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나왔는데 정상 근무...집단 감염 발생한 수입차 매장

확진자 나왔는데 정상 근무...집단 감염 발생한 수입차 매장

2021.04.21. 오전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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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업사원 4명 코로나19 확진…전 직원 자가격리
확진자 발생 사실 모르고 방문한 손님도 자가격리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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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서울 강남의 한 수입차 매장에서 영업사원 4명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첫 확진자가 나온 뒤에도 정상 근무했던 동료 가운데 추가 확진자가 나온 겁니다.

매장 역시 문을 닫지 않아 방문 고객들까지 자가 격리됐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평소 직원 수가 50명이 넘는 서울 강남의 한 수입 차량 매장입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4명이 발생해 모든 직원이 격리 조치 됐습니다.

[A 수입차 매장 관계자 : 오늘부터 저희가 근무하고 있고요. 원래 근무자 같은 경우는 자가 격리 중입니다. 2주 동안. (오늘 오신 분들은 다른 곳에서?) 다른 지점에서 파견해서, 파견 근무하고 있죠.]

첫 환자는 지난 토요일에 나왔습니다.

영업 사원 A 씨가 자신의 아내에 이어 확진 판정을 받은 겁니다.

A 씨와 가까이 일하는 팀원들도 혹시 몰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검사 결과가 나오지도 않았는데 다음날 곧바로 정상 출근했습니다.

결국, 이들 중에 추가 확진자가 나왔고 일하던 도중에 귀가조치됐습니다.

하지만 같은 공간에 있었던 직원 10여 명은 그대로 일을 계속했습니다.

구청에서 임시 폐쇄 조치할 때까지 4시간 가까이 매장 측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겁니다.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모르고 매장을 찾았던 손님들은 애꿎게 자가격리 대상이 됐습니다.

최초 환자 발생 이후 역학조사와 매장 폐쇄 조치가 늦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보건소 측은 감염 확산세로 업무량이 늘어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건 사실이지만, 첫 환자가 나온 뒤 매장의 조치가 아쉽다고 해명했습니다.

다만, 매장 측이 행정 조치를 위반한 건 아니라 별도의 책임을 물을 순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 강남구보건소 관계자 : 타구에서 하다 보니까 오는 데 시간이 걸리잖아요. 타 지역에서 (조사)하던 거는. 저희들이 인지하고 나가서 폐쇄를 역학조사 과정에서 했기 때문에. 그걸 자율적으로 하면 더 좋았는데 좀 아쉬움은 있죠.]

최근 경기도 오산의 화장품 공장과 서울 구로구의 회사에서 각각 10여 명씩 확진자가 나오는 등 직장 내 감염 사례는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방역 조치가 감염 확산속도를 못 따라가는 가운데, 일터에서 경각심이 풀어진 건 아닌지 다시 돌아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YTN 김경수[kimgs8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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