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반복되는 개물림 사고...해법은?

[나이트포커스] 반복되는 개물림 사고...해법은?

2021.05.28. 오후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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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동건 앵커
■ 출연 : 설채현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초빙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경기도 남양주시 야산에서 50대 여성이 대형견에 물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이 현장검증을 벌이며 개 주인 파악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안락사 여부를 놓고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뉴스나이트 오늘은, 설채현 수의사 모시고 관련 소식 자세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경기도 남양주시 한 야산에서 산책을 하던 50대 여성이 큰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린 채 발견됐죠. 당시 모습들을 저희가 최초로 신고자와 경찰 관계자의 발언을 땄었는데요. 그 내용 다시 한 번 준비해 봤습니다. 함께 듣고 계속 이야기 나누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김도영 / 최초 신고자 (26일) : 어떤 여자분이 쓰러져 계시더라고요. 제가 깜짝 놀라 가지고 바로 119에 신고를 했어요. 여기 사람이 피 흘리고 있다고….]

[경찰 관계자 (26일) : (해당 개를 봤다는 건) 3월부터가 정확한 진술이고 다른 분들은 작년에도 봤다고 말하기 때문에 여러 방면으로 가능성을 두고 지금 쫓는 중이에요.]

[앵커]
이 영상은 YTN을 통해서 확보가 됐고 공개를 했고요. 제가 최초라고 얘기했지만 최초 신고자입니다. 수정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이 당시 CCTV를 혹시 저희가 공개된 내용을 전부 다 보시지는 못했지만 조금 보셨는지 궁금하네요.

[설채현]
확인했었습니다.

[앵커]
이 사건, 어떻게 파악하셨어요?

[설채현]
요즘 안 그래도 이런 개물림 사고들이 조금 일어나고 있었는데 또 한 번 사고가 나면서 저는 동물 쪽에서 일을 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다시 한 번 또 한탄을 하고 안타깝고 또 피해자분이 사망하셨기 때문에 너무 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앵커]
지금 상황을 조금 다시 재구성을 해 본다면 평범한 야산에 50대 여성분이 그냥 산책을 간 겁니다. 이분이 어떤 공격성을 가지고 있는, 개가 봤을 때 나를 공격한다라고 느낄 만한 상황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평범한 산책 과정 속에서 대형견을 마주치게 됐고 3분 정도 공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과다출혈로 숨지게 된 상황인데요. 지금 분석을 하실 때는 이 대형견이 왜 흥분을 했고, 왜 공격을 했다고 보시나요?

[설채현]
사실 지금 나와 있는 영상만으로 정확한 공격성의 원인을 파악하기는 상당히 힘든 상황입니다. 하지만 그 뒤로 나온 뉴스로 봤을 때는 음식에 대한 소유공격성이 상당히 높다고 지금 있는 보호소에서도 그런 상황도 있어서 혹시 먹을 것을 먹고 있는 상황에서 본의 아니게 우리 피해자분께서 지나가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들 수 있고요. 그리고 지금 그 주변을 갔을 때 되게 편안한 모습과 자기의 영역처럼 생각하는 모습들이 보인다라고 봤을 때도 영역방어에 대한 공격성으로 나타났을 가능성도 있고요. 하지만 지금 정확하게 모자이크도 되어 있고 그 공격하는 상황 자체가 아주 디테일하게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가 섣불리 속단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자기 영역을 지켜야 하고 음식을 지켜야 되겠다는 본능 때문에 공격을 했다면 지금 보면 3분 정도, 그러니까 팔을 물고 난 뒤에 목 쪽을 공격한 것으로 보이거든요. 어느 정도 본인이 제압했다 싶으면 물러설 수도 있을 텐데 이 정도까지 공격을 했다는 건 공격성의 척도로 볼 때는 어느 정도입니까?

[설채현]
우선은 거의 마지막 단계라고 보시면 되고요.

[앵커]
가장 공격적인...

[설채현]
네. 그리고 지금 무는 양상으로 봤을 때는 아까 제가 말씀드리지 않은 우리가 사냥본능 공격성이라고 하는 그런 공격성도 의심해 볼 수는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강아지들의 공격성을 우리가 확인을 할 때 바이팅 스케일이라는 것들이 있는데 그게 1부터 6까지 있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6으로 갈수록 그 예후는 좋지 않고 공격성이 강하다고 하는 건데 그 6이 피해자가 사망하는 상황을 우리가 6이라고 하고 더 이상 끝이 없는 그런 공격성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가장 공격성을 보이는 상태였다, 그 상태로 볼 때는. 그런데 개가 조금 전에 말씀주셨지만 그냥 센터로 들어간 상태는 온순하다는 거예요. 그냥 사람들이 지나갈 때 괜찮다는 겁니다. 이해가 잘 안 돼요, 솔직히. 어떻게 받아들여야 되나요?

