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투데이] 구미 3세 여아 '산부인과 바꿔치기' 집중 수사...늘어나는 의혹

[인터뷰투데이] 구미 3세 여아 '산부인과 바꿔치기' 집중 수사...늘어나는 의혹

2021.03.29. 오전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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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권일용 / 동국대 경찰사법대학원 겸임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구미 3세 여아 사망 사건은 여전히 미궁입니다. 경찰은 혈액형을 근거로 아이 바꿔치기 가능성을 집중 수사하고 있는데요.

누군가 신생아 발찌를 끊고 아이를 바꿨을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하지만 유전자상 친모로 밝혀진 석 모씨를 비롯해 가족들은 여전히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국내 프로파일러 1호인 권일용 동국대 경찰사법대학원 겸임교수와 함께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권일용]
안녕하십니까?

[앵커]
사건이 글쎄요. 쉽게 해결될 것 같기도 한데 이게 미궁으로 빠진 이유가 지금 DNA 검사 결과 이게 구미에서 숨진 3세 여아가 외할머니의 DNA와 일치한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 사건이 여기서부터 시작되는 거죠?

[권일용]
그렇습니다. 이게 사실 경찰과 검찰이 굉장히 많은 자료를 검토해서 분석하는 사건이기 때문에 제가 혹시라도 또 수사에 방해되는 내용들은 지양하고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월 10일에 한 빌라에서 3살짜리로 추정되는 아이가 숨진 게 발견돼서 외할머니가 신고한 사건인데. 이렇게 변사나 범죄 혐의가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DNA 작업을 통해서 신원을 확인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확인했던 것이 너무나 놀랍게도 친모로 밝혀진 김 모 씨가 아니고 외할머니, 발견자인 석 모 씨가 친모로 밝혀지면서 이 과정이 어떻게 되었는지 실체를 밝히는 일들이 계속 수사로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일단 경찰은 할머니와 딸 두 사람 모두 출산을 했는데 그 시기가 비슷하다고 보고 있거든요.

그런데 결정적으로 아이가 바뀌었다고 보는 부분이 그 아이의 혈액형이 다르다는, 딸부부에서는 나올 수 없는 아이의 혈액형이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권일용] 그렇습니다.
ABO식이라고 해서 일반적으로 혈액형이 전혀 나올 수 없는 그런 상태의 혈액형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출산을 하고 나서 이 산부인과에서는 최소 48시간이 지나고 나서 혈액형 검사를 했다고 하는 부분이 지금 밝혀졌습니다.
그렇다면 이 이틀의 시간이 과연 석 모 씨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접근해서 바꾸어치기를, 아이를 바꾸는 시간이 될 수 있지 않았는가 경찰이 추적하고 있고요. 이 과정에서 여러 가지 사진 한 장, 한 장까지 다 복원해서 분석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서 정상적이지 않은, 아이의 발찌가 떨어져 있는 이런 것들이 지금 발견되면서 그 시간을 주력시간대로 보고 아마 수사를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을 통해서는 DNA 부분하고 또 혈액형 부분이 서로 일치하지 않는 부분을 저희가 화면을 통해서 보여드리고 있는데요. 지금 혈액형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사실 DNA 유전자 확인이 가장 직접적이고 확실한 증거 아닙니까?
[권일용] 그렇습니다.
DNA는 거의 현대과학으로서는 오류의 가능성이 없다고 보는 입장이기 때문에요.
그러나 다만 이 혈액형이 왜 대두가 됐냐 하면 출산당시에 기록이 되어 있을 때 이미 바뀐 시점을 확인하기 위해서 그 혈액형이 나온 시점이 언제냐. 신생아의 혈액을 채취한 시간이 48시간이 지난 이 과정에서의 수사력을 집중하기 위해서 밝혀지는 내용들입니다.
[앵커] 일반적으로 산부인과에서 아이를 출산하고 나면 48시간 이후에 채혈을 하도록 되어 있는 건가요?
[권일용] 일반적이지는 않습니다마는 너무 신생아인 경우에는 일단 어느 정도 안정을 취한 이후에 산모와 같이 혈액형 검사를 먼저 해서 아이가 혹시라도 그 안에서라도 바뀌거나 이런 실수들이 없도록 확인하는 과정이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사실 DNA까지 산부인과에서는 하지 않습니다마는 지금 중요한 것은 사건이 밝혀지면서 DNA는 계속 진행되고 있고 확인이 되었다는 점이고요.

혈액형이 그 당시에 김 씨, 어머니라고 추정되었던 김 씨와. 딸이죠, 석 모 씨의 딸과 그 남편 사이에서는 도무지 나올 수 없는 혈액형이다, 이것이기 때문에 수사력이 집중되는 시점입니다.

