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사단 부실 배식 "2~3인분 반찬으로 16명 나눠 먹으라" 논란

53사단 부실 배식 "2~3인분 반찬으로 16명 나눠 먹으라" 논란

2021.05.30. 오전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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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내 부실 배식이 여전하다는 제보가 들어와 논란이 된 부대만 개선되고 군 전체 배식 문제는 달라지지 않았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8일, 군대 내 고충을 제보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 제보한 53사단 126여단 2대대에 복무하는 상근용사 A 씨는 “27일, 16명의 반찬을 분배하는데 2~3인분밖에 안 되어 식당에 문의하니 ‘알아서 나눠 먹으라’는 답이 돌아왔다”는 내용을 전했다.

제보자 A 씨는 간부는 부식으로 나온 바나나 한 개를 먹고 나머지 인원은 라면에 밥을 말아 먹었다는 이야기를 전하면서 이번 부실 배식 문제는 지난 8월부터 꾸준히 건의하였지만 달라지는 것이 없어 제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A 씨는 “배식량을 늘려주는 것은 마음의 편지에 건의가 들어가면 잠시 몇 번뿐이고 다른 날들은 첫 부실 배식을 폭로한 51사단 도시락에 담긴 양 정도만 먹었다”면서 “결국 PX에서 사 온 라면이나 냉동식품으로 배를 채웠는데 올해 1~3월에는 코로나로 인해 PX 이용이 제한되었다”고 말했다.

A 씨는 병사들의 PX 이용마저 막히자 배식 양을 늘려달라고 건의했지만 “정량으로 제공하고 있고 너희가 잔반을 많이 남긴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전했다.

A 씨는 “치킨 텐더 1인 기준 정량이 2~3개인데 25명에게 30개를 줘놓고 정량으로 주고 있다고 말한다”면서 “반찬이 너무 적으니 병사들이 밥을 남기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53사단은 A 씨의 제보에 대해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장병 선호 메뉴의 배식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음이 확인되었다”면서 “장병 급식 전 과정에서 식수 인원에 맞게 급식 되었는지, 아니면 현장에서의 관리·감독에 소홀함이 있었는지 등을 추가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YTN PLUS 최가영 기자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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