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손정민 씨 친구 소환조사...아버지 "원인 규명될 때까지 기다릴 것"

故 손정민 씨 친구 소환조사...아버지 "원인 규명될 때까지 기다릴 것"

2021.05.10. 오후 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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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한복판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 씨,

그리고 평택항 컨테이너 부두에서 떨어진 철판에 목숨을 잃은 이선호 씨,

세상을 떠난 이유는 다르지만 아들을 잃은 아버지들은 명확한 원인 규명과 처벌을 요구하며 애타는 마음으로 사건 현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두 곳 연결해 직접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박기완 기자!

먼저, 한강공원부터 가보죠.

박기완 기자, 오늘도 수색 작업이 이뤄지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곳 수상택시 승강장에서는 오늘도 수중수색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손정민 씨의 유류품은 물론 실종 당시 함께 사라진 친구 A 씨의 휴대전화를 찾기 위해서인데요.

특히 오늘은 민간 심해잠수사까지 직접 참여해 그동안 찾지 못했던 성과가 나올지 기대되고 있습니다.

민간 잠수사는 이곳 주변 200m 구역을 반복해서 오가며 금속탐지 장비 등을 가지고 남아있는 유류품 등을 계속 찾고 있습니다.

손정민 군의 사인을 둘러싼 경찰 수사에도 다소 탄력이 붙었는데요.

서울경찰청은 손정민 씨의 사인 규명과 관련해 핵심 관계자인 친구 A 씨와 A 씨의 아버지를 어제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사람은 각각 9시간가량씩 조사를 받았는데요.

경찰은 사건 당일 A 씨의 동선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조사결과 손 씨가 A 씨와 찍은 동영상에서 언급된 '골든 건'과 관련해, 대화하다가 함께하는 가수 이름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밖에, A 씨 어머니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사건 당일인 지난달 25일 새벽, A 씨와 어머니의 통화내용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의미있는 추가 제보를 받아 정밀 분석하고 있다며 실종 당일을 재구성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손정민 씨 장례가 끝난 지도 이제 닷새가 지났는데요.

아버님은 여전히 현장을 지키고 계시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많은 국민이 손정민 씨의 안타까운 죽음의 원인 무엇인지 궁금해하고 있는데요.

그렇다고 해도 역시 아들을 떠나보낸 부모님의 마음이 가장 간절한 상황입니다.

아버님 모시고, 직접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단 먼저 보름 넘게 벌써 이곳을 지키고 계신데 건강 어떠신지 먼저 여쭤볼 수 있을까요?

[손현 / 故 손정민 씨 아버지]
어제 인터뷰할 때까지만 해도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오늘 아침에는 갑자기 상태가 안 좋아서 심장이 많이 뛰고요. 저를 믿고 있는 아내가 저보고 불안해하니까 제가 침착해야 한다고 다짐하고 있는데 갑자기 오늘부터는 상태가 불안한 느낌이 듭니다.

[기자]
많이 조심아셔야 될 것 같은데 지금 일단 수사도 계속 진행되고 있잖아요. 그런데 속도가 아직은 더딘 상황인데 수사가 지금 잘 진행되고 있다고 보시는지 또 뭐가 더 필요하다고 보시는지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손현 / 故 손정민 씨 아버지]
일단 저에게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고 뭔가 진행하고 있다고 믿었고 그런 행동들이 보여지는 것 같아서 마음은 좀 놓이고요. 저는 수사과정을 하나도 모르니까 최종적인 결과가 저한테 나쁜 거든... 저한테 어떤 거든 좋지는 않거든요. 어쨌든 저희가 납득만 할 수 있으면, 그거만 갖다주시면 저는 얼마든지 견딜 수 있습니다.

[기자]
그리고 어제 손정민 씨 친구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루어졌고 그리고 이제 영상 속 골든건에 대해서도 설명이 나왔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실까요?

[손현 / 故 손정민 씨 아버지]
골든건은 일단은 저는 내용을 이해를 못 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추측을 했고 게임은 일단 아니라고 봤을 때는 가수 아니면 공부 관련된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경찰 측에서 발표한 게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이 들고.

다만 그런 것 때문에 절을 했나 하는 건 이상한데. 그건 제가 납득하고 안 하고의 문제는 아닌 것 같아서 그렇게 계속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조사 관련돼서는 오늘 아침에 제가 흥분한 건 사실 그것 때문에 흥분한 건데...

친구를 찾아주고 그냥 친구가 왜 그렇게 됐는지 알면 되는데 왜 이걸 이렇게 힘든 과정을 겪고, 당연한 권리일 수도 있겠지만 피의자도 아니고 왜 변호인을 그렇게 대동하고 이러는지. 그게 저는 사실 이해가 안 되거든요. 본인이 결백하고 친구를 찾는 데 도와주고, 친구가 왜 그러는지 밝히기만 하면 되는데 왜 변호인이 필요한지 그 부분이 잘 이해가 안 돼서 그 부분 때문에 제가 지금 상당히 괴롭거든요.

[기자]
그때 한 번 장례식 때 뵙다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 이후에 또 만나신 적이나 연락받으신 적 있으실까요?

[손현 / 故 손정민 씨 아버지]
장례식 이전에도 안 봤었고 장례식도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제가 조문 한 번 안 온다고 하니까 4일째 새벽에 나타난 거고요. 그 뒤로도 당연히 연락이 없습니다.

[기자]
알겠습니다. 지금 휴대전화 수색이 계속 이뤄지고 있는데 당시 상황에 대해서 구성을 하려면 유류품이라든가 증거 또 어떤 게 좀 더 필요하다고 보실까요?

[손현 / 故 손정민 씨 아버지]
휴대폰이 그렇게 꼭 숨겨야 될 만한 이유가 있으면 뭔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다시 말씀드리지만 3시 반에 집에 전화한 사람이 1시간도 안 돼서 기종도 안 되는 휴대폰을 바꾸어 갔다는 건 납득이 안 되기 때문에 제가 얘기하는 수많은 질문은 남들이 봐도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거기에 대해서는 해명이 이루어져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이제 마지막으로 수사수색이 길어지면서 조금 지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어떤 결과 기다리고 있으실까요?

[손현 / 故 손정민 씨 아버지]
그러니까 경찰에서 열심히 수사를 하셨는데. 최종 결과를 알 수가 없다, 이런 말씀만 안 듣고 싶고요. 나머지는 어떠한 결과든지 간에 저희가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기자]
알겠습니다. 오늘 시작된 민간 잠수사 수색은 내일까지 이곳 반포한강공원에서 진행되고, 경찰 인력도 투입돼 한강 변 곳곳에서 유류품 수색작업이 계속될 예정입니다.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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