[앵커]
또 하나, 의혹으로 남는 게 신생아의 발찌 부분인데요. 이 발찌가 지금 훼손된 채로 발견됐었다 하는 증언이 있어요. 김 씨의 전남편이 그렇게 얘기한 거죠?

[권일용]
그렇습니다. 자기가 그때는 별거 아닌 것으로 그냥 지나갔었는데. 우연히 사진들을 복원하는 과정에서 수사팀에 그런 정보들을 제공하고. 이제 문제가 되고 나니까 이게 정상적이지 않은 사진인 것 같다고 제보가 된 것 같고요.

그래서 지금 경찰은 아마 복원된 아이와 그동안의 성장과정에서 찍었던 그 사진들을 전부 복원해서 과학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제가 추측을 할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우리가 상식적으로 일반적으로 상황을 살펴본다면 신생아실 같은 경우에는 산모나 가족들은 당연히 들어갈 수 없고 거기서 간호사들이 신생아를 유리를 통해서 가족들에게도 보여주고 이러지 않습니까?

철저하게 관리가 되는 곳인데 과연 그 안에서 아이를 바꿔치기할 수 있었을까. 이런 의문이 남아요.

[권일용]
이건 병원 측에서 의도적으로 이것을 은폐하고 있다 이렇게 보기에는 아직 단서는 부족합니다.

그런데 다만 말씀하신 대로 짧은 순간에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한 계획 하에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한다면 누군가 1명 정도의 조력만 있어도 가능은 하다 이렇게 볼 수는 있겠죠.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다, 이렇게 볼 수는 있겠습니다마는. 다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증거사실들이 보다 더 확보가 되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때인지 아니면 그 이후에 이동하는 과정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난 건지에 대해서는 지금 단계에서는 수사팀에서도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다 이렇게 판단이 됩니다.

[앵커]
오늘 모 언론에서 보도한 내용을 보면 신생아가 발찌가 발에 채워져 있는 게 아니라 따로 온전한 형태로 있는 모습이 나왔어요.

그런데 그게 발찌라는 게 신생아의 몸에서 분리가 돼서 있을 수 있는 건가요?

[권일용]
그건 사실 정상적이지 않은 상황이죠. 그래서 그 발찌가, 인식표가 당연히 채워져 있어야 되는데 그것이 떨어져 있다는 것 자체가 그 당시에 아까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정상적이지 않은 방법이라고 하지만 사실 병원에서 그런 일들이 일어나면 그것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거나 의문점을 굳이 가지지 않기 때문에 그냥 기록으로만 남겨져 있던 사실이 이번에 수사로 밝혀지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석 씨 같은 경우는 경찰조사로 3년 전에 출산 준비와 관련한 검색을 했었던 것으로 나와서 경찰이 이 부분에 주목하고 있는데 말이죠. 동시에 출산해서 아이가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지금 보고 있는 거죠?

[권일용]
그 시점이 통상 수사팀에서 추정하고 있는 건 한 3개월 정도를 추정합니다.

3개월 정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먼저 출산한 것으로 나오는데 그렇기 때문에 석 모 씨 입장에서는 딸이 출산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출산준비에 대한 걸 검색을 했다고 주장할 수 있겠지만 문제가 되는 건 이제 셀프출산이라고 하는 것들.

소위 자기 혼자 아이를 출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검색했다고 하는 건 이 사안에 대해서 충분히 인식을 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가 알 수 있는 부분이 되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3개월 정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석 씨 측에서 병원에서 아이를 바꿨을 가능성이 낮다고 주장하는 이유가 이게 신생아실에서 신생아와 3개월이 이미 된 아이를 바꿨다면 그걸 병원에서 몰랐겠느냐.

그리고 본인들도 가족들이 만약에 봤을 때 그걸 알아차리지 못했겠느냐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거든요.

[권일용]
그런데 사실 이게 여러 가지 심리적인 변화들과 연관지어서 말씀드릴 수 있겠는데요.

어느 정도 정말 불가능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예측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어떤 사안이 발견됐을 때 사실 조금 문제가 된다고 하더라도 이게 정말 심각하게 아이가 바뀐 정도의 문제라구나 하고 인식할 수 있는 심리적인 변화를 일으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아마 뭔가 조금 이상하다고는 생각을 했겠지만 쉽게 말씀드려서 그렇게까지 큰 일들이 벌어졌겠냐는.

[앵커]
설마 아이가 바뀌었으리라.

