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민 군의 억울함 풀어주세요" 靑 청원...하루 만에 13만 동의

"손정민 군의 억울함 풀어주세요" 靑 청원...하루 만에 13만 동의

2021.05.04. 오전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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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민 군의 억울함 풀어주세요" 靑 청원...하루 만에 13만 동의
사진 출처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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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엿새 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 씨(22) 사건에 대해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지난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한강 실종 대학생 고(故) 손정민 군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너무 안타까운 사건이다. 이 학생의 죽음은 사고가 아닌 사건인 듯하다"라고 주장했다.

이 청원인은 "손 씨와 함께 있던 친구 A 씨와 A 씨 부모님은 휴대전화 제출도 거부하고, 사건 당일 A 씨가 신고 있던 운동화도 버렸다고 한다"며 "누가 봐도 이상한 사건이다. 손정민 군과 남은 손 군 부모님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이 청원은 100명 이상에게 사전 동의를 받아 관리자가 공개를 검토 중이다. 다만 올라온 지 하루 만인 4일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이미 13만 7천 명 이상이 청원에 동의한 상태다.

손 씨는 지난달 24일 밤 11시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친구 A 씨와 함께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시다 잠든 뒤 실종됐다. 그는 실종 엿새 만인 지난달 30일 오후 한강 수중에서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함께 있던 친구 A 씨는 25일 새벽 잠에서 깨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씨의 부친 손현 씨는 4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아들 스스로가 그렇게 될 수는 없다. 모든 면에 있어서 그렇다. 분명히 누가 그랬는데, 그게 우발적인 거냐 계획적인 거냐의 차이 밖에 없다고 본다"며 타살 가능성을 제기했다.

손현 씨는 "A 씨로부터 있었던 일들을 듣다 보니, 그중 하나가 우리 아들이 자다 일어나서 뛰었고 그러다 넘어져서 본인(A 씨)이 일으켜 세우려다가 신발과 바지에 흙이 묻었다는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 씨가) 자꾸 본인의 신발과 옷이 더러워졌다는 걸 강조하는 게 마음에 걸리더라. 사고지 주변에 가면 그렇게 더러워질 게 하나도 없다"며 "A 씨 부모에게 전화에서 도대체 뭐가 묻었는지 보고 싶다고, 어차피 바지는 빨았을 것 같고 신발 좀 보자고 했더니 바로 '신발을 버렸다'는 대답이 나왔다"고 전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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