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뼈대 드러난 쿠팡 물류센터...이틀째 진화 중

[더뉴스] 뼈대 드러난 쿠팡 물류센터...이틀째 진화 중

2021.06.18. 오후 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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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진원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이영주 / 서울시립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소방 전문가 연결해 지금 상황, 그리고 소방관 구조 작업 전망 등을 짚어보겠습니다.

[앵커]
이영주 서울시립대 교수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이영주]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 가장 우려스러운 건 아무래도 건물 안에 갇혀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소방대원 한 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분을 찾는 작업이 어제 저녁부터 중단이 된 상황이고요. 소방당국이 건물 안전진단을 한 후에 인명수색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언제쯤이 되겠습니까?

[이영주]
아마도 지금 구조 안전성에 대한 부분을 지금 확인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 오늘 중에는 대략 구조안전성에 대한 부분을 어느 정도 판단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이사항이 없다면 오늘 중이나 혹은 내일 중에 수색이 가능한 상황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교수님, 결국 이 건물 안전진단을 한다는 건 불이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건물이 붕괴할 우려가 있어서겠죠?

[이영주]
네, 맞습니다. 일반적으로 건축물 같은 경우 이렇게 화재가 났을 때 무너지거나 이렇게 하지 않기 위해서 내화성능이라고 하는 성능을 갖추게끔 되어 있는데요. 그래서 이 건물도 사실 주요 구조물, 기둥이라든지 보 이런 것들은 아무래도 화재가 영향을 미치더라도 구조적으로 안정성을 가질 수 있게끔 돼 있는데요.

다만 이런 것들이 기준으로 본다고 그러면 최대 3시간 정도 그래서 3시간 이후에는 이런 부분들을 버텨줄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들이 불명확하기 때문에 그래서 이렇게 장시간, 하루종일 화재에 노출된 상황이라면 구조적으로 여러 가지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구조나 수색에 상당히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교수님, 이렇게 건물 붕괴 우려 외에 구조 작업,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미치는 요인은 또 뭐가 있겠습니까?

[이영주]
지금 실내에서는 계속 화재가 완진이 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계속 화염이라든지 연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 또 이런 물류창고의 특성상 외부에 창이라든지 개구부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이런 연기들이 안에 심하게 쌓여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안을 들여다볼 수 있는 상황들이 아니거든요. 여기에 또 구조적인 안전성에 관련된 문제, 또 이런 부분들에 대한 진압과 또 수색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순차적으로 이루어져야 되는 이런 상황들로 본다고 하면 쉽게 빨리 들어가서 이를테면 소방관분들이라든지 또 이를테면 화재에 대한 진압 부분들이 조금 더디게 진행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구조작업 중에 자칫 또 다른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안전에 가장 주의를 해야 될 텐데 어떤 방식으로 진행이 되어야 되겠습니까?

[이영주]
일단 구조안전성이 확인이 된다고 하더라도 이를테면 전면적으로 들어가서 수색을 하기는 상당히 어려울 겁니다. 그리고 또 실제로 안에는 아직까지 가연물들이 계속 적치가 되어 있고 또 여기에 창고 내부에 레크라고 하는 선반 형태의 화물들을 보관하기 위한 선반들이 있을 텐데요. 이런 것들이 화재에 계속 노출이 되면서 갑자기 무너지거나 탈락하는 이런 상황들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만약에 다시 수색이나 진압이 가능하다 하더라도 순차적으로 이를테면 출입구에 가까운 부분들, 또 이런 부분들의 적치물이라든지 이런 구조물들이 없는 쪽부터 순서대로 진행을 해 나가야 될 필요성이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교수님, 지금 이 시각 화재 현장에서 소방 당국의 브리핑이 진행되고 있는 것 같은데 먼저 브리핑을 듣고 교수님과의 대담 이어가겠습니다.

[박수종 / 이천소방서 재난예방과장 : 개인적인 사견인데요. 이틀 이상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 사견입니다.]

