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육대전' 대표가 바라본 이번 대책은?

[뉴스큐] '육대전' 대표가 바라본 이번 대책은?

2021.05.07. 오후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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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려원 앵커
■ 출연 : 김주원 / 페이스북 '육군 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운영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국방부의 이런 대책 발표를 이끌어낸 건 다름 아닌 우리 장병들이 잇따라 폭로 사진과 글을 올린 한 SNS 계정이었습니다.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인데요.

이곳에서 장병들에게 형이라고 불리며 여러 불만을 들어주고 계신 분이 있습니다.이 계정을 만든 운영자이자 육군 예비역 김주원 씨입니다.

지금 연결돼 있습니다. 김주원 씨 나와 계십니까?

[김주원]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세요. 사이트를 보니까 실제로 장병들이 형이라고 부르면서 이런 제보를 한 글들이 올라와 있더라고요. 왜 군장병들이 주원 씨를 형이라고 부르는 겁니까?

[김주원]
아무래도 저도 육군 현역으로 나왔고 소통할 수 있는 그런 부분들이 형같이 제가 메시지로 답장을 해줘서 이런 부분들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앵커]
메시지를 보니까 정말 형하고 동생이 주고받는 것처럼 이야기를 하셨더라고요.

현역 육군을 지내셨으니까요. 예비역 장병이시지 않습니까? 지금 보시면 군대 문화,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고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김주원 씨, 말씀해 주시죠. 김주원 씨. 군대 문화 얼마나 많이 바뀌었다고 보시는지요?

[김주원]
이제 예전처럼 병사들이 처우 개선에 대해서 조금 더 외부에 소통하고 말하는 부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장병의 월급들도 많아진 걸로 알려져 있고 급식의 질도 많이 좋아진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제보돼 들어오는 걸 보고 좀 놀라시지는 않으셨나요?

[김주원]
아무래도 이렇게 부실하게 나올 수 있는 하는 부분들이 사진으로 봤을 때는 조금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

[앵커]
아쉬움이 많았다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오늘 국방부가 급식 질 개선하는 이런 대책들을 내놨거든요. 급식비를 올리겠다고 했고요. 이런 내용들을 어떻게 보셨어요?

[김주원]
급식 관련해서 장병들이 선호하는 돼지, 닭, 오리, 고기 등 서너 품목을 증량하겠다고 대책을 내놨는데요.

예산이 한정된 급식 단가에서 단순히 서너 품목을 증량한다고 해결이 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한정된 예산에서 가격이 많이 나가는 육류나 해물요리를 증량하게 된다면 다른 부분에서 비용을 줄여야 하기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앵커]
혹시 관련해서 오늘 대책 보고 장병들이 제보 보내는 건 있습니까?

[김주원]
아직까지는 장병들이 휴대폰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앵커]
일과 후에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으니까요. 일과시간이라서 아직까지 제보는 없지만 또 올라오는지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국방부 장관이 직접 사과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미 지난해부터 이 사이트에서 문제제기가 있었다고 들었거든요.

[김주원]
처음 부실급식 관련된 제보를 올린 게 지난해 2월이었는데요. 그때도 많은 댓글이 달리고 뉴스에도 보도되었지만 크게 이슈화되지 않았었어요.

그런데 이제 올해 갑자기 큰 반향을 일으켰는데. 제 생각에는 아무래도 코로나19 초기로 나라 전체가 어수선했고 그때 당시에도 군 당국에서는 부실급식 관련해서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지만 올해까지 일부 부대에서 개선된 점이 없었고 휴대전화 사용과 맞물려져서 작용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때 그 당시 국방부에서 찾아와서 조사를 받으신 적이 있다, 이렇게 들었거든요.

[김주원]
국방부 수사본부에서 수사관 두 분이 집으로 찾아왔었는데요.

부실급식 관련해서 제보한 인원을 알려달라고 했지만 이건 개인정보기 때문에 제보자에게 의사를 물어본다고 하고 돌려보냈던 적이 있습니다.

[앵커]
제보자를 알려달라고 했지만 개인정보여서 알려주지 않았다는 말씀을 해 주셨고요.

장병들의 불만의 경우에는 보통 군대에서도 소원수리함도 이용할 수 있고요. 또 각 군에서 여러 사이트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페이스북 페이지를 선호하는 이유가 뭐겠습니까?

[김주원]
장성들은 마음의 편지라는 소통창구를 통해 애로사항을 먼저 상부에 보고하는데요.

지난 25일에 올린 게시물 중에 부대에서 일주일째 온수가 나오지 않아서 상부에 보고했지만 처리과정이 느리고 용사가 느끼기에 결과 또한 미흡해서 SNS로 제보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SNS로 제보를 하니 공론화가 돼서 당일에 처리가 됐고요. 이런 부분들이 용사들의 마음에 닿은 것 같습니다.

[앵커]
소원수리함이나 이런 것보다 지금 SNS을 통해서 제보를 하는 게 훨씬 더 처리가 빠르다라는 소식이 놀라운 부분인 것 같습니다.

지금 육대전 페이지의 팔로워 수를 보니까 14만 명이 넘더라고요. 영향력이 더 커질 것 같고 이번에도 대책을 이끌어내는 데 큰 영향을 미쳤거든요.

앞으로 김주원 씨, 어떤 역할을 하실 계획이신지요?

[김주원]
군인권센터처럼 장병들의 처우개선을 위해서 민간단체를 만들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의 군인권센터가 가혹행위 같은 큰 문제를 다룬다면 저희 육대전에서는 마치 친형같이 친근하고 편한 느낌으로 군 복무 중에 발생하는 크고 작은 애로사항를 쉽게 털어놓을 수 있는 소통창구가 되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 일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육군들 또 우리 장병들의 생활을 개선하고 부조리함을 개선하는 데 큰 역할을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육군 예비역 그리고 육군 훈련소 대신 전해 드립니다의 운영자 김주원 씨였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주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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