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故 손정민 씨' 사망 사건...국과수 "사인은 익사로 추정"

[뉴스큐] '故 손정민 씨' 사망 사건...국과수 "사인은 익사로 추정"

2021.05.13. 오후 4:1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이웅혁 /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고 손정민 씨 사망 사건. 경찰의 발표 내용 그리고 앞으로 추가로 무엇을 더 조사해야 되는지 관련 내용을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와 함께 조금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부검 결과를 많은 사람들이 기다렸습니다. 일단 부검 결과로 봤을 때는 익사로 추정된다고 했죠?

[이웅혁]
네, 사망의 원인이 익사다. 즉 물에 빠져서 사망이라고 하는 결과가 생겼다. 이것이 과학적으로 입증이 된 것이죠. 일견 뒤의 머리의 상처 때문에 혹시 외력에 의한 공격 행위가 있어서 그것이 사망의 원인은 아닐까라고 하는 의구점도 가졌지만 그것은 사망의 원인이 아님이 익사를 통해서 밝혀진 셈입니다.

다른 사망의 원인, 이를테면 알코올을 짧은 시간 안에 많이 먹어서 급성 알코올로 인한 심장사의 가능성도 볼 수 있었는데 그것도 아니고 또는 물에 빠져서 상당 기간 생존한 상태에서 온도가 내려가서 사망을 하는 저체온증도 아니고.

따라서 사망의 원인은 익사다. 이것이 오늘 국과수의 핵심 내용입니다. 그런데 그렇다라고 하더라도 중요한 것은 어떠한 이유로 손 모 씨가 이 한강이라고 하는 물속에 들어갔느냐.

그 경위까지 밝힌 것은 아니죠. 일단 사망의 원인은 익사다라고 하는 것이 오늘 발표의 핵심 내용이었습니다.

[앵커]
익사라고 해서 타살이냐 아니냐를 밝힐 수 있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이웅혁]
그렇죠. 결국은 물에 가게 된 경위가 예를 들면 스스로 갈 수도 있지만 혹시 만에 하나 다른 일 때문에. 예를 들면 장난이 될 수도 있고요.

또는 강압이 될 수도 있고 또는 다른 갈등이 있어서 물에 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익사라고 하는 그 사실 자체가 예를 들면 이것이 분명 단순 실족사다.

또는 이것은 다른 범죄적 요소가 가미가 됐다. 또는 다른 사고의 요인이 된 것이다라고까지 하는 것은 알 수가 없는 그런 한계는 여전히 남아 있다, 이렇게 요약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정치의 발표 내용을 다시 한 번 짚어보겠습니다. 시간대별 동선을 확인을 했으면 좋겠는데요. 저희가 그래픽을 준비했습니다. 보여주시죠. 지금 나오고 있는데요.

새벽 2시부터 3시 38분 정도까지. 왜냐하면 이 3시 38분이 통화를 마친 시간이라고 했죠. 두 사람이 돗자리에 머물고 있었다. 이건 목격자의 진술입니다.

지금 당시 저 현장에는 CCTV가 없었지만 목격자들이 상당수가 나왔고 목격자들의 진술을 통해서 지금 어느 정도 동선을 파악한 거죠?

[이웅혁]
그렇습니다. 사실은 똑떨어지는 CCTV 영상이 없기 때문에 목격자의 신빙성 있는 증언은 상당히 중요한 것입니다. 물론 목격자의 증언이 다 정확한 것은 아닙니다마는.

그래서 지금 퍼즐을 맞춰보게 되면 적어도 2시부터 3시 38분까지는 친구 A 씨와 손 모 씨가 함께 있었던 것은 분명히 입증이 되는 것 같은데, 그런데 문제가 되는 것은 3시 38분부터 약 40여 분간, 즉 어머니와 통화를 했다고 하는, 친구 A씨가 4시 20분까지 그 사이에 손 모 씨의 행적은 아직까지 파악을 못한 이런 입장인 것이죠.

[앵커]
경찰이 친구 A씨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조사를 했고요. 그런데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기억이 안 난다, 이렇게 지금 주장하고 있는 거죠?

[이웅혁]
그렇습니다. 사실 정확한 행적도, 또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 이것에 대해서 내가 음주를 많이 했기 때문에 제대로 답변을 못 하겠다는 취지의 얘기가 있었던 것이고요.

더군다나 가장 핵심적인 것이 왜 나의 휴대폰 대신 사실 손 모 씨의 휴대폰을 내가 갖고 오게 되었는지 이 역시 술을 많이 먹었기 때문에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이렇게 답변을 한 것이죠.

