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신규 확진 105일 만에 최다..."러시아산 백신 도입 검토"

[뉴스라이브] 신규 확진 105일 만에 최다..."러시아산 백신 도입 검토"

2021.04.22. 오전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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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류재복 해설위원, 이혁민 세브란스병원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쉽게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신규 확진자가 735명인데 지난 1월 7일 이후 105일 만에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11월 집단면역을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하면서도 백신 수급과 관련해 러시아산 스푸트니크V를 검토하겠다고 했는데요.

자세한 코로나19 상황, 류재복 해설위원, 이혁민 세브란스병원 교수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확진자 수부터 살펴보죠. 폭발적으로 200~300명씩 느는 건 아니지만 계속해서 확산세는 이어지고 있네요?

[류재복]
735명이고 국내 발생이 715명입니다. 최근에 조금 두드러지는 것은 한때 두 자릿수로 떨어졌던 위중증환자가 125명까지 늘었습니다. 어제도 9명이 늘었고요. 역시 환자가 늘게 되면 시차를 두고 위중증환자가 늘게 되고 또 그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사망자가 늘어나는 공식이 대입된다면 조만간 사망자 수도 늘어날 것으로 이렇게 걱정됩니다.

[앵커]
그런데 일단 정부는 지금까지는 위중증환자나 사망자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이렇게 자신하지 않았습니까?

[류재복]
정부가 긍정적인 요소를 꼽고 있는데요. 3차 대유행과 다른 긍정적인 요소가 있다. 첫 번째는 환자의 수가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다, 그다음에 백신접종이 되고 있다, 그리고 이제 선제적인 검사가 이뤄지면서 환자들을 빨리 찾아내고 있다, 이 세 가지 정도를 긍정적인 요소로 꼽았는데요.

코로나19 사태가 생기면서 제가 하루도 거르지 않고 보는 표가 하나 있는데요. 그 표가 뭐냐 하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기준표라는 겁니다. 거기 보면 두 가지가 있는데요. 격상을 위한 핵심지표가 있고요. 보조지표라는 게 있습니다.

핵심지표라는 건 첫 번째 기준이 된다는 뜻이겠죠. 우리가 코로나19 검사할 때 PCR이 핵심도구라면 자가검사키트가 보조적인 수단인 것처럼. 그런데 핵심지표가 뭐냐하면 확진환자의 수입니다. 확진환자의 수가 400~500명이 되면 2.5단계고요.

800명부터 3단계입니다. 이게 첫 번째의 기준입니다. 그다음에 보조지표가 뭐냐 하면 병상 수용 능력이라든가 그다음에 감염재생산지수라든가 이런 것들을 활용하는 거거든요. 그러면 정부가 이런 식으로 핵심지표와 보조지표를 정해놓고 지금은 핵심지표를 제쳐놓고 보조지표가 괜찮으니까 거리두기 상향을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 지금 보면 병상 같은 것도 여력이 있거든요.

중환자 병상이 766개 정도 되는데 지금 한 600개 정도가 남아 있습니다. 왜냐하면 3차 유행 때 많이 늘려놨기 때문에. 그렇지만 정부가 스스로 정한 우선순위를 스스로 어기고 있다, 국민들이 이런 방역당국의 대책을 보고 어떻게 납득할 수 있겠느냐. 감염병이 과학이라면 과학은 명확한 답이 있는 겁니다.

그러면 그 답에 대입해서 그대로 움직여주는 것이 국민들에게 신뢰를 주는 방역대책이라고 보는데. 지금은 뭔가 앞뒤가 잘 맞고 있지 않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제 국회 대정부질문이 있었는데요. 어제도 역시 핵심쟁점은 백신문제였습니다. 홍남기 부총리가 오는 11월에는 집단면역이 가능할 것이다, 이렇게 얘기했고요. 6월이 일상생활 복귀의 시작점이라고도 얘기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홍남기 / 국무총리 직무대행 (어제) : 11월 달에는 정부가 목표하는 3,600만 명 소위 집단면역이 가능하도록 저희가 차질 없이 추진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상반기에 1,200만 명이 접종을 마치면 대개 우리 인구의 22~23% 정도가 접종을 하게 되는데요. 이러면 일상생활의 어떤 시작점이 되지 않을까 싶고요.]

