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2차 접종 시작..."확진자 0명 되는 날 오길"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시작..."확진자 0명 되는 날 오길"

2021.03.20. 오후 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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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백신 1분기 우선 접종 대상자 가운데 84%는 1차 접종을 완료했는데요.

화이자 백신은 3주 만에 2차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화이자 1호 접종자였던 병원 미화원은 한층 밝아진 얼굴로 접종을 마치고 확진자가 0명이 되는 날이 오길 바랐습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27일 가장 먼저 화이자 백신을 맞은 '1호 접종자'들이 2차 접종을 받는 날.

접종이 시작되는 오전 9시가 되자 백신 용액을 주사기에 옮겨 담는 손이 바빠집니다.

3주 만에 다시 접종하러 온 방문자들은 익숙한 듯 예진을 받고 접종실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예진하는 의사 : 들어가시면 됩니다. (네, 감사합니다.)]

주사를 한 차례 더 맞고 나니 이제 접종 절차는 끝.

국내 최초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던 병원 미화원도 1차 때보다 한결 편안해진 얼굴입니다.

[정미경 / 국립중앙의료원 미화팀 : 1차 때보다 더 아플 거라고 그래서 조금 겁을 먹었는데 따끔했지 하나도 안 아팠어요. (확진자) 100명 아래 0명 될 때까지 빨리 다 맞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날 하루 동안 국립중앙의료원 직원 320여 명이 2차 접종을 마쳤습니다.

[손현경 / 국립중앙의료원 책임약사 : 2차 접종을 완료해서 개인적으로 안도감이 있지만, 사명감이 더욱 생기기도 하고요. 아직 맞지 못하신 분들에게 부채 의식도 느껴져요.]

확진자 치료 최전선에서 늘 감염 걱정에 불안했는데 드디어 제대로 면역이 생길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집니다.

[임효상 / 국립중앙의료원 감염중환자실 간호사 :감염원에 가장 많이 노출돼 있다고 생각해서 걱정이 컸는데 이번에 2차 접종을 해서 다른 환자를 대할 때 조금은 두려움에서 벗어나지 않을까….]

지금까지 화이자 백신을 맞은 사람은 코로나19 치료 병동 종사자 5만 6천여 명.

중앙예방접종센터를 시작으로 각 권역 센터와 병원에서 순서대로 화이자 2차 접종이 진행됩니다.

62만 명이 맞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엔 10~12주 정도의 기간을 둬야 하는 만큼 2차 접종은 오는 4월 말에서 5월쯤 시작될 전망입니다.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스트라제네카 같은 경우는 1차와 2차 예방률 차이가 그렇게 크지는 않기 때문에 백신 자체의 기전을 이해해서 접종과 수급을 조절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1분기 우선 접종 대상자의 84% 이상이 1차 접종을 마쳤습니다.

다음 달부터는 노인시설과 장애인 시설, 학교 등 감염 취약 시설을 대상으로 접종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오는 23일부터는 65살 이상 요양병원 입소자를 시작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게 됩니다.

방역 당국은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니더라도 중요한 공무와 경제활동을 목적으로 해외에 나가는 경우 신청을 받아 접종해주기로 했습니다.

YTN 정현우[junghw504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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