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핀 노란 민들레...알고보니 '생태계교란종'

제주도에 핀 노란 민들레...알고보니 '생태계교란종'

2021.06.04. 오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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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가 건강한 자연생태환경 조성을 위해 5월 말부터 제주 고유 식물의 생육을 방해하는 생태계교란 식물 퇴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생태계교란 식물은 번식력이 강한 외래종으로 토종 서식지를 잠식해 생태계에 균형을 깨고 종 다양성을 떨어뜨리는 등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식물을 일컫는다.

제주시는 환경부 지정 생태계교란 식물 16종 중 특히 제주도 내에 많이 분포해 제주 고유 식물의 서식지를 점령하고 피해를 주는 서양금혼초를 집중적으로 퇴치할 예정이다.

서양금혼초는 우리가 흔히 ‘민들레’라고 부르는 식물로 강한 자생력을 가진 여러해살이풀이다. 원산지가 유럽인 외래 식물로 1980년대 제주에 들어온 뒤 제주 전체로 퍼졌다. 서양금혼초는 베어내기로는 퇴치할 수 없어 호미 등 수작업으로 뿌리째 제거해야 한다.

제주시는 신상 공원을 포함한 다랑쉬오름, 당오름, 김녕리, 월정리 해안 도로변, 미리내 공원 등을 집중 퇴치 구역으로 삼았다.

제주시는 “생태계교란 생물이 넓은 지역에 많은 개체 수로 분포해 퇴치 작업에 지역주민 및 시민단체, 기업체 등의 자발적 참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생태계교란 생물의 개체 수가 감소 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YTN PLUS 최가영 기자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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