[앵커]
홍남기 부총리의 얘기를 들어봤는데요. 6월까지 1200만 명이 백신접종을 하면 일상생활 복귀도 가능하다, 일상생활 복귀라는 건 어떤 걸 이야기하는 겁니까? 마스크를 벗고 다녀도 된다는 것인지. 아니면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가 해제된다는 것인지. 어떤 게 일상생활인지 궁금한데요.

[이혁민]
아마 대부분의 국민들은 일상생활이라고 얘기하면 코로나 이전 생활을 생각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제 아직 그렇게 가기는 제가 보기에는 좀 멀고요. 왜냐하면 이제 최근에 예방접종이 많이 시행되면서 미국도 그렇고 유럽도 그렇고 완전히 예방접종을 끝낸 사람에 대한 생활지침 같은 것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그런데 거기서도 보면 뭐라고 돼 있냐면 예방접종을 마친 사람들끼리의 대화나 또는 만남에서는 마스크 착용이나 이런 것들을 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이게 100%가 아니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고위험군 사람하고 만날 때는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해야 되고. 그다음에 확진자와 접촉하는 사람 그러니까 예방접종을 했더라도 확진자와 접촉하는 경우에 있어서는 기존 확진자 접촉에 대한 여러 가지 기준을 따라야 된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저희가 집단면역이 이뤄지고 난 이후의 일상생활이라는 건 코로나19 이전의 생활은 아닐 것이고 지금보다는 많이 완화된 형태의 생활이 되겠지만 여전히 아마 마스크 착용이나 이런 부분들은 진행될 가능성이 좀 높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것도 어쨌든 확진자 수가 줄어야만 가능한 얘기인 거잖아요. 아무리 백신접종이 많이 이루어진다고 하더라도 확진자 수가 여전히 높은 상태라면 일상생활 복귀는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혁민]
맞습니다. 그런 부분은 분명히 저희가 주의를 해야 합니다. 지금 현재 전 세계적으로 예방접종이 제일 많이 시행된 국가가 이스라엘이거든요. 이스라엘 같은 경우에는 예방접종을 2회 이상 받은 국민의 비율이 60%가 넘어갔습니다.

특히 60세 이상의 고령층 경우에 있어서는 거의 80~90% 이상이 예방접종을 시행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위인구 100명당 환자 숫자를 보게 되면 아직 우리나라의 2배 정도가 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가 100만 명당 10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이스라엘이 20명 정도 발생하고 있거든요. 그다음에 예방접종을 또 많이 시행한 국가인 영국이나 미국 같은 경우도 우리나라보다는 아직까지도 많은 환자가 발생하는 건 맞기 때문에 말씀하셨던 것처럼 어느 정도 환자가 많이 줄고 그래야지만 우리가 이런 마스크를 벗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관건은 백신 수급이 될 텐데요. 어제 홍 부총리가 11월 집단면역 분명히 가능하다고 다시 또 강조했어요. 백신 수급에는 문제 없습니까?

[류재복]
하도 백신을 가지고 말이 많으니까 저희가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방역당국이 목표하고 발표했던 그런 일정과 계획이 하나도 바뀐 게 없습니다. 그러니까 홍 부총리가 어제 얘기한 것처럼 11월 집단면역을 위한 모든 계획들을 짜놨고요. 특히 백신수급을 제외한 나머지 접종시설이라든가 인력이라든가 이런 것들은 계획대로 다 준비되고 있습니다.

특히 오히려 속도가 빨라지는 느낌이죠. 그러니까 접종센터라고 해서 보관이 좀 어려운 화이자 백신 같은 것을 놔주는 센터는 지금 이달 말이면 거의 275개 정도가 나오는데 한 곳에서 하루에 600명 정도 맞힐 수 있으니까 거기서도 하루에 10만 명 넘게 맞힐 수 있고요.