[기자]
내부 구조에 대해서 여쭙고 싶은데 건물이 지하 2층에서 지상 4층까지잖아요. 그런데 그 지상 1층 바닥이 무너지면서 지하 2층까지 매몰된 상황이 맞나요?

[박수종 / 이천소방서 재난예방과장 : 지금 그건 아직 확인이 안 되고 있어요. 내부가 매몰됐다는 아직 그런 건 없거든요. 아직 확인도 안 돼 있고요. 내부에서 매몰된 것은 확인이 안 되어 있는데 저 건물 중앙부가 약간 주저앉은 것은 확인이 돼요. 주저앉았던 H빔이 약간 주저앉은 거거든요. 그래서 지금 진입을 못하고 건물 안전진단을 하려고 예정하고 있습니다.]

[기자]
그러면 그 중앙부가 몇 층부터 무너진 것까지는 육안으로 안 보이는 건가요?

[박수종 / 이천소방서 재난예방과장 : 정확히 몇층부터 몇층까지라고 얘기할 수 없고 진화 작업을 하면서 상층부나 옆건물 올라가면 상층부나 H빔이 크게 주저앉은 게 보여요. 지금 그 정도만 육안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지금 여기는 상수도 시설이 안 되어 있어서 인근 소방용수를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가장 가까이 있는 데 2km 정도 됩니다, 거리가. 그리고 그 주변에 여러 군데 있으니까요. 그런데 가장 가까운 데가 한 2km 정도 되고 인근에 센터가 있어서 그쪽으로 차들이 계속 왔다 갔다 용수로를 조달하고 있는데 지금 동원된 차량이 워낙 많기 때문에 소방용수 부족 문제는 어느 정도 자체적으로 해결이 됐습니다. 가장 멀리 가는 건 2~3km입니다, 다.]

[기자]
추진하는데 대략 이틀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안전진단은 언제 정도에 이루어지는 건가요?

[박수종 / 이천소방서 재난예방과장 : 안전진단도 원래 오늘 안전진단을 하려고 예정을 하고 있는데 전문가들 세 분이 와서 기다리고 계시거든요. 그런데 전문가들 의견이 이 상태로는 안전진단이 어렵다.]

[기자]
그러면 실종된 구조대장님에 대한 수색도 어려워지는 건가요?

[박수종 / 이천소방서 재난예방과장 : 수색도 미뤄지고 있습니다.]

[기자]
안전진단이 이루어져야?

[박수종 / 이천소방서 재난예방과장 : 왜냐하면 2차 사고가 발생하면 안 되기 때문에 기본안전진단을 해야 되는데 안전진단을 하기 위한 여건이 아직 안 되니까 안타깝게 안전진단이 상당히 늦어질 수 있습니다. 수색 자체가 늦어질 수도 있습니다.]

[기자]
그러면 최소 초진은 잡고 나서 안전진단이 가능하겠네요?

[박수종 / 이천소방서 재난예방과장 : 제가 보기에는 그렇게 예측하고 있습니다.]

[기자]
화재 전 마지막 안전점검이 언제였는지 알 수 있나요?

[박수종 / 이천소방서 재난예방과장 : 화재 전이요? 화재 전 안전점검이요? 화재 전의 점검은 소방 자체 점검을 얘기하시는 건가요? 그건 제가 자체적으로 별도로 민원팀에 물어서 알려드릴게요. 과거 화재가 났던 사례 확인했습니다. 화재가 빈번했던 건 아니고요. 2019년 2월에 화재가 한 번 있었습니다. 그런데 인명피해는 없고요. 약 800만 원 정도 재산피해가 있었는데 여기가 2016년에 완공이 돼서 그동안 중간에 그런 정도 화재 한번 있는 것은 그건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그때 화재가 어디서 났었던 거예요?

[박수종 / 이천소방서 재난예방과장 : 외부에서 중장비 작업하다가 콘크리트 철거 작업하다가 화재가 났는데 일부 한 800만 원 정도 났습니다, 피해가.]

