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명 몸캠' 김영준...마스크 쓴 채 "공범 없다"

'1,300명 몸캠' 김영준...마스크 쓴 채 "공범 없다"

2021.06.11. 오후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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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명 몸캠’ 만 29살 김영준, 송치되며 얼굴 공개
7년 7개월간 남성 1,300명 음란 행위 녹화·판매
아동·청소년 39명도 피해…일부 직접 불러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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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성 천3백 명의 알몸 영상을 불법 촬영하고 유포한 김영준의 얼굴이 공개됐습니다.

마스크는 벗지 않은 채 공범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준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운동복을 입은 남성이 포승줄을 찬 채 경찰에 이끌려 나옵니다.

남성 1,300명의 알몸 영상을 몰래 찍어 판매한 혐의를 받는 만 29살 김영준입니다.

경찰의 신상공개 결정에 따라 검찰에 넘겨지기 전 얼굴이 처음 공개된 겁니다.

[김영준 / 나체사진 불법촬영·유포 피의자 : (김영준 씨, 혐의 인정하십니까? 영상녹화 왜 하셨습니까?) 피해자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고요. 앞으로 반성하면서 살겠습니다.]

마스크를 벗어 줄 수 있느냐는 취재진의 요청은 외면한 채 공범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영준 / 불법촬영·유포 피의자 : (마스크 좀 내려주실 수 없으세요?) 죄송합니다. (공범 있습니까?) 저 혼자 했습니다.]

김영준은 지난 2013년부터 7년 7개월 동안 남성 천3백여 명의 음란 행위 모습을 몰래 녹화해 판매한 혐의를 받습니다.

채팅 앱 등을 통해 영상통화를 하며 불특정 여성의 영상을 보여주고 음성변조 프로그램까지 동원해 여성인 척 행세했습니다.

피해 남성 가운데 아동이나 청소년 39명도 포함됐는데, 일부는 모텔이나 주거지로 불러 직접 촬영하기도 했습니다.

김영준이 찍은 불법 촬영물은 2만 7천여 개, 용량으론 5.5테라바이트에 달합니다.

경찰은 범죄 수익과 사용처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영상 저장 매체는 폐기했고, 인터넷에 유포된 영상은 여성가족부와 협업해 삭제·차단할 예정입니다.

YTN 이준엽[leej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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