그다음에 아스트라제네카 같은 실온 보관이 가능한 백신을 놔주는 곳은 지금까지 꼭 독감주사를 놔줬던 병의료원들, 이런 부분들을 지정하는데 당초 1만 곳 정도를 지정하기로 했는데 한 1만 5000곳까지 늘어난 것 같아요. 그러면 거기서도 산술적으로 보면 하루에 150만 명 맞히는 게 크게 어려운 문제는 아닙니다.

백신만 도착하면 되는데 백신 도착 문제도 지금 정부에서 하나도 계획을 변경하거나 늦어진 게 거의 없습니다. 물론 물량이 적기도 하겠지만 특별히 불안해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상황을 지켜보면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은데. 문제는 계속해서 불안감이 증폭되는 보도라든가 이런 얘기들이 나오기 때문에 문제인데요. 국민들이 지켜보시면 아마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백신 수급 상황은 계획과 큰 차질은 없다 지금 이렇게 정리를 했는데. 그런데 정부에서도 워낙 백신 수급에 대한 우려가 큰 것을 알다 보니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 러시아산 스푸트니크V 백신을 확보하는 방안도 고려하겠다고 밝혔거든요. 이 백신에 대해서 소개를 해 주시죠.

[이혁민]
플랜B에 해당되는 백신인데요. 스푸트니크 백신 같은 경우에는 일단 기존의 백신들 중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나 또는 얀센의 백신처럼 아데노바이러스 벡터를 쓰는 백신 종류입니다. 그런데 이 백신 같은 경우에는 두 가지 형태로 존재하거든요. 하나는 냉장보관을 할 수 있는 분말 형태가 있고 또 하나는 냉동보관을 해야 되는 액상 형태가 있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보관이나 운송이 기존의 화이자나 모더나보다는 조금 더 편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내 업체가 위탁생산을 하는 백신이기 때문에 수급도 더 원활하다는 그런 특성을 갖고 있거든요. 그러면 남는 문제가 두 가지인데 첫 번째는 효능에 관련된 문제입니다.

그런데 이 백신 같은 경우에 저희가 그동안 데이터가 없어서 이 백신의 효능에 대해서는 많은 의구심이 있었지만 지난달에 의학저널 랜싯에 이 백신의 효능이 91.6%에 해당한다는 논문이 나간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어제 러시아 쪽에서 새로 나왔는데 러시아의 모스코바에 있는 380만 명 대상으로 이 백신을 접종했더니 어제 러시아 쪽에서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효능이 97.6%였다.

그런 보도가 어제 나왔었거든요. 그래서 지금 외신들에서 나오고 있는데요. 그리고 또 지금 현재 이 백신을 주로 맞히고 있는 국가가 동부권 유럽국가들인데요. 그중에 헝가리가 올해 1월에 유럽국가 중에서는 최초로 이 백신을 자국 내 사용을 승인했었습니다.

그런데 헝가리가 어떤 상황이냐 하면 헝가리 전체 인구가 1000만 명 정도 되는데 그중에 한 35% 정도가 예방접종을 맞은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헝가리의 지금 코로나19 상황이 아직까지도 우리나라로 치면 한 1만 명 정도의 환자가 나오는 정도로 지금 환자가 나오고는 있지만 피크에 비해서는 거의 절반 이하로 감소한 건 맞거든요.

그래서 효능에 대한 부분은 분명히 어느 정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럼 남는 문제는 부작용에 대한 문제인데요. 문제는 러시아 측은 부작용이 없다고 얘기를 했지만 이게 우리가 겪고 있는 부작용들이 100만 명에 1~2명 정도 나오는 정도거든요.