[설채현]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마치 기계처럼 모든 상황에서 똑같은 행동을 보일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공격성들은 특정한 상황에서 나타나게 되고요. 그 특정한 상황을 우리가 정확히 판단하기는 힘든 경우도 많아요. 그래서 그 특정한 상황 이외에서는 정말 정상적인 행동을 보이다가도 그 특정한 상황에서만 공격성을 보이는 경우도 공격성을 가진 개들에게서 상당히 많이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내 주변에 평소 이렇게 산책을 다니던 공간이더라도 들개라든지 유기견이 나타난다면 일단은 조심하고 보는 게 좋겠군요?

[설채현]
그래도 조심은 하시는 게 좋죠. 그리고 그런 대응 방안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는 숙지하고 계시는 게 좋습니다. 많이 만날 수 있지는 않지만 사실 저도 보면 최근에 특히 재개발단지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재건축, 재개발단지 같은 데를 가보면 원래 있던 원주민들이 이사를 가면서 개를 그냥 철거되는 집에다가 놓고 가게 되고요. 이 집들을 철거할 때 철거하는 인부들은 이 개를 그냥 풀어서 풀어줘버리는 그런. 그래서 조금 외곽의 그런 재건축, 재개발단지에서 많이 볼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서는 주의를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이 대형견이 150cm, 몸 길이는요. 그리고 25kg 정도 나가는 거예요. 이 정도면 어느 정도에 속하는 대형견입니까? 매우 큰 강아지인가요?

[설채현]
대형견 중에서 대형견에 들어가는 몸무게 정도라고 보시면 되죠. 우리가 한 20kg 정도 넘어가면 그래도 대형견이라고 얘기하기 때문에. 하지만 이 정도 크기가 되면 사실 남자들도 마음먹고 공격이 들어오면 솔직히 버거운 정도의 크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럼 혹시라도 내가 산책길에 이런 일을 당하면 어떻게 대응해야 됩니까?

[설채현]
우선 가장 중요한 건 이게 정말 힘든 일인데요. 차분해야 됩니다. 그리고 소리를 지르거나. 처음에는 소리를 지르거나 오히려 도망가면 더 쫓아오게 돼 있습니다.

[앵커]
이 강아지들은 감정 같은 걸 공유하기 때문에 흥분상태에 있거나 공포를 느끼면 이걸 느끼는 건가요?

[설채현]
당연히 상대방의 흥분, 아니면 내 동료의 흥분은 전염이 되게 되고요. 그리고 소리를 지르거나 뛰게 되면 사실 우리가 개보다 느리거든요. 100%, 거의 100% 물리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등을 보이지 않고 천천히 뒷걸음질치면서 멀어져보는 걸 시도하는 것이 좋고요. 빠르게 움직이면 더 자극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데 사실 이렇게 마음먹고 공격이 들어오는 경우에는 단 한 가지 방법밖에 없습니다. 나에게 가장 중요한 부위를 보호하고 크게 소리질러서 도움을 요청하는 건데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부위는 목이기 때문에 목 뒤로 깍지를 끼고 고개를 최대한 숙이고 굼벵이처럼 바닥에 엎드려서 크게 소리 질러서 도움을 요청하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제 이 사건을 조금 더 깊이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경찰은 대형견의 소유주를 찾는 과정에 있습니다. 지금 찾아내야지 처벌도 할 것이고 그 과정 속에 있기 때문인데 목줄을 찬 흔적이 있는 거예요. 그렇다면 주인이 있었다라고 일단은 전제할 수 있는 거죠?

[설채현]
그렇죠.

[앵커]
이 주변 지역을 가 봤더니 기자들이 갔던 기사들을 살펴보면 사고 발생 30m 정도, 그러니까 반경이 넓지 않습니다. 30m 안에 대형견을 가두는 사육장이 있다고 합니다. 이곳이 그런데 굉장히 허술하게 되어 있었다고 얘기를 해요. 그래서 이곳에서 나온 개는 아닐까라고 추측을 하고 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 들으신 게 있는지 궁금합니다.

