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 "비위생 중국 절임 배추, 수출용 김치 아냐”

중국 당국 "비위생 중국 절임 배추, 수출용 김치 아냐”

2021.03.12.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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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 "비위생 중국 절임 배추, 수출용 김치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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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세관 당국이 최근 한국에서 퍼진 비위생적인 절임 배추 영상은 수출용 김치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이번 주, 우리나라 온라인상에서 중국의 비위생적인 절임 배추 제조 환경이 담긴 영상이 논란이 됐다. 영상에는 야외에 구덩이를 파고 비닐로 대충 덮은 뒤 그 위에 굴착기로 배추를 절이는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배추가 흙탕물에 뒤덮여 있으며 상의를 벗은 남성이 배추 구덩이 안으로 들어가 일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나 공분을 샀다. 국내 네티즌들은 이를 중국산 김치 제조 현장으로 추정하며 앞으로 중국산 김치를 불매하겠다는 입장까지 밝혔다.

지난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서울 지역 음식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54%가 수입한 중국산 배추김치를 구입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산 김치 의존도가 높은 만큼 국내 네티즌들은 중국 내의 비위생적인 음식 제조 환경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했다.

하지만 11일, 중국 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중국 세관 당국 해관총서에 문의한 결과 수출용 김치가 아니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김치에 사용하는 배추는 냉장 상태에서 24시간 안에 절여야 하는데, 영상 속 배추를 절이는 과정을 보면 김치 제조 현장이 아님을 알 수 있다"고 해명했다.

몇 해 전 중국에서도 쏸차이(발효 채소)를 비위생적으로 제조하는 과정이 문제가 돼 중국 당국의 대대적인 단속이 있었다. 랴오닝 푸신시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2019년 쏸차이 제조 과정으로 한차례 파문이 일었다.

현지 언론은 당시 "이에 따라 지난 2019년 4월 랴오닝성 시장감독관리국이 랴오닝성 내 1만 6천여 개가 넘는 비위생적인 쏸차이 제조 현장을 폐쇄하고 구덩이를 메웠다"고 전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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