그러면 이 부작용을 지금 논할 정도로까지 충분한 접종이 되었고 그다음에 러시아가 거기에 대한 추적조사를 했느냐 이런 부분들은 저희가 아직은 모르거든요. 그래서 이 부작용에 대한 부분들은 저희가 조금 더 데이터를 기다려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부작용이 전혀 없다는 것 자체가 조금 의심스러운데 말이죠. 어쨌든 러시아라는 국가가 이렇게 투명한 국가는 아니기 때문에 불신이 있긴 있습니다. 그런데 최초의 3상 임상시험도 하지 않은 채로 백신접종을 시작하지 않았습니까? 처음에는 물백신이라는 조롱까지 받았었는데 왜 이렇게 평가가 바뀐 거예요?

[이혁민]
처음에 말씀하셨던 것처럼 정확한 데이터를 발표하지 않았던 게 크거든요. 왜냐하면 백신이라고 부르는 것도 결국은 의약품이기 때문에 거기에 따른 데이터들을 발표를 해야 되고 그 데이터를 발표하는 과정 중에서 제3자에 의한 리뷰를 하게 됩니다.

분석을 하고 이런 것들이 다 끝나야 논문으로 발표가 되는데 이런 과정이 전혀 없이 그냥 보도자료만 나왔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효능에 누구도 공감하지 못했던 상황이었거든요. 그런데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랜싯 데이터가 나왔고 그다음에 다시 또 추가로 말씀드린 러시아의 보도에 대한 것도 지금 논문으로 제3자 리뷰를 진행하고 있다고 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데이터까지 저희가 본다면 명확하게 효능에 대한 부분은 규명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부작용은 말씀하신 것처럼...

[앵커]
러시아산 백신이 부작용 문제가 계속 나오고 있는 얀센이나 아스트라제네카와 같은 아데노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이잖아요. 부작용이 있을 것 같다는 그런 추측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죠.

[이혁민]
맞습니다. 저도 그럴 가능성이 좀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게 대규모로 접종되는 것들에 대한 국가들에 대한 데이터들을 저희가 살펴봐야 되거든요. 그래서 헝가리나 러시아의 데이터를 봐야 되는데. 지금 이런 데이터를 보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 중에 하나가 뭐냐하면 예방접종을 받은 인원들에 대한 추적조사 시스템이 있느냐거든요.

그런데 그런 게 있으면 당연히 이렇게 드물게 발생하는 부작용들도 알 수 있는데 그런 시스템이 없는 상태라면 저희가 그런 것들을 알기 어렵거든요. 그래서 제가 아까 러시아나 헝가리의 데이터들을 조금 더 보고 기다려봐야 된다고 말씀드렸던 이유가 이게 제대로 추적이 됐는지 그다음에 그 데이터가 믿을 만한 건지. 이런 것들에 대한 검증까지 지금 다 돼야 되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에 대한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러시아산 백신 같은 경우에는 동부권을 중심으로 해서 전 세계 58개 나라에서 지금 사용 승인이 됐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우리나라로서는 다른 나라의 백신을 맞은 이후에 안전성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충분히 검증하고 들여오려고 하는 추세잖아요.

그런데 미국이나 영국 같은 경우에는 아직 이 러시아산 백신에 대해서 전혀 승인이라든지 이런 걸 검토하고 있지 않은 상황인데 우리는 검토를 한다는 건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요?

[이혁민]
그건 우리 식약처에서 별도 검토한다는 걸로 보셔야 될 것 같고요. 영국은 모르겠지만 유럽 같은 경우에는 이미 3월 초에 러시아산 백신에 대한 검토를 시작했다는 보도를 낸 적이 한 번 있었습니다. 유럽 EMA에서 3월 5일날 러시아산 스푸트니크 백신에 대한 검토를 시작했고 그 데이터 분석이 끝나면 승인을 할 수도 있다라는 정도의 발언을 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지금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고 다만 영국과 미국이 고려하지 않는 건 백신에 대한 문제도 있지만 이 두 나라 같은 경우에는 자국에서 개발한 백신을 갖고 있는 국가들이고 그 생산량을 충분히 갖고 있거든요. 그게 일단 첫 번째 큰 이유 중의 하나고요.

