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 없는 콩나물국"...울산 중학교 부실 급식

"콩나물 없는 콩나물국"...울산 중학교 부실 급식

2021.05.24. 오후 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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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 없는 콩나물국"...울산 중학교 부실 급식
ⓒ울산시의회 서휘웅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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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한 중학교에서 부실한 도시락 급식이 제공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울산시의회 서휘웅 의원은 24일 노옥희 교육감을 상대로 한 서면 질문에서 "최근 코로나19로 학교에서 도시락 급식을 받은 울산 한 중학교의 반찬이 매우 부실해 교육청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문제 학교의 도시락 상태를 보면 정말 한창 자라나는 학생들이 먹는 것이라고 믿기 힘든 상태였다"며 "콩나물은 말이 국이지 콩나물이 거의 없어 멀겋다 못해 국그릇 바닥이 보일 정도"라고 밝혔다.

또 "반찬도 김치 한 조각에 단무지 몇 조각, 돈가스는 저렴해 보이는 냉동제품을 해동만 거쳐 그대로 공급해 마른 상태였으며, 스파게티면 또한 수분이 없이 말라 차갑게 식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시락 급식이 부실한 것은 학교와 도시락 공급 업체의 계약상 문제로 보인다"며 "애초 도시락 공급 계약 단가가 너무 낮았고, 도시락 공급 수량을 학교 측에서 일방적으로 줄이면서 부실 급식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 의원은 "그 도시락을 본 부모님의 마음은 얼마나 아팠을까"라며 "교육청은 신속히 현장 조사에 나서서 아이들의 도시락 급식을 조속히 개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울산교육청은 "안전하고 건강한 급식을 위해 100% 직영 급식을 실시하고 있으며, 연 1회 학교별 급식 만족도 조사와 기호도 조사를 벌여 수요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이번에 '부실 도시락 급식’으로 언급된 학교에 대해서는 신속한 현장 조사를 통해 계약과 납품 전 과정을 면밀히 살펴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고 모든 학교에 안내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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