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주치의] 굿 윌 헌팅 ㅡ 성격장애는 내 옆에 좋은 한 사람으로 치료 가능해

[마음주치의] 굿 윌 헌팅 ㅡ 성격장애는 내 옆에 좋은 한 사람으로 치료 가능해

2021.06.11. 오후 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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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주치의] 굿 윌 헌팅 ㅡ 성격장애는 내 옆에 좋은 한 사람으로 치료 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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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35~09:40)
■ 진행 : 김창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방송일 : 2021년 6월 11일 (금요일)
■ 대담 : 석정호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마음주치의] 굿 윌 헌팅 ㅡ 성격장애는 내 옆에 좋은 한 사람으로 치료 가능해





◇ 김창기 의사(이하 김창기)>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묻습니다. <마음주치의> 노래하는 의사 ‘김창기’입니다. 이번 주 마음 주치의는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의학과 석정호 교수님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교수님 반갑습니다.

◆ 석정호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의학과 교수(이하 석정호)> 네. 안녕하세요. 석정호입니다.

◇ 김창기> 매주 금요일은 영화 속의 주인공들의 삶을 함께 바라보면서 그들의 마음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시간인데요. 오늘은 어떤 영화를 만나볼까요?

◆ 석정호> 오늘은 여러분께 영화 [굿 윌 헌팅]이라는 영화를 함께 이야기해보고 싶습니다.

◇ 김창기> 저도 제일 좋아하는 영화인데요. 많은 분들이 인생영화로 꼽는 영화잖아요. 우리 [굿 윌 헌팅].

◆ 석정호> 주인공은 정신과 의사는 아니고, 그 윌이라는 윌 헌팅이라는 주인공입니다. ‘멧 데이먼’이라는 배우가 연기를 했는데, 이 윌 헌팅은 천재입니다. 수학도 너무나도 잘하고 그리고 역사, 법학 모르는 것이 없습니다. 예술적인 것도 그렇고 이론적으로는 아주 천재적인 두뇌를 가지고 있는데. 어느 날 MIT 대학에서 수학교수님이 “너희들 중에 이 문제를 풀면, 내가 바로 A학점을 주고 장학금을 주겠다.” 했는데, 그 수학과 학생들이 아무도 못 풀은 문제가 있어요. 그런데 복도에, 칠판에 써 놓은 문제를 그 학교 청소부였던, 윌 헌팅이 풀어냅니다. “도대체 누가 푼 거야?” 교수님이 찾는데 학생들 중엔 아무도 없고, 이 청소부였던 이 친구가 풀었다는 것을 알고, 자기 제자로 삼아서 가르치면서 연구를 계속 하고 싶어 합니다.

◇ 김창기> 그런데 이 사람이 성격이 대단하잖아요. 아주 한 성격하고, 자기주장이 강하고 고집이 세고. 그래서 결국에는 정신과의사인 친구한테까지 소개를 해서 가게 되는 것이죠.

◆ 석정호> 그래서 이 친구가 자꾸 폭행을 하고, 싸워가지고, 폭력 전과가 생기니까,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서 폭력전과에 대한 죄를 감하여 줄 수 있게 해 주겠다 하면서 교수가 정신과 의사를 소개를 해주는데, 여러 정신과 의사를 다 골탕을 먹이면서, 못하게 했는데, 맨 마지막에 만났던. 숀이라는 정신과 의사와는 좋은 관계를 형성을 합니다.

◇ 김창기> 그렇게 로빈 윌리엄스가 연기를 했던 숀 교수와 함께 윌이 치료를 하면서,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상처를 위로를 받고. 조금씩 변화하게 되죠.

◆ 석정호> 주인공 윌은 어린 시절에 입양이 되었다가, 파양이 되는 일을 반복했던 그런 불쌍한 과거가 있는데요, 양 아버지로부터 굉장히 심한 학대를 받고, 그런데 알고 보면 정신과 의사였던 숀도 자신의 아버지로부터 많은 학대의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누구보다 더 이 아이를 안타까워 하면서, 공감해주고 치료를 하는 과정이 일어나게 되는데, 사실은 그렇게 성장과정에서의 반복되는 트라우마가 이 사람이 세상을 비뚤어지게 보고 자꾸 폭력적인 일들을 반복하게 하는 그런 원인이 되었던 것이죠.

◇ 김창기> 그렇죠. 주인공 윌이 상처를 외면하는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잖아요. “나는 괜찮아.”, “나는 세.” 이것을 극복하는 나의 힘과, 나를 도와주는 주변의 힘이 함께 뭉쳐서 꾸준하게 오래 가야한다는 것이죠?

◆ 석정호> 결국 정신과 의사인 숀이 이 윌헌팅을 이해해주고 공감해주면서 “너는 아직 어리고, 너도 상처를 받았지만, 너의 잘못이 아니고, 너도 좋아질 수 있고, 좋은 인간관계를 할 수 있다.” 고 계속 격려해주면서, 여자 친구와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런 모습이 굉장히 감동적이었습니다.

◇ 김창기> 끝으로 영화 [굿 윌 헌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가 있다면, 어떤 것인지 소개를 해주시면서 마음 처방전도 남겨 주시겠습니까?

◆ 석정호> “네 잘못이 아니야. 너는 잘못한 것이 없어.” 라고 그랬더니 윌 헌팅이 “에이, 알아요. 그만하세요. 나도 안다니까요.” 그러는데, 끊임없이 다가가면서 “네 잘못이 아니야.”, “네 잘못이 아니야.‘를 4, 5번을 반복을 합니다. 그랬더니 윌 헌팅이 끝에 가서 엉엉 울면서 숀에게 안깁니다. 그래서 이 사람만큼은 내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진짜로 알아주는구나, 하는 마음으로 눈물을 흘리는 과정이 나오는데, 그 장면에서 저도 같이 울고 말았고요. 정말 감동적인 장면이고, 그때 비로소 윌 헌팅은 치유가 일어나고 자기가 정말 나쁜 사람이 아니구나 하는 마음을 갖게 된 것이 아닌가. 그래서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온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 김창기> 수치심, 두려움 혼자 극복할 수 없는 것입니다. 좀 더 현명한 사람이 도와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네 석정호 교수님 감사합니다. <마음주치의>는 오츠카와 대한정신건강재단과 함께합니다. 저는 내일 다시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물으러 돌아오겠습니다.



김혜민 PD[visionm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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