[기자]
건물 안에서 났던 건가요?

[박수종 / 이천소방서 재난예방과장 : 아니요, 외부요.]

[기자]
2019년 6월이라고 하셨나요?

[박수종 / 이천소방서 재난예방과장 : 지난번에 화재가 난 게 왜 지금 이슈가 됐는지 모르겠는데 이건 원하시면 내용을 브리핑 끝나고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기자]
다른 물류센터랑 비교해서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한 집기가 내부에 미로처럼 많이 있어서 다른 적재 물류센터랑 비교해도 내부가 복잡하다는 증언들이 있는데요.

[박수종 / 이천소방서 재난예방과장 : 그거는 유도하시는 것 같고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건 확인할 수도 없고요. 그리고 워낙 물류창고는...]

[기자]
유도한 게 아니고 질문하는 겁니다. 혹시 진화가 많이 늦어지는데 안에 복잡한 부분이 진화가 늦어지는 한 이유가 될 수 있는지 궁금해서 여쭤보는 겁니다.

[박수종 / 이천소방서 재난예방과장 : 네,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말씀하실 때 물류창고는 여기뿐만 아니라 기본적으로 물류창고가 가지고 있는 특성이 있어요. 그냥 내부에 선반처럼 쭉 설치가 되어 있고 또 물건이 들어오면 지게차로 들어와서 종류별로 구분하기 전까지는 통로에 적재할 수 있거든요. 우리가 예상치 못한, 미로라고 해서 미로책에 나오는 그런 미로를 연상하시지 말고 거의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앵커]
지금까지 소방당국의 브리핑 내용 전해 드렸습니다. 주요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를 해 드리면 새 내용이 있습니다. 일단 지붕의 일부가 주저앉아서 내부 진입을 못하는 상황. 그리고 상수도 시설이 안 돼 있어서 소방용수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내용도 있고요. 오늘 안전진단 이후에 수색작업을 재개한다는 말씀을 계속 전해 드렸는데 오늘 안전진단이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라는 소방 당국의 설명이 있었습니다. 교수님, 제가 지금 말씀드린 내용 다 들으셨죠?

[이영주]
네, 들었습니다.

[앵커]
일단 먼저 조금 전에 나온 내용을 위주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오늘 안전진단이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라고 소방 당국이 밝혔습니다. 그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이영주]
일단 전문가들이 현장에 와 있는 건 맞는데요. 아마도 전문가분이 구조적인 안전성을 보려면 주요 구조부의 상태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확인하셔야 되는데요. 이러려면 건물 외부에서 육안으로 확인하는 데는 한계가 있거든요. 그래서 건물 내부에 들어가서 또 기둥이라든지 주요 구조물들의 상태, 이런 것들을 확인해야 되는데 지금 현재 건물 내부의 접근 자체가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구조 안전진단을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고 아직 여건이 안 된 것으로 이렇게 지금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만약에 지금 상황이라면 물류센터 내부의 화재가 이를테면 연소가 다 이루어져서 자연적으로 소멸이 되든 아니면 또 점진적으로 아주 천천히라도 외부에서부터 진압을 진행을 하든지 해서 어쨌든 건물 내부의 화재가 상당 부분 잡혀야지만 지금 현재 구조 안전진단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교수님 말씀을 정리를 해보면 결국 건물 안전진단을 하려면 외부뿐만 아니라 내부에 들어가서 봐야 되는데 아직 불을 완전히 끄지 못했기 때문에 내부 진입이 어려운 측면이 있고 그 연장선상에서 지금 상수도 시설이 안 되어 있어서 소방용수 조달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는 얘기이지 않습니까?

