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감염재생산지수 '1' 넘어 유행 지속...모더나도 국내 위탁생산

[뉴스라이브] 감염재생산지수 '1' 넘어 유행 지속...모더나도 국내 위탁생산

2021.05.24. 오전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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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승민 앵커, 김대근 앵커
■ 출연 : 류재복 해설위원,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틀째 신규 확진자 수가 500명대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감염재생산지수는 다시 1을 넘어서면서 확산세가 더욱 빨라질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 계약은 충분한 백신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 류재복 해설위원,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와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지역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대구에서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가 계속해서 늘고 있는데 이게 지난해 이후에 최대 확진자라면서요?

[류재복]
오늘 아침까지 집계된 게 158명이거든요. 불과 닷새 만에 이 정도로 환자가 나온 것이죠. 상당히 속도가 빠르고 그다음에 대부분은 다 최초의 감염경로 자체도 잘 모르고. N차 감염이 퍼지고 있고.

몇 가지의 어려운 상황이 지금 벌어지고 있는데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면 지난 12일에 30대 후반 남자 2명이 대구에 있는 유흥업소 두 곳을 들렀습니다.

그 두 곳을 들른 이후부터 그쪽에서 확진환자들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종업원들이 시작됐죠. 대개 외국인 종업원들이 많이 나왔거든요.

그래서 외국인 종업원 그다음에 방문했던 손님들, 손님의 접촉자 이런 식으로 퍼져나가고 있고. 그런데 역학조사를 해 보니까 최초의 확진됐던 유흥업소를 방문했던 두 남자가 지난 한 달 동안에 유흥업소를 9번이나 방문했습니다.

그러니까 같은 유흥업소 2곳을. 그리고 더 큰 문제는 남구에 있는 유흥주점의 업주는 이런 종류의 유흥업소를 5곳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종업원들이 그 5곳을 계속 돌아다니면서 일을 한 거죠. 그렇기 때문에 전방위적으로 퍼지는 양상. 그러니까 대구의 유흥업소발 집단감염은 상당히 속도가 빠르고 확진된 사람이 빨리 나오고 전파양상이 굉장히 복잡한 그런 상황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런 대구 집단감염 영향 때문에 비수도권 감염 비중이 수도권하고 비슷해진 상황입니다. 이제 비수도권 감염에도 주목해야 될 것 같아요.

[백순영]
그렇습니다. 어제 수도권이 274명으로 53.4%, 비수도권이 239명으로 46.6%였거든요. 지금까지는 보통 아무리 적어도 수도권이 60% 이상, 많을 때는 70% 이상 넘어가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것이 거의 비슷한 상황까지 내려왔다는 건 서울, 수도권은 어느 정도 안정적이지만 비수도권인 경우 지금 대구 집단감염 사례뿐만 아니라 충남이라든지 광주, 전남, 제주 등이 상당히 많이 확산되고 있어요.

그런데 이 확산세가 상당히 무서운 게 갑자기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 확산 증가세가 상당히 빠르다는 것이 혹시라도 해외에서부터 변이주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부분들이 일정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지금 감염재생산지수가 증가하고 있는 부분들도 0.94부터 시작해서 0.99, 1.04 이렇게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거든요.

이것은 우리가 방역은 일정하게 되고 있는데 거리두기는 잘 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변이주들의 확산속도, 즉 감염재생산지수가 높아지는 게 일정 부분 영향을 주고 있지 않은가 하는 것이 걱정이 되고. 앞으로 이 변이주들의 확산세가 더 커진다고 하면 좀 더 많은 환자들이 나오고 좀 더 확산세가 무서워질 수도 있기 때문에 지금 이런 부분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확실히 해야 시기라고 해야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해서 변이주들이 과연 얼마나 확산되느냐 이 부분이 상당히 우려스러운데. 그 연장선에서 봐야 되는 걸까요? 전라남도가 오늘부터 2주 동안 특별방역대책기간을 운영하겠다라고 밝혔는데 이건 어떤 대책들이 나오는 건가요?

[류재복]
전라남도는 두 번째로 새로운 개편안 시범 적용을 했었습니다. 했었는데 그 성과가 동남쪽에 있는 여수, 순천, 광양 이쪽을 중심으로 해서 상당히 확진환자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조금 줄었습니다. 그래서 두 가지인데요. 여수, 순천의 거리두기는 1단계로 내렸습니다. 왜냐하면 거기가 확산세가 좀 잡혔거든요.