[설채현]
사실 제가 직접 보지 못했고 그리고 제가 경찰도 아니고 정확한 증거가 없기 때문에 속단하기는 힘들지만 실제로 현장검증에 다녀오신 분들의 말씀을 들으면 상당히 의심은 간다. 하지만 정확한 증거는 없다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보통 주인을 만나면 하는 행동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경찰도 그쪽에 데려가서 보여줬던 것 같아요. 그 행동들을 보면 어느 정도 주인인가 파악할 수 있는 그런 행동들이 있지 않을까요?

[설채현]
그렇다고 해서 개들도 성격이 워낙 다 다르기 때문에 보호자를 보고도 그냥 데면데면하는 아이들도 있고요. 보호자한테만 정말 좋다고 표현하는 아이들도 있고. 그리고 또 하나는 그냥 사회성이 좋아서 다른 사람들한테도 그냥 좋다고 표현하는 경우도 있고. 워낙 상황이 다양하기 때문에 그것을 통해서 이 보호자가 누구인지 증거로 활용하거나 이런 건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 주변에 지금 여러 보도에 따르면 다른 유기견이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고 해요. 그리고 함께 공격을 했을 가능성도 나오고 있고요. 그렇다면 그 주변에 또 유기견들이 몰려 있을 가능성. 그리고 또 사육장에 있는 곳에 이렇게 유기견이 있는 것도 평범한 일인 건지 아니면 이례적인 일인 건지 궁금하거든요.

[설채현]
이렇게 보호자가 없이 유기된 동물들은 보통 먹을것을 찾아다니게 되고요. 사실 개라는 동물이 사냥이나 이런 능력은 아주 떨어지기 때문에 혼자서 산에서 뭔가 작은 동물들을 사냥해서 먹어서 살아남거나 하기는 쉽지 않아요. 대부분 원래 개는 진화 과정에서 사람이 먹다 버린 쓰레기들을 먹고 살았던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아마 다른 유기견이었더라도 먹을 것이 있는 불법 번식장이라고 들었어요. 그 번식장 쪽으로 몰려들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앵커]
오히려 그쪽으로 몰려들 가능성도 있군요. 그렇다면 그곳이 위험할 수도 있겠군요. 아직도 그곳은 위험할 수 있겠군요. 조치를 취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계속 현장검증을 벌이고 있고요. 그곳에서 사육장의 주인에 대해서도 계속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또 하나의 논란이 번지고 있는 부분은 바로 이야기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안락사에 대한 찬반 논쟁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저희가 찬성과 반대 주장하는 내용들을 전문가 내용으로 준비를 해 봤습니다. 이 녹취 듣고 계속 이야기 나눠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한국일 / 대경대 동물사육복지과 교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28일) : 아무래도 밖에 버려지면서 트라우마도 많이 생겼을 거고 사람에 대한 공격성이 이 개는 좀 많이 심한 편인 것 같고요. 일반적으로 유기된 견들이 공격성을 보이는 것보다도 사람을 보면 무서워서 피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데 오픈된 공간에서 사람한테 공격적으로 접근해서 공격했다는 것 자체가 좀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신주운 / 동물권행동 카라 정책팀장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28일) : 개 물림 사고가 나면 보통 안락사로 귀결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은데 이 사고가 나게 된 상황을 사실 면밀히 조사하는 게 필요합니다. 그러니까 개가 처한 상황이 어떠했는지 왜 물게 되었는지 그리고 안락사라는 극단의 조치로 인해서 생명을 박탈하기보다는 사실 훈련이나 약물치료나 이런 사후 조치를 통해서 개선 가능성이 있다는 것도 저희가 인지할 필요가 있거든요.]

[앵커]
양측의 이야기를 다 들어봤습니다. 공격성이 너무 심하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또 다른 공격을 할 수도 있다라는 것이 안락사를 해야 된다는 의견이고. 또 반대되는 의견은 개들이 문제가 아닐 것이다. 어떤 환경 속에서 어떤 스트레스를 받았고 그것을 그렇게 만든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것을 고쳐야 된다는 얘기예요. 두 개 다 수긍을 하실 것 같은데요. 조금 더 무게가 실리는 부분이 있습니까?