[앵커]
술을 얼마나 마신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습니까? 본인들의 진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영수증이 나왔다면서요?

[이웅혁]
일단 편의점 등에서 구입한 그런 내용. 예를 들면 소주 2병, 청주 2병, 또 막걸리 2병, 또 큰 대자 소주 등을 합쳐보게 되면 9병의 음주를 하기 위해서 구입한 것은 영수증에 의해서 확인이 됐고요.

또 친구 A 씨도 본인의 얘기에 의해서 이것을 다 함께 마셨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실제로 또 먹었는가를 조금 더 정확하게 알기 위해서는 아마 부검 결과에 혈중알코올농도도 있지 않았을까 추정이 되는데요.

오늘 발표 내용에 혈중알코올농도의 정확한 수치는 나오지 않은 것 같습니다. 따라서 예를 들면 기억을 못할 정도라든가 정말 치사량에 육박하는 그와 같은 혈중알코올농도는 이를테면 0.2%, 0.4%까지 되면 이른바 기억 자체를 못하고 치사량까지 유지될 수 있는 것인데요.

[앵커]
그 부분이 파악이 됐겠군요?

[이웅혁]
제가 볼 때는 아무래도 세부 부검을 통해서 약, 독극물 반응, 또 혈중알코올농도에 대한 조사도 있었지 않았던가 추정해봅니다.

[앵커]
새벽 20분, 아까 앞서서 저희가 보여드린 것 중에서 새벽 4시 20분이 중요한 이유는 그 부분에 대한 친구 A 씨도 기억이 없었는데 목격자 진술을 통해서 새롭게 밝혀진 내용인 거거든요.

여기에서 지금 새벽 4시 20분을 보면 손정민 씨가 없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어떤 추론을 할 수 있겠습니까, 어떤 가능성을요.

[이웅혁]
결국 저 퍼즐을 맞춰보게 되면 비어있는 시간대가 3시 37분부터 4시 20분이죠.

[앵커]
약 40분입니다.

[이웅혁]
네, 그러면 추론컨대 이 친구 A씨는 지금 진술에 의하면 그대로 취침을 하고 있었다라는 것 같고 목격자도 그렇게 얘기하고 있는 거죠. 그러면 추론할 수 있는 것은 이 상황에서 손 모 씨가 스스로 일어나서 일정한 행동을 하기 위해서 어느 특정 방향으로 분명히 이동을 했다.

그래서 그 4시 20분에는 이 돗자리가 있었던 장소에 1명만 남게 되었다라고 하는 추정이 가능한 것이죠.

[앵커]
그리고 4시 20분 그 이후로 4시 33분에 근처 CCTV에서 확인이 됐어요. 토끼굴을 통과하는 모습이 나왔잖아요.

[이웅혁]
그건 친구 A씨의 모습이고요. 제가 지금 말씀드린 것은 손 모 씨의 행적. 그것은 비어있기 때문에, 그러면 그 시간대에 물로 향했던 것은 아니냐 이런 추정을 해봄직한 것이죠.

그리고 지금 경찰 부검 발표 중에 음주한 이후에 대략 2시간 또는 3시간 이후에 짧은 시간 안에 사망한 것 같다, 이렇게 또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사망 시간대는 안 나왔죠?

[이웅혁]
그렇게 지금 얘기를 한 것 같습니다, 경찰에서.

[앵커]
술을 마신 뒤 2~3시간.

[이웅혁]
네, 지나고 나서 짧은 시간 안에 사망을 한 것 같다. 다만 정확한 시간은 예측할 수 없다, 이렇게 얘기를 한 것인데요.

그것을 함께 맞춰본다고 한다면 지금 비어있는 40분, 즉 3시 37분부터 4시 20분 그 사이에 어떠한 움직임, 행적, 동선의 변화 그리고 한강으로 향하는 어쨌든 행선지가 되지 않았을까.

지금 주어진 정보 내에서는. 그 정도 추정이 가능하지 않는가 생각해 봅니다.

[앵커]
지금 경찰이 친구의 어머니와 아버지의 휴대폰을 포렌식을 하고 있거든요. 여기에서도 중요한 증거가 나오겠습니까?

[이웅혁]
아무래도 부모님의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가능성 자체에 대해서 의심을 갖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참고인 조사를 원했던 것 같고요.

경찰도 이를 명명백백하게 이 사안을 밝히기 위해서 아마 임의제출 형식으로 디지털 포렌식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 부모님이나 또는 친구 A씨는 지금 피의자 신분이 아니기 때문에 단순히 참고인 신분입니다.