그랬는데 1단계로 내렸지만 유흥시설이나 노래연습장은 밤 11시까지만 영업을 하는 것이고 사적 모임은 6인이 아니라 4인까지 허용하는. 그러니까 이른바 핀셋방역의 형태를 띠는 것이고.

그외에 나머지 곳은 개편안 1단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특별방역대책만 적용하는 거죠. 왜냐하면 이 지역의 감염 형태가 대개 유흥업소에서 출발했던 곳이 많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유흥업소라든가 이런 홀덤펍, 노래연습장 다중이용시설은 운영하는 사람이나 종사자들은 일주일에 1번씩 의무적으로 진단검사를 받도록 그렇게 얘기했고요.

그다음에 외국인 감염이 많으니까 외국인도 의무적으로 검사를 하는 방식으로. 그리고 특히 문제가 되는 게 미등록 외국인, 이른바 불법체류하는 외국인들, 이 외국인도 다 익명검사를 보장해 주기로 했고요.

자가격리비용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것은 외국인들이 검사를 받도록 하는 데 상당히 중요한 역할들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 조치들을 취했고요. 다중이용시설 역시 종사자 1명으로 의무적으로 진단검사를 받도록 권고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단계에서 전남에서 기존에 취하는 개편안을 포기하는 것은 상황이 좀 어렵고. 왜냐하면 조금 진정되니까. 대신 필요한 부분에서만 방역대책을 강화하는 그런 방향으로 조치를 취한 겁니다.

[앵커]
지금 비수도권 감염에 대해서 짚어보고 있는데. 울산 같은 경우는 영국발 변이바이러스가 발생해서 우려가 됐었는데. 전국으로 확대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고요. 여기에 더해서 인도변이 감염 상황도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거 어떻게 봐야 될까요?

[백순영]
지금 전 세계적으로 영국 변이주가 우세종이 되어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그다음으로 위험한 것이 인도 변이주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 인도 변이주는 한 가지가 아니고 여러 가지가 있어요.

그렇지만 인도 안에서만 봐도 인도가 하루에 많을 때는 40만까지도 갔었는데 지금은 많이 줄어서 20만 정도지만 실제 진단받지 않은 확진자도 굉장히 많을 것으로 보여서 이거의 거의 5~10배 정도 환자는 있지 않을까 생각되기 때문에 변이주가 빨리 나올 수밖에 없죠.

그런데 인도 변이주가 무서운 이유는 두 가지 이중변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남아공 변이라고 하는 E484Q라는 변이하고 캘리포니아 변이주라는 L452R이라는 변이가 두 가지가 다 들어가 있는데 이렇게 두 가지가 다 들어가 있는 게 처음이라서 이중변이가 무섭다고 했는데 사실은 이건 면역을 회피하는 기능들이 있는 변이주들인데 비해서 일단 인도변이주가 영국이나 다른 유럽지역에서 보면 확산세가 굉장히 빨라요.

기존 변이주들보다 50%나 더 빠르다는 것이 실제 현장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건 우리가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전 세계적으로도 44개국에 이미 퍼져 있고 지금 우리가 인도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을 막는다고 될 수 있는 일이 아닌 것들이 이런 상황들이 전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고 이 확산을 어떻게 막을 수 있느냐.

또 여기에 더해서 어떤 변이주들이 더 나올 수 있느냐 하는 문제들까지 있기 때문에 지금 인도 변이주를 우리가 주시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제일 강한 변이주이면서 또 면역회피를 할 가능성도 있는 이런 변이주라서 우려가 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일단 인도 변이주가 우리나라에서도 계속해서 발견되고 있지 않습니까?

[백순영]
우리나라에서도 추세적으로 계속 발견되고 있고요. 지금까지는 외국에서 들어오는 해외 입국자에서만 나왔었는데 그것이 지역사회에서도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것이 과연 우리 지역사회에 얼마나 숨어 있는지, 실제 통계로 나온 숫자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뿐이거든요.

[앵커]
왜냐하면 변이주에 대해서 검사는 모두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백순영] 그렇죠, 모두 하지는 않고 우리나라에서 지금 변이주가 영국 변이주, 캘리포니아 변이주 이런 것들이 있지만 실제로는 인도 변이주도 상당량 나오고 있고요.