[권일용]
그렇죠. 일상적인 어떤 상황에서의 심리적 판단들이 이어졌기 때문에 드러나지는 않았을 수 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그래도 아이가 신생아 때는 참 하루가 다르게 모습이 변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석 달이라면 쉽게 차이점을 금방 파악을 했을 것 같은데 말이죠.

[권일용]
그렇죠. 아마 석 달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지금 경찰에서 추론을 하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반드시 우리가 거기에 집중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특히 아이의 성장, 발육이나 이런 것에 따라서 다 일반화할 수 없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뚜렷하게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봅니다.

아무튼 제 생각에는 지금 사진들이 확보가 되어 있기 때문에, 당시에. 지금 여러 가지 과학수사에서 활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영상분석 같은 것들을 동원해서 아마 확인작업을 하고 있지 않겠느냐 이렇게 추측이 됩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앞서서 저희가 석 씨가 셀프출산 이런 검색을 했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만약에 병원이 아니라 이렇게 자체적으로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서 집에서 아이를 낳았다거나 이러면 그 지인을 찾지 않는 이상은 석 씨의 출산을 증명할 수 있는 길이 없는 거잖아요.

[권일용]
그렇죠. 본인이 스스로 이것을 드러내지 않는 이상 수사로 밝힐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그래서 지금 수사가 이 시점, 아이를 출생한 시점. 그다음에 그 상황에서 어떤 조력을 받았을 거냐에 대한 지인들 그다음에 특히 친부를 찾는 데 많은 수사력이 동원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권 교수님은 국내 프로파일러 1호로 잘 알려져 있는데 말이죠. 이 수사를 위해서 프로파일러들이 투입됐다고 하거든요.

이 수사에서 프로파일러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어떤 겁니까?

[권일용]
프로파일러들이 사건 중간에 투입이 되는 경우는 결국은 동기를 찾는 겁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를 알아낸다면 어떤 방식으로 일어난 것에 대해서도 추론해나갈 수 있는, 이 수사의 단서를 찾을 수 있기 때문에 동원되는 것인데 이 경우에는 사실 너무나 검찰에 송치할 수 있는 시간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경찰수사에서 아마 상당히 짧은 시간에 이런 라포라든지 또는 친밀감을 형성하는 데 실패할 수 있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그런데 이게 사실 실패라고 하는 표현은 적절하지는 않습니다마는 계속 지속적으로 범행의 동기를 밝혀서 왜 일어났는지,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를 안다면 누구한테 조력을 받았는지 이런 수사의 단서들을 많이 찾아낼 수 있기 때문에 검찰에 송치가 됐지만 검찰과 경찰이 협업을 해서 검찰 과학수사요원들 또 경찰 프로파일러들이 합동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범행의 동기, 그러니까 행위의 동기에 대해서 프로파일러들이 찾아내는 작업을 말씀하셨는데. 결국은 석 모 씨로부터 자세한 정황에 대한 것을 다 얘기를 들어야지 이 목적이나 범행의 동기를 파악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입을 열지 않는다면 방법이 없는 거죠?

[권일용]
그런데 사실 범행의 동기를 밝히는 것이 반드시 자신의 진술만 밝히는 것이 아니고요.

그가 살아왔던 삶의 환경이나 궤적들도 있을 수 있고요.

또 사람들을 대하는 방식들, 이런 다양한 그 삶의 전반적인 테두리 안에서 분석하는 것이지.

반드시 진술만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동안에 어떤 직업들을 가지고 어떤 인간관계를 맺어와서 이 사람의 사고판단 체계는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지 이런 분석들을 해본다면 왜 이런 일을 이렇게 비합리적이고 비이성적인 일을 저질렀는지 접근할 때 많은 단서를 얻어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이 사건이 워낙에 비이성적이고 비합리적인 부분들이 많다 보니까 여러 가지 억측들이 많이 나돌았거든요.

그래서 석 모 씨가 조선족이라는 얘기도 있고 했는데 이건 아닌 거고요.

그리고 평범한 회사원이라고 하는데 이렇게까지 완강하게 자신의 범행에 대해서 부인하는 그런 부분 때문에 혹시 정신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감정을 해 봐야 되는 게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권일용]
정신 감정에 대해서는 조금 더 수사가 진행되어야 할 부분인데요.

사실은 모든 행위들에 있어서 아무도 모르게 이런 일들이 계획적으로 벌어졌기 때문에 완전히 혼란스러운 상태의 정신상태는 아니기 때문에 이 점을 우리가 수사팀에서는 주목해서 계속 진행하고 있고요.

만약에 망상 같은 것이 개입될 수 있는 여지는 있습니다.