그다음에 지금 유럽 쪽에서 나오고 있는 여러 가지 뉴스 중에 하나가 뭐냐 하면 백신 내셔널리즘에 대한 여러 가지 정치적인 이슈들이 지금 나오고 있거든요. 그런데 러시아 백신을 동부권에서 맞힌다고 말씀드렸는데 그 이유는 서부권에서는 러시아 백신에 대해 약간의 경계를 하는 몇 가지 우려하는 요소들이 있거든요. 그게 정치적인 것들이랑 연결되어 있다 보니까 아마 그런 것들까지 다 고려가 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백신 부족에 대한 우려 때문에 백신 스와프까지 얘기가 나왔는데요. 정의용 장관이 미국과 백신 스와프를 추진하고 있다고 얘기했는데 미국에서 부정적인 반응이 나왔고 바이든 대통령이 지금 현재 우리 여유 없다, 이렇게 얘기했어요. 힘들다고 봐야 되죠?

[류재복]
그걸 그렇게 해석하면 너무 나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아직까지 제가 알아본 바로는 일단 책상에 올라간 안건은 아닌 것 같고요. 아마 수면 아래에서 조정을 하는 단계 정도인 것 같고 미국에서도 공식적으로 부정적인 반응을 낸 적은 없고요.

어제 바이든 대통령이 얘기한 것도 원칙에 관한 문제죠. 왜냐하면 미국이 지금 백신접종이 꽤 높은 나라긴 하지만 사정이 아직까지도 거의 준전시상태로 어려운 상태 아니겠습니까? 그런 상태에서 대통령이 나와서 자기들 백신을 남의 나라에 나눠주겠다 얘기할 수는 없는 것이니까요.

이 부분은 아주 급하게 서두를 문제도 아닌 것 같고요. 그래서 조심스럽게 준비는 하되 사실은 결정이 날 때까지 우리는 지켜보는 수밖에 없지 않느냐. 상황이 어떻게 좋아졌다 나빠졌다, 이렇게 평가하기는 이른 단계가 아닌가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장기적으로는 모르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분명히 다른 나라에 줄 만큼 백신이 충분하지 않다고 얘기했어요. 그러니까 당분간은 단기적으로라도 백신을 스와프 형태로 우리에게 공급할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 되는 거 아니에요?

[류재복]
그런데 3월에 미국에서는 캐나다하고 멕시코에 일정 부분을 이런 형식으로 빌려줬거든요. 그러니까 그것이 반드시 어느 순간까지는 안 된다. 그다음부터 된다, 이렇게 지금은 나누기는 어려운. 사실은 조금 외교적인 문제를 너무 섣불리 꺼내는 문제는 조심스러워한다고 봅니다.

[앵커]
일단 아직까지 우리나라도 백신 수급에 문제가 없다고 하니까 조금 여유를 갖고 지켜볼 필요는 있을 것 같은데요. 지금 전 세계적으로 백신이 부족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백신을 추가로 접종해야 될지 모른다는 얘기들이 나오면서 가짜 백신도 상당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면서요?

[류재복]
가짜 백신은 이미 지난해 중국에서는 여러 차례 보도가 됐었고요. 최근에 나온 건 미국에서 보도를 했는데 폴란드에서 발견된 가짜 백신은 검사를 해 보니까 화이자의 가짜백신인데요. 주름개선제가 들어 있었다, 이런 얘기가 있었고 멕시코에서는 아예 병원에서 증류수를 환자들에게 주사를 해 줬는데 한 번 맞히는 데 1000달러를 받고 8명한테 투약을 했다, 이런 보도도 있고요.

더 심각한 건 아마 백신 판매 사기 사이트. 인터넷에 백신을 판다, 이런 식으로 해서 개인정보 같은 거 뽑아가는 그런 사이트가 지금 30개 사이트가 폐쇄됐고 도메인이라고 하죠. 웹도메인이 74개가 압류됐다 이런 얘기가 있거든요. 다행히 우리나라는 아직까지는 이런 일이 없는데 이런 부분들은 엄히 다스려야 되고 미리부터 경고를 여러 차례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국내에는 이런 사례가 없습니다마는 교수님, 보통 보면 독감백신 같은 경우에도 주변에 아는 지인이 있거나 의료진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가서 맞는 경우들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아직까지 코로나19 백신 같은 경우는 안전성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조심해야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접종한다거나 이건 전면적으로 금지해야 되는 그런 부분 아니겠습니까?