지금 이미 4분의 1 이상이 변이주이기 때문에 이것이 70%, 80% 가는 건 시간문제일 뿐이고. 한두 달이라는 시간이 걸리지 않고 몇 주 안에 두 배 정도 늘어날 수 있는. 즉 변이주의 비율이 그렇게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것이 굉장히 무서울 수 있습니다.

[앵커]
앞서서 이런 변이바이러스의 확산 때문인 것으로 분석을 해 주시기도 하셨는데 감염재생산지수가 한 달 만에 다시 1을 넘어섰습니다.

감염재생산지수라고 하면 1명이 몇 명한테 바이러스를 전파하는지를 보여주는 지수다 이렇게는 알고 있는데. 이게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 건지, 확산세가 커질 수 있다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가 나오고 있거든요.

[류재복]
감염재생산지수는 선행지수는 아닙니다. 그러니까 발생이 되면 그 발생된 전체적인 숫자를 놓고 계산하는 것들이고요. 감염재생산지수는 쉽게 얘기하면 1명이 몇 명에게 감염시키느냐. 그러니까 1보다 넘으면 당연히 확진환자 수가 늘어나겠죠.

얼마 전에 제가 예를 들어드린 적이 있는데 감염재생산지수가 1.5쯤 되면 열흘이 지나면 1000명이 되고 2000명이 되려면 보름쯤 지나면 그렇게 된다고 말씀드렸죠. 지금 1.04라는 것은 사실은 1 언저리에 있었으니까요.

지금 우리가 볼 때 확진환자 수가 크게 늘어나지도 않고 크게 줄지도 않은 양상은 지금 감염재생산지수가 항상 그 언저리에 있기 때문입니다.

0.94에서 0.99, 1.04 이렇게 가니까 확진환자의 수가 크게 늘지도 않고 줄지도 않는 그런 양상들이 계속되는 것이고요. 실제로 우리나라는 지난해 대구에서 신천지 사태가 있을 때는 감염재생산지수가 4를 넘은 적도 있습니다.

그만큼 감염재생산지수는 확진자 수에 따라서 연동하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되고요. 그러니까 확진 추세를 보는 데 있어서 중요한 지표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감염재생산지수는 사실 계산하는 방법은 상당히 복잡할 것 같은데. 우리가 그런 것까지 알 필요는 없다 하더라도 어쨌든 이 추세는 상당히 주의 깊게 봐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백순영]
그렇죠. 추세적으로 지금 증가하고 있다는 부분들이 감염재생산지수라는 것은 사실은 바이러스의 특성뿐만 아니라 우리의 방역통제가 어느 정도 되느냐. 거리두기 또는 여러 가지 문제들이 다 합쳐져서 나오는 후행성 지표이기 때문에 지금 문제가 될 수 있는데요.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변이주가 되면서부터 감염재생산지수를 굉장히 늘릴 수 있는, 즉 전파력이 강한 바이러스로 지금 바뀌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 감염재생산지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굉장히 많은데 비해서 우리가 접종속도를 빨리 해서 실제로 60세 이상들만 다 접종된다고 하면 환자 수가 늘어난다고 할지라도 감염재생산지수가 좀 더 늘어난다 할지라도 우리의 환자라든지 사망자가 상당히 줄어들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 확산세와 접종속도와의 속도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는 사실은 접종속도라는 것이 지금은 좀 느리고 있지만 이번 27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고 그러면 6월 말까지 약 한 달 동안 접종속도를 빨리 한다고 그러면 우리는 충분히 감염재생산지수 상관없이 갈 수 있는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앵커]
과거에 홍역이나 천연두 같은 것도 감염재생산지수를 계산해 보면 상당히 높게 나타났지만 백신 개발 이후에 많이 낮아졌다고 그러더라고요.

[백순영]
그렇죠. 그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감염될 수 있느냐 하는 지표를 나타내는 것인데 중간에 백신을 맞은 즉 면역이 되어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 사람을 건너뛰고 감염되기는 어렵거든요.

