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지인 얼굴에 불법 음란물 합성해 유포...94명 검거

유명인·지인 얼굴에 불법 음란물 합성해 유포...94명 검거

2021.05.02. 오후 4:3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유명인이나 지인 얼굴을 음란물에 합성해 퍼뜨리는 이른바 '딥페이크' 범죄 혐의로 90여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 동안 불법 합성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행위를 수사해 94명을 검거하고 그 가운데 10명을 구속했습니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영상이나 사진을 합성하는 '딥페이크' 기술은 유명인이나 지인의 얼굴과 음란물을 정교하게 합성해 퍼뜨리는 디지털 성범죄에 악용되고 있습니다.

검거된 피의자 가운데 10대가 65명으로 70%가량을 차지하고, 20대 17명, 50대 이상이 8명 등이었습니다.

광주에서는 대학 동기 등 13명의 얼굴과 타인의 신체 사진을 합성해 퍼뜨린 피의자가 구속됐고, 경남에서도 9개월 동안 자신이 운영하는 불법 사이트에 불법 합성물 12만2천여 개를 게시한 피의자가 검거됐습니다.

인적 사항이 확인된 피해자만 114명인데, 이 가운데 여성 피해자는 109명으로 절반 이상이 10대였습니다.

경찰은 특히 IT 기술이 익숙한 저연령층이 불법 합성물을 많이 제작해 유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만 10세에서 14세 미만 촉법소년도 경찰 수사 대상으로, 소년부 송치를 통해 보호처분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103건을 내사·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오는 10월까지 불법 합성물을 포함한 사이버 성폭력 불법유통을 집중적으로 단속할 예정입니다.

손효정 [sonhj0715@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