[이혁민]
지금 국내상황을 말씀하시는 거라면 지금 그렇게 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코로나19 백신은 지금 어떤 식으로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냐면 접종 대상이 있으면 그 접종 대상이 누리집이나 또는 전화예약을 통해서 예방접종을 할 날짜나 또는 장소 같은 것, 기관 같은 것을 예약을 합니다.

그러면 그게 전부 다 질병관리청 데이터에 전부 등록이 되고요. 그다음에 의료기관에서도 그 데이터를 확인하고 접종을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독감예방접종처럼 그냥 본인이 직접 가서 바로 놔주세요, 이런 식의 시스템이 아니라 모든 데이터를 전부 다 질병관리청에 등록하고 거기에 따라서 예방접종이 이루어지는 식입니다.

이렇게까지 시스템을 구축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저희가 이런 예방접종을 어떻게 했는지를 알아야지만 나중에 또 부스터 샷이나 이런 것들을 놓을 때 정확한 기록조회가 가능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에 대한 것도 일부 있었고 그다음에 저희가 처음에 얘기했었던 여러 백신에 대한 이상반응이라든가 중장기적인 추적이 또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하기 위해서 시스템을 구축해놓은 것이기 때문에요. 이런 식으로 예방접종이 이루어지다 보니까 말씀하셨던 그런 식의 접종은 아마 안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앵커]
이제 도쿄올림픽도 석 달 앞두고 있는데요. 그런데 레슬링 국가대표팀에서 확진자가 7명이 나왔다고요?

[류재복]
예선전에 참가했는데 49명이 카자흐스탄을 방문했습니다. 그래서 대회 2개를 치르고 한 팀은 19일에 들어왔고 나머지 한 팀은 불가리아로 갔는데요. 들어온 팀 중에 선수 1명이 공항에서 증상을 보여서 검사를 했더니 대표팀 선수 5명, 트레이너 1명이 확진이 됐고요.

그다음에 불가리아로 간 나머지 선수단 가운데 1명도 확진됐습니다. 그래서 현재 7명이 됐고요. 지금 우리나라에 들어온 선수단은 다 격리가 돼 있는 그런 상태인데 불가리아는 선수들이 대회에 참가하겠다, 이런 의사를 밝혀온 것으로 봐서 어떻게 결정될지는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럼 그 선수들의 감염경로는 아직 확인이 안 된 거죠?

[류재복]
이 사람들이 간 게 8일입니다. 지난 8일에 가서 지금 시간이 많이 지났죠. 그렇기 때문에 국내에서 감염돼서 넘어갔을 확률은 별로 없어 보이고요. 왜냐하면 그때 입국했을 때 다 검사를 받았을 테니까요. 아마 현지에서 감염이 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금은 추정이 됩니다.

[앵커]
이제 선수단들이 도쿄올림픽에 참석하기 위해서는 의무는 아니라고 합니다마는 사전에 백신접종을 하고 가야 될 것 같은데 말이죠. 지금 아스트라제네카가 아니라 화이자 백신을 맞는 것으로 방향이 바뀌는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석 달 정도 남겨놓고 있는데 지금 접종을 시작해야죠?

[이혁민]
의학적으로 놓고 봤을 때 예방접종이 완료되는 시점은 언제냐면 두 번째 예방접종을 하고 나서 2주 뒤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그냥 의학적으로만 놓고 보게 되면 출발하기 5주 전부터 접종을 하면 되거든요. 왜냐하면 첫 번째 접종을 하고 3주 뒤에 2차 접종을 하고 그리고 다시 2주 뒤가 되면 면역력이 완성되는 거기 때문에 만약에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면 5주 전부터 시작을 하면 됩니다.