그러니까 감염재생산지수는 절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우리가 방역도 중요하고 바이러스 진화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접종을 얼마나 빨리 해서 면역이 된 사람들을 얼마나 우리 집단 안에서 많이 늘릴 수 있느냐 하는 게 관건이라고 하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방역과 접종 두 마리 토끼를 적절하게 시간싸움을 해 가면서 조절해야 되는 그런 필요가 있다는 말씀이신데 그런데 방역 같은 경우에는 지금 현재 보면 확진자 수가 계속해서 500~700명 사이를 왔다 갔다 하고 있거든요.

그런 걸 본다면 현재 거리두기 단계라든지 이 추세로는 확진자 수를 확연하게 줄이기에는 한계가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류재복]
방역당국의 계산은 지금 확연하게 줄일 이유가 크게 없다고 보는 것이죠. 왜냐하면 병상이라든가 방역 역량에 여유가 있으니까요. 관리가 가능하다고 보는 겁니다.

500명 안팎은 방역 관리가 가능하다고 보고 6월부터 본격적으로 백신을 맞게 되면 확진환자의 수도 줄고 중환자, 중증화율도 줍니다. 그렇게 되면 아마 자연스럽게 환자의 수가 줄 것이거든요.

그러면서 7월로 자연스럽게 넘어가게 되고. 그다음에 개편안 1단계가 적용되면 7월부터 백신을 맞는 사람들이 확 늘어나게 되고 그렇게 되면 확진환자의 수가 줄어들면서 안정화 단계로 들어서는 그런 계획이고요.

지금 상황에서 지금의 방역대책을 더 강화하기에는 현실적으로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방역당국의 계산은 현재의 방역조치는 아마 3주가 아니라 6월 말까지 갈 것 같고요. 백신접종의 속도를 내는 그런 방식으로 접근할 것 같습니다.

[앵커]
방역조치와 백신 두 가지가 다 중요하다, 이런 설명으로 이해가 되는데. 일단 백신접종 같은 경우에는 중단됐던 화이자 1차 접종이 재개가 됐고요. 그리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1차 접종을 27일부터 시작을 하는 거죠.

그런데 사전예약률이 지금 55%라고 하는데 당국은 더딘 것 같다, 이렇게 판단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떻게 봐야 될까요?

[백순영]
더디죠. 지금 75세 이상인 경우에는 화이자 백신을 맞히고 있고 한 반 정도는 남은 것 같은데 80% 이상이 되는 것은 큰 문제가 없어 보여요.

그래서 제일 위험한 75세 이상은 어느 정도 예방효과가 생길 것으로 보이는데. 문제는 60세부터 74세가 6월 3일이면 예약이 마감되거든요. 예약이 마감되고 나면 접종을 거부한 것으로 되기 때문에 11월 이후나 돼야 예방접종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지금 55%라는 건 우리 방역당국이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은 분명히 70~80% 정도 될 것으로 보이는데 70% 되기가 상당히 어려운 것으로 보여요.

이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일단 과도한 불안이 아스트라제네카에서 있었다는 것이 제일 큰 문제일 것으로 보이고요. 이 분위기는 아직도 사라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또 이런 부작용에 대한 피해를 상당히 빨리 보상을 해 줬으면 좋았을 텐데 이 부분도 약간 늦었는데 이 부분의 홍보도 아직까지는 확실하게 되어 있지 않고요.

실제 부작용 사례라는 건 그다지 많지도 않고 빨리 진단만 받으면 분명히 치료가 가능하고. 화이자나 모더나에 비해서 아스트라제네카가 더 많다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접종 예약률이 낮다는 것은 상당히 우려가 될 만한 부분이고.

사실 6월 말까지 1300만 명 다 맞는다 할지라도 60~74세 사이에 한 30% 이상이 미접종으로 남는다고 그러면 7월 이후라도 우리가 위중증 환자, 사망자가 많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 될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이걸 늘리기 위해서는 결국은 여러 가지 방침들이 있겠지만 인센티브를 분명히 줘야 되는데 지금 인센티브가 나오는 건 2차 접종까지 다 완료하고 2주 후에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얘기는 상당히 피부에 와닿지 않을 수 있어요.

