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PD리포트] "따뜻한 감시자로"...주민과 함께하는 지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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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1. 오후 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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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진안군

노인 한글 교실에서 글쓰기 수업 중인 어르신들

"무더운 여름이 오면" "너무 짜증나고 싫어요"

[이경자 / 64세 : 기역자도 몰랐는데 그래도 많이 배웠어요. 생년월일도 쓸 수 있고 좋아요.]

[이귀례 / 73세 : 마을금고나 농협에 가면 글을 쓰라고 하더라고요. 한글을 몰라 은행에 갈 수 없었던...]

이제는 당당히 갈 수 있습니다

[류영우 / 노인 한글학교 교사 : 한글을 못 배우신 어르신들을 위해 한글교실도 열고 있고 취미 교실도 함께하고 있는 학교인데 저는 글쓰기 수업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10년 넘게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한글 선생님

"저는 진안신문 편집국장입니다"

[류영우 / 진안신문 편집국장 : 진안신문은 1999년에 창간 됐고 20년이 넘게 진안 지역에서 발간되는 주간 신문입니다. 주민들의 목소리를 많이 담아내는 게 지역신문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는데 최근에 케이블카 문제가 가장 중요했던 문제였는데 전 군수님이 마이산에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했어요. 그때 많은 주민이 우려를 했고 반대를 했고 그 목소리를 담기 위해 진안신문도 많은 노력을 했는데….]

말의 귀를 닮은 '신비로운 산' 전북 진안의 마이산(馬耳山)

진안신문 2015. 9. 25 케이블카 설치 추진하는 진안군

진안신문 2017. 9. 4 마이산 케이블카 '타당성 조사' 왜곡

진안신문 2019. 7. 8 케이블카 대신 국가지질공원으로

진안신문 2020. 6. 15 마이산 케이블카 사업 '전면 중단'

케이블카 보도 그 후

[류영우 / 진안신문 편집국장 : 군에서 나오는 광고도 많이 줄었고 지역에 많은 단체들이 있는데 그 단체들은 군에서 보조금과 사업비를 지원받는 곳이 많거든요.]

케이블카 설치 문제제기 후 급격히 줄어든 지역신문 광고

[류영우 / 진안신문 편집국장 : 광고 수입이 줄었지만 진안신문이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었던 것은 매달 5천 원씩 내는 독자들의 힘이 가장 컸다고 생각합니다.]

진안군민 2만5천여 명 약 2천 명이 '5천 원'을 내고 신문을 봅니다

어르신들의 서툰 글, 지역신문에 담다

[류영우 / 진안신문 편집국장 : 단순히 글쓰기 교육만이 아니라 할머니들이 그동안 글을 못써 가슴에 품고 있었던 사연들을 한번 신문에 담고 싶었어요.]

엄마와 날 펑펑 울게 만든 꽁보리밥 이순주 (84세, 마령면 강정리)

[이순주 / 84세 : 갑작스레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엄마와 난 가장이 되어 피눈물 나는 생활을 하며 살아왔던 그 시절. 철없는 네 살 동생은 "큰 누나. 나 배고프단 말이야. 빨리 밥 줘"하며 수저를 입에 문 채 마구 울어대는 동생. 흐르는 세월은 아팠던 추억만 남기고 안개처럼 말없이 사라진다.]

주민들과 함께하는 지역신문

취재기자 2명, 편집기자 1명이 주민들의 목소리를 담고 있습니다.

배인수 PD [ins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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