그런데 이제 이렇게 하기에는 어려운 이유가 화이자 백신 같은 경우에는 2차 접종을 하고 나서 되게 과도한 면역반응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거든요. 특히 이런 면역반응이 젊고 건강한 사람일수록 강하게 일어납니다. 그래서 지금 국내에서도 화이자 접종을 받은 사람들 중에, 2차 접종 받은 사람 중에 2, 3일 정도 많이 고생하시는 분들이 꽤 있거든요.

[앵커]
화이자도 그래요?

[이혁민]
화이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오히려 2차 반응은 화이자가 더 심합니다, 아스트라제네카보다. 그래서 그런 특성들이 있다 보니까 만약에 이걸 딱 5주 전에 접종하게 되면 출발하기 2주 전에 굉장히 강력한 면역반응을 겪으면서 아마 운동이나 이런 것들을 한 2, 3일 쉬어야 될 가능성이 높아지거든요.

그러면 이게 전반적으로 어떤 트레이닝 코스나 이런 데 어떤 영향을 줄지 모르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좀 더 서둘러서 맞힐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일본이 코로나 긴급사태 선포를 할지 여부를 내일 결정한다고 하는데 일본 상황도 지금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이게 도쿄올림픽을 과연 열 수 있느냐, 여기에 대한 의구심은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지금 상황 어떻게 봐야 될까요?

[류재복]
그러니까 올 1월에 긴급사태를 한 번 선포했었죠. 그래서 어느 정도 잡았다 싶었는데 다시 하루에 5000명씩 환자가 나오는데 그게 전국적인 상황은 아니고요. 오사카나 도쿄 중심으로 해서 상황이 좋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사실 내일 결정하기로 했다지만 사실상 결정됐다고 봐야겠죠. 도쿄도, 오사카부, 교토부, 효고현 이렇게 네 곳인데. 우리로 얘기하면 광역단체죠. 광역지방자치단체에 긴급사태가 될 것 같은데 이게 지난해 4월에 일본의 이른바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가 골든위크라고 해서 열흘 연휴가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일본도 벚꽃이 한창이고 그래서 굉장히 지금 휴가철이거든요. 지난해 4월에 일본이 골든위크 때 긴급사태를 선포해서 굉장히 하여간 반발도 심했고. 그런데 이번에 똑같은 일이 또 벌어지는 거죠. 그리고 지금 이 정도 상태가 벌어진다면 이제 올림픽이 7월 22일이니까 석 달도 남지 않았거든요.

이런 사태에서 과연 올림픽을 제대로 치를 수 있을지. 그러니까 일본이 당초에 1년을 연기한 뒤에 치르고자 했던 거의 모든 행사가 다 지금 축소가 됩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자면 뭐냐 하면 외국인 관광객은 아무도 경기장에 못 들어갑니다. 자국 관광객도 30%, 20% 계속 줄어드는 상황이고. 심지어는 성화봉송도 취소가 되고 있고 이렇기 때문에. 그리고 국민 여론조사를 해 보니까 절반 이상은 못 치른다, 어렵다.

일본 자민당 간사장도 못 치르겠다 이런 식의 부정적인 얘기가 나와서 일본은 정권 입장에서는 반드시 치러야 할 행사이기는 하지만 점점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는 게 아닌가 지금 그런 평가가 많습니다.

[앵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과 관련해서 또 부작용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나왔어요. 20대 남성 공무원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 후에 3주 지나서 신체 일부 마비증상을 보였고 또 뇌수술을 받았다고 하는데 말이죠. 어느 정도 연관성 있을지 조심스럽지만 어떻게 추측해 볼 수 있을까요?

[이혁민]
굉장히 안타까운 사례가 나왔는데요. 20대 남성이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고 다음 날에 몸이 무겁다고 해서 하루 결근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반응은 대부분의 예방접종자들이 많이 겪는 것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었을 것 같은데요.