그러면 그 임의성과 자발성에 근거해서 수사를 협조하는 측면에서 이를테면 5시 30분을 전후해서 이 친구 A 씨의 모친과 통화를 한 상황이 있었기 때문에 혹시 그 상황에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다른 내용을 공유했던 것은 아닌가, 이 사실을 밝히기 위해서.

왜냐하면 지금 손 모 씨의 부모님 입장은 이와 같은 일련의 행위들이 혼자서 결정한 것은 아닌 것 같다. 즉 가족들이 상당 부분 일정한 조력 행위를 했는데 그것이 일정한 사실을 혹시 숨기기 위한 방어적 태도가 너무 많이 두드러지기 때문에 그렇다면 그 사실들을 전화나 또 전화에 쓰여져 있던 내용들에 대한 공유. 이것을 밝히기 위해서 디지털 포렌식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여전히 여러 가지 의혹들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 것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의혹들입니다. 경찰의 초동수사가 너무 부실했기 때문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어요. 어떻게 보세요?

[이웅혁]
그러니까 처음에 이것이 단순한 실족사인지 또는 범죄와의 관련성이 있는 것인지 등에 있어서 판단을 신속하게 못한 면은 분명히 있는 것이죠.

그런데 일반적으로 봤을 때 성인이 없어졌기 때문에 또 가출의 가능성도 상당 부분 있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경찰이 특정 방향으로 만약에 일정한 수사라고 하는 것을 착수하게 되면, 그래서 거꾸로 얘기하게 되면 혹시 친구 A 씨를 특별한 근거 없이 마치 혐의 있는 용의자로 볼 여지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경찰 입장에서는 상당 부분 부담감이 분명히 있었던 것이고요.

또 체감적으로 봤을 때는 지금 손 모 씨의 부친의 입장에서 여러 가지 구체적인 정황, 또 제보, 증거의 제시, 이것을 하는 반면 경찰의 공적인 입장에서는 조금 더뎠다라고 하는 느낌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아닌가.

왜냐하면 시신의 발견도 사실은 민간 잠수사가 있고요. 또 이를테면 부친이 의심스러운 상황을 이렇게 제시를 해서 경찰이 따라가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체감적으로는 상당 부분 늦은 것이 아니냐라고 하는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이지만 일반적인 루트로 보게 되면 사실 정상적인 경찰의 절차를 밟았지만 사실 와닿는 정서적인 느낌.

더군다나 최근에 외국의 영화라든가 이것을 우리가 CSI 효과라고 하는데요. 아주 신속하게 과학수사로 빨리 관련인들을 특정할 수 있다라고 하는 기대와 수준이 상당히 높아졌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상당히 정상적인 순서에 입각했음에도 불구하고 체감되는 것은 상당히 더디다, 느리다 이런 생각도 가졌을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데 많은 네티즌이나 많은 분들이 경찰이 파악하고 확인한 내용을 적극적으로 알려줄 필요가 있지 않느냐라는 주장을 하는 분들도 있고 또 어떤 분들은 수사를 비공개로 해야 될 부분이 있는데 그걸 다 어떻게 알리겠느냐, 이렇게 또 주장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어떤 게 맞겠습니까?

[이웅혁]
결국은 정보가 부족하게 되면 의심이 가게 되고요. 이 의심 자체가 또 음모론을 재생산하게 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평상시에 경찰 수사기관이 특정한 사건에 대해서는 빨리 정보를 공개하는데 또 특정한 사건에 대해서 상당히 느리게 했던 이와 같은 비일관성.

그것도 있다 보니까 네티즌들이라든가 시민들은 이 사건이 무엇인가 비일관성의 부분이 아니겠는가. 따라서 평상시에 이를테면 경찰이 얼마큼 시민으로부터 신뢰성을 확보하느냐, 이것이 상당히 중요한 경찰 인식에 대한 정당성의 측면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경찰이 남은 40여 분, 지금 밝히지 못하고 있는 그 행적 부분을 추가로 확인을 해야 할 것 같아요.

[이웅혁]
그렇죠. 결국은 그 부분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단순 실족사인지 범죄와 연관성이 있는 것인지 밝힐 수 있는데요. 일단 부검 결과를 토대로 해서 지금 목격자들의 공통적인 진술의 요소들 또 프로파일러의 일정한 심리적인 파악 등을 통해서, 참고인 A씨의 적극적인 협력도 있을 것 같고요. 이런 내용을 통해서 빠른 시간 안에 퍼즐을 맞추는 것이 경찰 수사의 과제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웅혁 건국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