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늙는 것도 서러운데, 학대도 늘어난다

[뉴있저] 늙는 것도 서러운데, 학대도 늘어난다

2021.06.08. 오후 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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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월 15일은 UN이 정한 세계 노인 학대 인식의 날. 우리 정부가 정한 노인 학대 예방의 날입니다.

노인 학대란 구체적으로 어떤 걸 얘기하는 걸까.

65세 이상 노인에 대한 이러한 여러 가지 폭력이나 착취를 하거나 또는 방임하는 것까지 포함해서 노인학대라고 합니다.

요즘 노인들의 인식이 높아지고 또 신고 의무 책임이 커지면서 신고 건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2015년부터 쭉 신고 건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위에는 신고 건수고 밑에는 신고 건수가 모두 학대 사례는 아니기 때문에 신고의 한 3분의 1 정도는 정말 노인 학대로 판정을 확실하게 받은 것들입니다.

그런데 코로나19 사태가 노인 학대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이제 그게 궁금해집니다.

2020년 10월까지 통계를 보면 상담 건수만 봅니다.

1차 확산 강화된 거리두기 기간 2차 확산, 코로나가 심각해졌을 때마다 지난해의 그 기간하고 똑같이 비교해 보니까 18%, 20%, 56%씩 늘어납니다.

2020년 노인학대보고서는 다음 주에 발표가 됩니다.

10월까지 집계만 봐도 우려가 크죠. 드러난 문제점을 한번 요약해 보겠습니다.

첫째, 시작부터 대응을 해야 됩니다.

자꾸 노인이 학대에 노출되다 보면 이런 생각들을 하십니다.

그래도 한창 때보다는 요즘이 견딜 만해. 이렇게 되면 안 되죠. 민감도가 떨어집니다.

그다음에 가해자와 피해자가 함께 살다 보면 신고를 잘 못합니다.

아까 보신 신고 건수는 아마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수도 있습니다. 그다음 피해자 신고를 꺼립니다.

그런데 가해자는 그걸 또 알고서 악용할 때도 많습니다.

그다음에 노인들이 혹시 학대를 받으시는 건 아닌가를 살피기 위해서 사회복지서비스에서 방문서비스가 많은데 코로나19 때문에 방문을 못하니까 더 적발이 안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노인 학대는 가해자도 반드시 교육을 받고 치유를 같이 받아야 됩니다.

이것도 습관성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도 남아 있습니다.

가족이나 다른 가해자가 이제부터는 기관이 조사를 하겠다는데 그걸 방해하거나 회피하거나 또는 기관에서 나와서 교육을 받으라는데 그걸 회피하면 과태료가 다음 달부터는 부과되기 시작합니다.

학대라고 하는 것은 반복됩니다.

신고하고 처벌해서라도 중단시키고 바로잡아야 됩니다.

그러니까 꼭 도움을 요청하십시오. 신고전화는 1577-1389번입니다.

변상욱의 앵커 리포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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