그런데 문제는 접종 3주 뒤에 두통과 팔, 다리 마비증세가 있어서 병원에 방문했더니 뇌출혈이 있다고 해서 수술을 받은 사례가 되겠습니다. 그런데 이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랑 연관되어 있는지의 여부는 저희가 정확한 역학조사를 해 봐야 되는데 아예 없다고 말하기는 조금 어려운 게 아주 드물게, 진짜로 아주 드물게 저희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 이상반응 중에서 DIC라고 부르는 반응이 있습니다.

이게 어떤 반응이냐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 부작용이 백신을 접종하고 나서 혈소판에 관련된 특이항체가 생기기 때문에 이게 생기는 경우에 있어서 이제 혈관 내에서 혈소판들이 서로 뭉치면서 혈전을 만들거든요. 그런데 그런 과정 중에서 어떤 일이 발생하냐면 혈액응고에 관련된 물질들이 소모가 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이게 아주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에 피가 잘 안 멎는 현상이 나타나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된 이상반응을 짐작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것들 중에 접종 부위 이외에 다른 신체부위에 멍이 나타나는 경우에 저희가 이상반응을 의심하라는 게 있잖아요. 그게 왜 그러냐면 이런 반응들 때문에 그렇거든요.

그런데 이 이상반응 같은 경우에는 출혈이 쉽게 일어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이런 거일 가능성을 저희가 100% 아니라고 얘기는 못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대신에 이 반응은 진짜 드물게 일어납니다. 어느 정도로 드물게 일어나느냐 하면 저희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된 이상반응 중에서 뇌혈관과 관련되어 있는 혈전증이 보통 100만 명당 백신종류에서 1~3명 정도 나타난다고 얘기하거든요. 그런데 이 이상반응이 66건 나타날 동안 말씀드렸던 출혈이 잘 일어나는 이상반응은 3건 나타났거든요, 유럽에서. 그러니까 거의 1000만 명 중 하나 발생할까 말까 이런 정도 이상반응이거든요.

그래서 이게 발생했을지는 저는 조금... 이게 발생했을 가능성을 저는 굉장히 많이 낮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제 정확한 데이터가 나올 때까지는 저희가 좀 살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관련해서는 지금 혈전증 관련해서 주로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게 신체 내부에서 출혈이 일어나는 그런 이상반응이 나타난다는 거죠? [이혁민] 그러니까 혈전증이라는 게 왜 나타나느냐 하면요. 그게 혈소판들이 서로 뭉쳐가지고 하나의 덩어리를 만드는 게 혈전이거든요.

그런데 그런 덩어리를 만드는 과정 중에 출혈을 멈추게 하는 여러 가지 혈액 내 응고인자들이나 이런 것들이 소모가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다른 부위에 출혈이 생겼을 때 그게 잘 안 멎는 현상들이 나타나는 거거든요. 그런데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건 거의 1000만 명에 하나 나타날까 말까 한 부작용이기 때문에 이게 아마 국내에서 이렇게 발생했을 가능성은 제가 보기에는 조금 많이 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그래도 이런 부작용이 해외에서는 있었기 때문에 제가 말씀을 드리는 거고.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저희가 면밀하게 검토해 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는 것은 아스트라제네카의 부작용으로 보기가 힘들다, 그렇게 말씀하시는 건가요?

[이혁민]
그런 건 아니고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뿐만 아니라 다른 백신에서도 나타나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하실 수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사람들 중에서 이렇게 이상반응이 있다고 이미 EMA 쪽에서는 얘기한 부분이거든요. 저희가 EMA 쪽에 아스트라제네카 예방접종 관련된 이상 반응을 보면 크게 두 가지를 얘기하고 있거든요.

그 중에 하나가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DIC라고 부르는 출혈을 잘 일으키는 그런 타입인데 이건 진짜 극히 드물게 나타나는 타입인 거고요. 이거 외에 뇌혈관에 관련된 혈전증이 두 번째 타입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코로나19 상황, 류재복 해설위원 그리고 이혁민 세브란스병원 교수님과 함께 살펴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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