원들이 건물 안에 들어가 곳곳에 남아 있는 불씨를 끄고 있는데요.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된 김동식 구조대장 영결식은 내일(21일) 진행될 예정입니다.

자세한 소식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황보혜경 기자!

우선 현재 불길은 많이 잡힌 건가요?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큰 불길은 잡았지만, 여전히 건물 안에 불씨가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제 뒤로 새까맣게 타버린 물류센터에서 흰 연기가 조금씩 새어 나오는 게 보이실 겁니다.

연기의 색이나 양으로 봤을 때 큰 불길은 잡았고 여기서 더 번지진 않을 거라는 게 소방당국의 설명입니다.

오늘 아침 8시 반부터 소방대원 5개 조, 25명이 건물 안으로 진입해 잔불 진화 작업을 하고 있는데요,

어제 건물 안전진단을 마친 구역까지 들어가 일일이 물품을 뒤져가며 남은 불씨를 끄고 있습니다.

다만 오늘 안에 불을 완전히 끄는 건 어려울 전망입니다.

소방대원들이 건물 끝까지 진입이 어려운 데다, 여전히 건물 안에 있는 택배 물품 등이 타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대응 단계를 1단계로 낮춘 지금도 주변 소방서의 인력과 도움을 받아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완진 이후에 화재가 난 이유와 불이 크게 번진 원인 등을 밝히는 합동감식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내일(21일) 오전 10시엔 건물이 붕괴할 위험이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정밀 안전진단을 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네, 어제(19일) 숨진 채 발견된 구조대장의 빈소에도 밤새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 이곳 현장에서 경기 광주소방서 소속 119 구조대장 김동식 소방경이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진입했던 지하 2층 입구를 50m 앞둔 모습이었습니다.

경기도 하남시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김 대장을 기리는 발길이 밤새 이어졌습니다.

동료 소방관들은 화재 현장에서 항상 앞장섰던 든든한 대장이었다고 고인을 기억했는데요.

또 누구보다 후배를 아끼는 따뜻한 사람이었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이 밖에도 김부겸 국무총리,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의 조문도 이어졌습니다.

경기도는 김 대장을 한 계급 추서하고, 내일(21일) 오전 9시 반, 경기 광주 시민체육관에서 김 대장의 장례를 치를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이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YTN 황보혜경[bohk101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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