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백신 휴가' 도입...최대 3일 유급 휴가 제공

삼성·LG '백신 휴가' 도입...최대 3일 유급 휴가 제공

2021.05.13.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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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백신 휴가' 도입...최대 3일 유급 휴가 제공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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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그룹이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전 직원에게 유급 휴가를 제공하기로 했다.

12일, 삼성전자는 사내 게시판에 백신을 맞는 전 직원에게 접종 당일 하루 유급 휴가를 보장하고 이상 반응이 있을 경우 의사 소견서 등 증빙서류 없이 접종 후 최대 이틀까지 유급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 내 최대 노조인 한국노총 소속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11일 공문을 통해 백신 접종 직원 전원에게 사흘간의 유급 휴가를 달라고 요구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검토한 뒤 접종 당일 전 직원에게 유급 휴가를 제공하되 노조가 요구한 접종 이후 이틀간의 휴가는 이상 반응을 호소한 직원에게만 보장하기로 했다.

같은 날 LG그룹도 백신 유급 휴가 도입을 결정했다. 그룹 차원에서 백신 휴가제 도입을 결정한 회사는 LG그룹이 처음이다. LG는 전 계열사 임직원들에게 백신 이상 반응 여부와 관계없이 접종 당일과 다음날 이틀간 유급 휴가를 부여하기로 했다. 이어 계열사 별로 백신 휴가 연장 여부를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네이버·NHN 등도 백신 휴가 도입을 결정했다. 네이버는 전 계열사 직원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이상 반응 여부와 관계없이 접종 다음 날 1일의 유급 휴가를, NHN는 백신 접종자에게 접종 당일과 다음 날 총 2일간 유급 휴가를 부여하기로 했다.

접종 우선 대상이 아닌 일반 직장인들은 올해 하반기부터 백신을 접종받게 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달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이 나타난 접종자는 의사 소견서 없이 접종 후 최대 이틀간 병가나 유급 휴가를 도입해 줄 것을 기업에 권고했다. 하지만 의무가 아닌 권고사항이기 때문에 회사원들의 백신 접종률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는 최근 인사청문회에서 백신 휴가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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