그래서 근본적으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에는 1회 접종만으로도 어떤 인센티브를 줄 수 있는지 고려해서 과감하고 창의적인 인센티브를 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야 되고 또 한 가지는 6월 3일이 지나더라도 당일접종이든 어떻게 해서든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연령층이 맞을 수 있게끔 하는 배려가 필요한 것으로 보이는 것이 이 예약이라는 게 작년까지 했던 독감예방접종하고 다르게 예약을 하고 그 날짜에 그 병원에 가서 예진하고 접종받고 그다음에 30분 정도 대기해야 되는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상당히 까다로운 부분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60~74세의 어르신들이 전부 자기 혼자서 할 수 없는 부분들도 분명히 있고. 다른 여러 가지 조치들을 좀 더 많이 해서 적어도 70% 이상은 접종이 되도록 해야 되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전체적인 접종도 중요하지만 고연령층의 접종률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런데 지금 접종을 강화하기 위해서 더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정부가 이번 주에 그걸 발표하지 않습니까?

[류재복]
종합해서 발표할 것 같고요. 기존에 이미 적용되는 것도 있죠. 그러니까 백신 2번 맞고 하면 자가격리 같은 거 면제해 주고 확진자 접촉할 때 자가격리를 면제해 주는 그런 것들이 있고요.

그다음에 요양병원이나 시설 면회는 6월 1일부터 입소자나 방문자 가운데 한쪽에서만 백신을 2번 맞으면 이제 대면면회도 가능하고요. 이런 것들이 있는데요.

또 하나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지금까지는 예약을 받을 때 7명까지 예약이 돼야만 확정이 됐거든요. 아스트라제네카라는 게 1병 안에 10명분이 들어 있는데 7명이 예약돼야 그날 접종이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거에 대한 불만들이 꽤 많았거든요. 왜냐하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아시는 것처럼 접종 위탁기관이라고 해서 전국에 한 1만 3000곳에서 하기 때문에 인구가 많지 않은 곳은 하루에 7명이 안 되는 곳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예약을 안 해 주는 거거든요. 이제 그런 불만이 있어서 최근에 6명으로 낮췄습니다. 6명만 예약이 돼도 그날 접종할 수 있도록 하고 나머지는 이른바 노쇼백신을 그날 예약해서 맞는 방식으로 가기로 했고요.

그다음에 백 교수님이 얘기하신 것처럼 연령이 높으신 분들을 위한 창조적인 인센티브가 나와야 될 것 같은데 실제로 크게 나올 것 같은 그런 분위기는 아니에요.

그래서 전문가들이 얘기하는 건 보건소가 아니라 그러니까 접종과 관련된 문의를 보건소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상급병원의 전문의와 다이렉트로 연결해 주는 방식. 그래서 사실은 연세가 많으신 분들은 걱정도 많고 맞고 난 다음에 약간의 이상반응만 있어도 굉장히 두려워하시는데 이런 것들을 의사라는 권위를 가진 분들이 직접 상담해 주는 방식. 이 방식이 얘기되고 있는 것 같고요.

그다음에 상병수당 같은 거. 그다음에 접종휴가 이런 것들이 활성화되면 아무래도 접종예약률, 접종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저희가 백신 접종 관련 얘기를 하고 있는데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백신 관련된 성과가 있었습니다. 국내 기업에서 미국의 모더나 그리고 노바백스 백신까지 생산하게 되면서 글로벌 백신 허브가 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이런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만 mRNA의 핵심기술을 넘겨받는 건 아니어서 아쉬움이 남는다 이런 평가도 있거든요.

[류재복]
백신 만드는 공장이 두 종류가 있는데요. 하나는 원료의 의약품 그러니까 원료 의약품을 만드는, 말 그대로 백신의 알맹이를 만드는 곳이 있고 그다음에 완제 의약품이라고 그래서 이 원료를 가져다가 병에 넣어서 출시하는 그 단계, 두 가지의 공장이 있는데 이번에 모더나와 삼성바이오로직스사가 맺은 계약은 완제 의약품 생산입니다.

원료를 만드는 게 아니라 원료를 갖다가 완제품을 만드는 그런 건데 사실은 핵심은 원료를 만드는 거죠. 그런데 원료라는 게 모더나가 사실은 지금까지 백신을 한 번도 개발하지 않은 벤처 성격의 회사라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그래서 지난해 제품을 개발단계부터 스위스에 상당히 규모가 큰 뭐라고 하죠? 바이오시밀러라고 그러죠. 복제하는 그 회사하고 계약을 맺었습니다. 10년짜리 계약을 맺었습니다.

