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화재 28시간째...안전진단 후 실종 소방관 수색 재개

쿠팡 화재 28시간째...안전진단 후 실종 소방관 수색 재개

2021.06.18. 오전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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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7일) 새벽 경기 이천시에 있는 쿠팡 물류센터에서 시작된 불이 28시간째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안전진단을 마치는 대로 실종 소방관 수색 작업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자세한 소식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철희 기자!

지금 그곳 상황 먼저 전해주시죠.

[기자]
현재 불길은 다소 잦아들었지만 건물에서 검은 연기가 계속 뿜어져 나오고 있습니다.

하늘이 검은 연기로 온통 뒤덮여 잿빛입니다.

이른 새벽부터 살수차가 연신 물을 쏟아 붇고 있고 약한 비도 내렸지만, 불길은 아직 잡히지 않았습니다.

날이 밝으면서 물류센터의 모습도 선명하게 드러났는데요.

불로 인해 건물 외벽과 창문 등이 떨어져 나가 뼈대만 남은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불은 어제 새벽 5시 반쯤 시작됐습니다.

지하 2층 창고 밖으로 나오는 연기를 본 근무자가 처음 신고를 했고, 불길이 커지자 주변 소방서의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내려 2시간 40분여 만에 큰불을 잡았습니다.

그런데 오전 11시 50분쯤 다시 불길이 거세진 겁니다.

이때 지하 2층 수색을 하고 있던 소방관들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는데, 안에 있던 5명 가운데 구조대장 1명이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현재 구조대장에 대한 수색은 건물 붕괴 위험 등으로 잠시 중단된 상황입니다.

오늘 오전 교수 등 외부전문가와 소방대원을 중심으로 건물 안전 진단이 진행되는데요.

소방 당국은 안전이 확보됐다고 판단하면 바로 수색을 재개할 예정입니다.

다만 지금으로써는 언제쯤 안전진단이 끝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고 있는데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곳 물류센터는 크기가 매우 큰데요.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축구장 15개를 합친 크기입니다.

소방 당국은 조금 전 브리핑을 통해 안에 택배 용품 등 인화성 물질이 가득한 데다 센터 안이 복잡한 미로 구조로 돼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나의 뻥 뚫린 구조가 아니라 컨베이어 벨트나 선반 등이 있어 내부 진입과 진화가 쉽지 않은 겁니다.

경찰은 지하 2층 창고 CCTV를 통해 콘센트에서 불꽃이 일고 연기가 나는 장면을 확보했는데요,

목격자 진술과 합동 감식 결과 등을 종합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할 예정입니다.

또 물류센터 측이 스프링클러 수신기 오작동을 우려해 고의로 작동을 늦췄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경기 이천시 쿠팡 물류센터에서 YTN 김철희[kchee2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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