[이영주]
네, 맞습니다. 지금 이 주변에 이를테면 소화전이라든지 소화용수설비가 따로 별도로 있지 않아서 많은 소방 차량이 진압을 하고 있는데요. 수원이 부족해서 계속 물을 실어나르기 위해서 2km 내외의 인근 지역으로 이동을 하고 있다고 말씀을 하셨는데요. 그래서 사실 이런 부분들도 소방차가 많이 투입되고, 또 대량의 진압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수원 확보 이런 부분들에서 상당히 애를 먹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리고 통로에 물건을 적재하는 물류창고의 특성상 진화가 어렵다, 이런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관련해서 건물 내부에 컨베이어 벨트처럼 물류 분류를 위한 장치들이 있고 또 이걸 물건을 쌓아놓는 선반들이 미로처럼 설치되어 있다는 점도 화재 진압에 아무래도 어려움을 더하는 요인이 되겠죠?

[이영주]
일단은 내부 상황들 정확하게 확인을 못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복잡성을 가지고 있는지는 쉽게 말씀드리기는 어려운데요. 물류창고 같은 경우는 이를테면 말씀하신 대로 선반처럼 렉을 만들어서 거기에 물건들을 적치해 놓는 경우들이 있고 또 빨리 분류가 돼서 조만간 빨리 배송이 되는 이런 것들은 중간중간에 이런 부분들을 적치하는 이런 현상들이 발생을 하는데요. 그런데 다만 이런 부분들이 미로 같은 구조라고 표현하기에는 조금 어렵고요.

다만 이런 부분들을 물건들이 곳곳에 쌓여 있는 상황들 그리고 또 이런 것들을 사람들이나 혹은 컨베이어 벨트를 이용해서 이동하거나 분류하는 작업들 이런 것들이 이루어지다 보니까 사실은 아주 깔끔하고 넓은, 잘 정돈된 이런 공간들은 아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런 부분들이 미로처럼 아예 픽스된 공간으로 어렵게 되어 있다기보다는 적치물들이 중간중간에 있고 또 계속 공간에 물건들을 옮겨다니면서 하다 보니까 조금 더 진압이나 이런 부분들이 일반적인 상황보다는 조금 복잡한 상황이었다 정도로 이해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 그리고 마지막으로 일단 구조 작업이 지난 이후에 그걸 먼저 하고 나서 이와 별개로 화재 원인에 대한 규명 작업도 함께 돼야 되지 않겠습니까? 지금 현재까지 추정되고 있는 바로는 전기적인 요인에 의한 화재로 추정이 되고 있고 그리고 어제 일단 초진을 잡고 난 이후에 다시 불길이 거세졌단 말이죠. 그 원인, 현재 시점에서는 어떻게 추정하고 계십니까?

[이영주]
일단 CCTV 영상으로 확인된 바에 의하면 지금 선반에 설치됐던 콘센트 부분에서 연기가 나면서 화재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경우에 콘센트의 결합 상태에 대한 문제가 있거나 혹은 이 콘센트에 연결해서 쓰는 전기 기기에 대한 용량 초과라든지 이런 부분으로 인한 전기적인 요인, 이런 부분들이 가장 유력하게 추정이 되고 있는 부분이고요. 어제 오전에 화재가 어느 정도 진압이 돼서 내부에 진압을 진행하던 중에 다시 화재가 확산된 이유는 지금 알려진 바에 의하면 여기에 선반이라든지 이런 데 있던 불이 붙은 이런 적치물들이 쏟아져내리면서 한마디로 무너져 내리면서 다시 불꽃이라든지 화염이 주변으로 확산하면서 불이 커진 것으로 그렇게 확인이 되고 있는데요. 여기도 지금 이렇게 가연물들이 곳곳에 계속 있고 탈 물질들이 계속 있는 공간에서 또 이런 부분들을 적극적으로 끄기 어려운 상황들, 동시다발적으로 화재가 내부에서 확산이 되고 있는 이런 상황들이어서 화재가 진압되려면 상당 부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 지금 이 순간 가장 중요한 것은 실종돈 소방대원의 구조작업일 겁니다.

빨리 안전진단이 끝나고 구조작업이 재개돼서 소방관이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영주 서울시립대 교수와 함께 관련된 내용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이영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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