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건 백신뿐인데...전 세계 '백신 전쟁'에 물량 확보 비상

믿을 건 백신뿐인데...전 세계 '백신 전쟁'에 물량 확보 비상

2021.04.03. 오전 05:1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전 세계가 백신을 확보하기 위한 각축전을 벌이면서 우리 정부가 계약한 백신 물량이 예정된 시기에 도입될지 관심입니다.

백신 수급의 불안정성으로 접종에 차질이 빚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오는 11월 집단 면역을 목표로 인구의 1.5배인 7천9백만 명분의 백신을 계약했습니다.

상반기엔 1,200만 명을 접종하겠다는 계획이지만, 백신 수급에 일부 차질이 생겼습니다.

예정대로 국내에 들어왔거나 도착 일정이 구체적으로 나온 물량은 889만 명분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부족한 물량은 언제 해결될지 아직 대략적인 계획조차 나오지 않았습니다.

더 우려되는 건 3분기입니다.

정세균 총리는 9월 말까지 전 국민의 70%에게 1차 접종을 완료하겠다고 천명했는데, 이를 위해선 3분기에만 2천5백만 명분이 필요합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 백신 수급에 대해서 많은 불안감을 가지고 계시는데요, 저희가 상반기 1,200만 명을 접종하겠다고 하고 백신을 최대한 수급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수급이 불안정해진 건 전 세계 백신 확보 전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입니다.

백신 생산의 60%를 차지하는 인도가 국내 접종이 우선이라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수출을 일시 중단했고, 유럽연합도 백신 수출 조건을 강화했습니다.

수입 길이 막히기 전에 계약된 백신의 물량과 도입 시기를 서둘러 확정해 현재 100명 중 1.69명 수준인 우리나라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기석 / 한림대 호흡기내과 교수 (전 질병관리본부장) : 질병청만 가지고는 안 됩니다. 이게 청이 된 지 얼마 안 됐고 인력이 아직까지 제대로 세워지지도 않았으니까요. 그래서 외교부라든지 산업부라든지 국정원이라든지 또 민간 기업이라든지 모든 네트워크를 총동원해야 됩니다.]

정부는 수급 상황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 2차 접종 간격을 10주에서 12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해 접종률을 최대한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일부 일정이 바뀌어도 2분기 접종 계획엔 크게 차질이 없을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YTN 손효정[sonhj0715@ytn.co.kr]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당.점.사 - 당신의 점심을 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