[설채현]
우선은 말씀하신 것처럼 둘 다 수긍이 가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지금 우선 이 상황에서는 안락사는 피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우선 처음에 말씀드렸듯이 개들의 공격성을 평가할 때 바이팅 스케일 그리고 우리가 바이팅 이니비션이라는 게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화가 난다고, 화가 나도 참을 거고요. 어떤 사람은 주먹을 쓰기도 하고요. 어떤 사람은 칼을 들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실제로 구속되고 교도소에 가기도 하고. 이런 것들이 되게 중요한 거죠. 모든 개들이 화가 난다고 지금 내가 화가 나는 상황과 아니면 두려운 상황에 있다고 물림 강도를 아주 강하게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바이팅 이니비션, 물림 강도의 조절이라는 것이 상당히 중요한데 실제로 예전에 저는 개물림 사고 있을 때 안락사를 반대한 적이 훨씬 더 많았습니다. 그때는 이런 바이팅 스케일이나 물림 강도를 봤을 때 충분히 보호자가 관리하고 교육하고 약물적 처치 등을 시행한다면 다시 우리 인간들과 함께 사회로 들어올 수 있다고 판단이 됐었지만 사실 이렇게 피해자가 사망한 경우 같은 경우에는 그 예후가 좋기가 상당히 힘듭니다. 그리고 아무리 교화가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그리고 안 좋은 상황에 있었기 때문에 이런 사고가 났다고 하더라도 피해자가 사라지는 건 아니거든요. 그리고 피해자가 지금 사망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미국이나 유럽 같은 경우에는 이런 상황에 대해서 벌써 시스템이 갖춰져 있습니다, 각 주별로. 잠재적으로 위험한 개, 실질적으로 위험한 개. 그러면 주에서 이 개는 밖에 나올 때 무조건 입마개를 씌워야 하며 아니면 밖에 나오지 못하고 집 안에 있을 때는 일정한 공간에 펜스를 쳐서 가둬놔야 하며 이런 페널티를 주게 되고요. 이런 걸 지키지 않았을 때 실제로 법원에서 안락사를 권고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런 시스템 자체가 없이 지금 저는 사실 이게 안락사를 찬성하냐, 반대하냐는 되게 소모적인 논쟁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지금 우리 피해자분도 사실 그렇게 얘기하셨잖아요. 영상을 공개한 이유는 다시는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는 마음에 한 거다. 그럼 우리는 지금 안락사를 하냐 마냐가 아니라 왜 이런 개들이 버려지게 됐고 나오게 됐고 공격성을 보여서 우리가 어떻게 해결해야지만 다음부터 이런 피해자가 다시 생기지 않느냐를 고민해야 될 때거든요. 이건 너무 소모적인 논쟁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미 저지른 일에 안락사를 하고 말고는 앞으로 벌어질 사고를 대비하는 것과는 무관하기 때문에 그렇죠. 알겠습니다. 저희가 그래픽을 하나 준비한 게 있는데요. 지금 개물림 사고가 연도별로 준비해 봤습니다. 연도별로 개물림 사고가 발생하는 건수를 나타냈고요. 특이한 것은 6월, 7월, 8월. 5월, 6월, 7월, 8월에 개물림 사고가 많아져요. 이거는 어떤 이유가 있다고 보시는지요?

[설채현]
아무래도 사람들도 활동이 조금 더 늘어나게 되고요. 그리고 강아지들도, 개들도 산책이나 활동들이 많이 늘어나게 되면서 더 부닥치는 일들이 많다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특별히 5~8월 정도에는 더 흥분도가 높아지거나 생리학적으로 그런 건 아니고요?

[설채현]
그런데 사실 동물들도 많이 덥거나 그러면 스트레스지수는 올라가게 되고요. 스트레스지수가 올라갔을 때는 상당히 더 예민해지고 공격성도 더 많이 나타날 수 있죠.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설명해 주신 말씀들을 들어보면 사람도 똑같은 것 같아요. 화가 난다고 말씀하셨듯이 참는 사람도 있고 손을 쓰는 사람도 있지만 지금 이 경우는 칼을 든 거나 마찬가지인 거군요.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짧게 이것을 어떻게 법례화 같은 것들 어떤 식으로 하면 좋을까요?

[설채현]
우선은 특히 도시도 그렇지만 교외지역에 반려견이나 개를 키우는 허들을 많이 높여야 합니다. 그리고 보통 보시면 지금 그 불법 번식장에서 나왔는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그 상황을 보면 나와도 이상할 게 전혀 없어요. 거기서 탈출했다고 얘기를 해도 그렇게 나올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이 되거든요. 그런데 그런 곳이 도처에 널려 있습니다. 산 안에 불법적으로 번식장을 하고 도망가고 탈출해도 전혀 신경 쓰지 않으며 그냥 나갔구나, 아니면 팔리지 않으면 줄 풀어서 버려버리고 이런 상황들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 우선은 법제화를, 시스템적으로 그런 법제화를 만들어야지만 근본적인 이 문제가 해결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위험한 환경 자체를 줄여나가는 필요, 이게 가장 중요할 것 같네요. 설채현 수의사 모시고 오늘 관련 소식 자세히 다뤄봤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설채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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