너무나 DNA라고 하는 확실한 증명력에 대해서 부인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러나 중요한 건 종종 있었던 일이기도 합니다.

제가 현직에 있을 때 보면 DNA 증거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범죄와 관련이 없다고 끝까지 부인하는 범죄자들도 있어왔거든요.

결국은 그런 나머지 증거들을 확보함으로 해서 경찰이 기소를 했던 사건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지금 경찰에서는 이 사람이 부인한다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그 이후의 것을 증빙할 수 있는 수사 자료들을 끝없이 확보하고 있는 이 작업들이 훨씬 더 의미를 많이 갖고 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그러니까 DNA 검사 결과라든가 혈액형이라든가 사실 바꿀 수 없는 증거들인데 말이죠.

전문가들이 볼 때는 지금 혐의를 받고 있는 석 모 씨가 이렇게 부인하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 이해를 못하지만 어쨌든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고 그런 사례가 충분히 또 있었다는 거죠?

[권일용]
여러 건들이 있어왔습니다.

예를 들자면 예전에 부산에서 2011년도에 김길태 살인사건이 났을 때도 여중생의 신체에서 DNA가 나와서 수사를 해서 경찰에 체포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그 DNA가 나왔다는 확인서를 자 눈으로 보면서도 전혀 인정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수사에서 증거를 찾아내서 제시했을 때 이르하고 심경의 변화를 일으키는 경우들이 있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얼마큼 증거를 찾아내느냐가 중요한 관건이 될 것 같은데 그런데 문제는 지금 출산 부분에 대해서 석 씨만 부인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석 씨 남편도 자신의 아내는 아이를 낳은 적이 없다. 본인이 그걸 모를 리가 없다.

한 집에 살고 있고 그리고 몸의 신체적인 변화라든지 이런 부분도 모를 리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거든요.

왜 주변인들까지도 이렇게 같이 부인을 하고 있는데 그러면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됩니까?

[권일용]
이것도 사실 참 미스터리한 부분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다른 사건들에 있어서 혹시 미혼모와 관련된 여러 가지 사건들이, 기존에 있었던 사건들을 보면 실제 가족들이 조금만 거리감을 두고 산다고 하더라도 출산한 사실을 모르는 경우들이 종종 있어 왔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사실 남편의 진술이 자기가 몰랐다는 거지. 사실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빙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니기 때문에 몰랐다는 부분에 대해서 지금 나머지 과학적인 단서들을 다 배제시킬 수 있는 확실한 증거다, 이렇게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만큼 가족 간의 심리적 거리 또는 물리적 거리보다는 관심도 이런 것들이 낮은 이런 삶의 어떤 방식들을 갖고 있지 않느냐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워낙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는데 그 가운데 하나는 딸인 김 모 씨와 외할머니, 어머니인 석 모 씨의 공모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그 부분은 어느 정도로 가능성이 있다고 보세요?

[권일용]
공모에 대해서는 경찰에서는 일단은 딸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방향으로 수사를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왜냐하면 카톡 내용들, 둘이서 나누었던 대화 내용들을 살펴보면 석 모 씨는 자기 딸임에도 불구하고 자기 친딸의 딸인 것처럼 대화를 이끌어가는데 전혀 그 정황들이 이 딸의 입장에서는 혹시라도 의심을 할 수 있을 만한 내용을 발견하지는 아직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중요한 것은 뭐냐 하면 제가 이런 다른 아동학대 살인사건이 났을 때 부부 간에 사건이 발생하기 이전에 나누었던 대화들 그다음에 사건이 발생한 이후에 나눴던 카톡 대화내용들이 확연하게 다른 경우들이 있어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가 처음에 어려서 신생아실을 나와서 집으로 왔을 때 부모와 나눴던 대화들과 그 이전에 나누었던 대화들을 합동으로 분석을 해야지 그 이후의 내용만 가지고 판단을 한다면 아주 편협된 분석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경찰에서는 아마 그런 부분에 프로파일러들이 진술분석을 할 수 있는 이런 단서들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그러면 교수님 보실 때는 이번 사건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하게 증거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밝혀야 되는 부분이 어떤 거라고 보세요.

[권일용]
일단은 지금 이 아이가 바뀔 수 있는 환경이 어떤 조건이 있었느냐, 어떤 조력이 있었느냐만 밝혀진다면 그 이후에 바뀌어진 아이가 어디로 갔는지에 대한 추적도 가능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경찰들은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아이가 바뀐 시점을 일단 밝혀내는 것이 중요하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내 프로파일러 1호, 권일용 동국대 경찰사법대학원 겸임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권일용]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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