원료를 만드는 계약. 그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사실은 다른 회사가 원료를 만드는 공장을 위탁받기는 좀 어려운 상황이죠. 그렇기 때문에 삼성에서 완제품을 만드는 공장을 가져왔습니다.

좀 아쉽기는 합니다마는 그런데 우리가 그 계약 말고 3개의 MOU를 맺었거든요. 거기에 모더나와 같이 mRNA 백신을 개발하는 단계의 연구 그다음에 모더나가 직접 우리나라에 연구개발 관련해서 투자할 수 있는 이런 MOU들을 맺어놨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일단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는 8월부터 생산이 가능다고 얘기를 하니까요. 아무래도 우리나라 공장에서 만들게 되면 지금은 다 수출용으로 만든다고 하지만 우리가 확보할 때 상당히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이고요.

더 나아가서 mRNA 백신을 연구하는 데 있어서도 상당히 도움이 될 거다, 이런 기대가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실제로 국립보건연구원도 모더나와 같이 mRNA 방식의 백신개발을 같이 연구하기로 했다고 하는데. 이런 것들이 이번에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이런 감염병이 발생했을 때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그런 토대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백순영]
그렇죠.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부분인데요. 사실은 우리 국립보건연구원의 경우는 너무 규모가 작아서 실제 원천기술을 개발하기는 쉽지 않아 보여요.

그래서 미국의 모더나나 또는 NIAID 같은 국립보건연구원의 산하에서 굉장히 큰 연구소거든요. 규모의 우리의 100배 정도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런 쪽에서 기본 연구들을 하는 것을 우리는 어떻게 잘 따라하면서 우리 특성에 맞는 감염병에 대한 원천기술을 개발할 수 있느냐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해 보이고요. 실제적으로는 이 기초의학의 기반을 다져야 됩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실정에서는 너무 기반이 약하기 때문에 실제 상용화까지 가지 못하게 되는 것이고. 사실 원천기술이라는 것은 상용화되는 백신 같은 걸 만드는 데 있어서는 여러 가지의 원천기술이 다 합쳐야 하나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근본적으로는 이런 연구할 수 있는 기본적인 배양들, 인프라들을 높이고 또 연구 인력들을 많이 늘리는 그런 부분들이 돼야 되는데.

실제로 우리나라 의과대학에서도 그렇고 일반 자연계에서도 그렇고 기초의학이나 이런 부분의 원천기술을 개발하기에는 상당히 지금 열악한 상황들이 있기 때문에 이것을 정부에서 지속적으로 연구비 지원이라든가 여러 가지 기관들을 보조해 주는 이런 부분이 필요한 시기라고 보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한미 간에 백신 협력 관련해서 얘기해 봤고요. 이번에는 코로나19와 관련이 있는지 의심되는 희귀 증상이 있어서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코로나19 감염 뒤에 혀가 크게 부풀어서 호흡곤란에 이르렀다 이런 사례가 나와가지고요. 미국에서 이런 대설증 환자가 보고가 됐는데 이 증상이 코로나19와 연관관계가 있는지 지금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떻게 봐야 될까요?

[백순영]
그렇게 드문 증상은 아니지만 실제로 미국에서도 일어나긴 했고 9명 정도가 대설증이 있었다고 하는데 혈관종 같은 경우에 있어서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인데 사실 코로나19라는 게 혈관에는 굉장히 염증을 많이 일으킬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그 가능성들은 충분히 이해가 되는 부분들이 있지만 아직까지도 인과관계는 확실하지가 않고요.

또 9명 중에서 8명이 흑인이었다는 것도 인종 간의 문제가 이런 질병을 나타낼 수 있는 관련성이 있는가 하는 것도 의심이 되는 부분인데. 아직까지는 상당히 드문 질병일 수 있어서 전 세계적으로 미국에서는 이런 보도들이 나왔었고 사실은 뇌졸중인 상황에서도 나왔다고 하기 때문에 직접적인 연관관계까지는 알 수 없습니다마는 그 개연성은 굉장히 높은 것이 코로나19 감염에 의해서 혈관종이라든지 림프혈관종들이 많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좀 더 케이스는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상황, 류재복 해설위원 그리고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와 함께 살펴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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