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혈전 사례, AZ 인과성 낮아..."질병청 직원도 접종"

국내 혈전 사례, AZ 인과성 낮아..."질병청 직원도 접종"

2021.03.17. 오후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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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접종추진단, 혈전 사례 백신 인과성 낮은 것으로 추정
숨진 환자, 오랜 기간 기저 질환 앓아…사인은 호흡 곤란
예정대로 백신 접종…질병관리청 직원 127명도 AZ 접종
혈전 잘 생기는 투석 환자도 몸 상태 좋으면 접종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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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 숨졌다고 신고된 사례 가운데 혈전 소견이 한 건 확인됐습니다.

국내에서는 처음인데, 백신 접종과 관련성은 낮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직원들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있다며 예정대로 접종 일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 사망 신고 사례 가운데 한 건에서 혈전 소견이 나왔습니다.

60대 요양병원 환자로, 지난달 26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 지난 6일 숨졌습니다.

육안 소견으로 혈전이 보고됐는데, 해외에서 잇따른 혈전 사례가 국내에서도 처음 확인된 겁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 사망 사례 중에서 한 건 정도가 부검소견이 보고된 게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검토 예정입니다. 아직 공식적인 부검 결과가 보고되지는 않았습니다.]

예방접종추진단은 부검 결과 특이 사항이 나오면 재평가하겠지만, 현재는 백신과 인과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당 환자가 오랜 기간 기저 질환을 앓아왔고, 호흡 곤란으로 숨졌다는 점이 고려됐습니다.

또 혈전증은 인구 10만 명당 100명 이상, 80대에서는 500명이 넘는데, 이런 이유로 해외에서도 백신과 연관성이 인정된 사례는 없습니다.

오랜 시간 앉아있거나 누워지낼 경우, 땀을 많이 흘려 탈수 현상이 나타날 때도 흔히 생길 수 있는 질환이라는 겁니다.

[김우주 /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거동 안 하고 운동 안 하고 그냥 누워있는, 아니면 주로 병실 안에만 체류하는 경우는 혈전 위험이 크죠.]

예정대로 백신 접종을 하면서, 유럽의약품청 'EMA'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면 종합적으로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질병관리청에서도 역학조사관과 즉각대응팀 등 127명이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마쳤습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맞으셔도 됩니다. 저희 질병관리청 직원들도 모두 접종하고 있고요. 계속 안전성에 대해서는 모니터링 지속하겠습니다.]

전문가들은 혈전이 잘 생기는 투석 환자도 코로나19 고위험군인 만큼, 몸 상태만 괜찮다면 백신을 맞는 게 좋다고 권고했습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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